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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심한 두드러기, 한의학에서 보는 원인 음혈 부족이란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0년 07월 03일 12:51분4,793 읽음
밤이면 유독 심해지는 피부 두드러기 증상으로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심한 가려움증으로 밤에 잠을 설치게 되며, 참지 못해 피부를 긁어 흉터가 남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환자들이 겪는 두드러기는 누구나 일시적으로 경험하는 증상과는 다른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두드러기에 해당한다. 이 경우 연고를 바르거나 항히스타민제 등을 사용해도 증상 개선에는 차도가 없을 수 있다.

이때 항히스타민제를 이용한 치료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대표적인 원인을 ‘음혈부족’으로 보고 있다.

강북구 한국한의원 김기범 원장은 “음혈은 우리 몸의 열을 내려주는 냉각수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수면부족 등으로 인해 음혈이 부족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피부에 쌓이는 열을 해소할 수 없다. 이에 피부에 몰린 열은 가려움증, 두드러기 증상을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이 음혈부족으로 인해 나타나는 두드러기를 ‘열성 두드러기’로 분류하게 되며, 만성두드러기 환자 대부분이 여기에 속한다. 밤에 두드러기 증상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 몸에 열이 쌓일 만한 환경에서 더욱 증상이 심해진다. 예컨대 스트레스를 받거나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한 후, 지나치게 운동해 몸에 땀이 나면 피부가 붉어지거나 흰색으로 부풀어 오르고 피부가려움증까지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음식을 주의해야 하는데 기름에 튀긴 음식이나 매운 음식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피부의 열 제어 능력을 증진시켜주기에 좋은 음식인 과일, 채소, 잡곡은 의료진과 상담해 적당량을 정한 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밤에 심해지는 열성 두드러기에 대한 치료는 원인 해소, 즉 부족한 음혈을 보충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부족한 음혈을 보충하기 위해 한방에서는 만성두드러기 한약처방에 집중한다. 고갈된 음혈 보충과 피부의 열 제어 능력 증진을 돕는다. 단 한약은 환자의 체질을 고려해 맞춤으로 처방되어야 한다. 체질에 맞는 약재만 엄선해 처방되어야 효과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체계적인 식습관 관리, 숙면, 스트레스 조절 등 생활관리도 소홀해선 안 된다. 올바른 생활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야 말로 치료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김 원장은 “만성두드러기는 자연적인 치료를 기대하기 힘든 증상이며, 원인을 모른다면 약물 사용으로도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특히 호흡곤란 등 위험한 상황으로도 번질 수 있는 만큼 밤에 심해지는 만성 두드러기 증상이 있다면 원인부터 꼼꼼히 파악한 후 치료에 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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