-> 건강일반
소화불량이나 가슴쓰림 심할 때 담적 자가진단도 필요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0년 07월 17일 11:12분3,461 읽음
일상에서 식후 불편함을 느끼는 소화장애 증상은 누구에게나 가끔씩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땐 방치하거나 소화제 복용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담적병’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섭취한 음식물이 영양소로 사용될 수 있도록 체내에서 분해돼 혈액 내로 흡수되는 일련의 과정인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만성적으로 잦은 체기, 트림, 복부팽만감 등을 느끼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증상은 트림, 메스꺼움 등 매우 다양한데 방치 시 가슴쓰림이나 신물역류 등은 물론 소화기 증상이라고 보기 어려운 증세로도 번질 수 있다.

하지만 소화불량 증상들을 호소하는 환자 중 검사를 통해서도 증상의 원인이 될 만한 기질적 질환을 찾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이를 기능성소화불량으로 분류하는데 이 경우 치료를 포기할 것이 아니라 담적병 자가진단을 해보는 것이 좋다. 위장 담적에 의한 증상일 경우 내시경 등 일반적인 검사로 원인 파악이 어려운 측면이 있으며, 방치 시 전신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담적병 자가진단은 우선 다양한 소화기증상을 살펴보는 게 좋다. 명치가 답답한 증상, 자주 체하는 증상, 위가 멈춘듯한 느낌, 배가 빵빵해짐, 속 쓰림, 가슴 통증, 트림, 설사, 변비 등이다. 또 신경계 증상으로 두통, 어지럼증, 심장 두근거림, 불안, 초조, 우울, 불면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외에도 손발 부종, 뻐근함, 근육 뭉침, 손발 저림, 구취, 안구건조증 등의 증상도 체크해보는 게 좋다.

위강한의원 대전점 신재익 원장은 “담적(痰積)은 담이 쌓여서 뭉쳐있는 것을 말하는 순수한 한의학 용어다. 또 담적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들을 총칭해 담적병이라 부른다. 위장 운동성 저하에 따라 담적이 발생하면 우선 소화불량이 발생하게 되지만, 치료 없이 방치된다면 더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자가진단 후 의심된다면 곧바로 의료진을 만나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담적이 발생하는 원인은 주요한 원인은 위장 운동성의 저하다. 스트레스, 피로, 식습관의 문제 등으로 인해 위장의 운동성이 저하되면 위벽이 얇아지고 위 점막 안쪽의 근육층 또한 탄력과 운동성을 잃고 늘어지게 된다. 또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이 쌓이고 부패하면서 가스를 내뿜는데 이로써 점차 위장 장애 증상 외에도 다양한 담적증후군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고 전했다.

담적병을 치료하려면 저하된 위장의 운동성을 회복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위장 운동성 강화를 위한 탕약이나 위장과 관련된 경혈에 전기자극을 주는 경혈자극 및 위장 관련 신경 강화를 위한 약침 등을 통해 증상개선과 재발방지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 단 다양한 증상 진행 단계에 따른 효과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선 개인별 증상과 원인 체질 등을 반영한 처지가 가능해야 한다.

아울러 의료진은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위장이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생활습관 관리를 도울 필요가 있다. 환자는 의료진 세심한 안내에 따른 식이요법, 운동, 스트레스 관리법까지 꾸준히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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