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일반
소화 안 될 때 많다면 위 건강상태와 담적증 점검 필요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0년 07월 03일 12:36분3,103 읽음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고 식사 후엔 막힌 듯한 불편감이 든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또 통증, 속쓰림 등 주로 상복부에 소화 장애 증세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잦은 체기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

소화가 안 될 때가 많다면 위 건강상태를 파악해봐야 한다. 단순히 소화제에 의존할 게 아니라 증상이 지속되는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만성 소화불량의 70% 이상은 검사 결과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기능성 소화불량증에 해당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 위강한의원 노원점 김상진 원장은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위장운동 장애에 의한 담적병일 가능성이 높다. 운동성이 떨어지면 위장이 음식을 소화시키고 배출하는데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적은 순수한 한의학 용어다. 뜻을 풀어보면 담이 쌓여서 뭉쳐있다는 뜻이다. 동의보감에서도 담적에 대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배를 눌러봐서 덩어리지고 뭉쳐있는 것을 적취라고 하며, 이것이 위장이 나빠지면서 장부에 머물러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 위나 장에 담이 쌓인다고도 했다. 위장이 오랫동안 좋지 않았던 환자들을 검사해보면 대체로 담적증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나곤 한다.”고 덧붙였다.

담적은 체기, 속쓰림, 잦은 트림, 복부팽만감, 설사, 변비 등을 유발한다. 또 방치 시 소화기증상 외에도 두통 등의 신경계 증상, 부종이나 저림 등의 순환계증상, 안구건조증 등의 안면부 증상, 성욕저하 및 냉대하 등의 비뇨, 생식기계 증상까지 만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 원장은 “진단 후 담적 원인을 찾은 후 증상 단계별 맞춤 치료에 집중한다. 위장 운동성 저하에 의해 음식물이 소장으로 배출되는 시간이 지연됨에 따라 소화 안 될 때가 반복되는 문제는 물론 기타 담적증상도 자체적으로 규정한 담적병의 3단계와 환자의 개인적 특성에 맞게 처방되는 담적치료탕약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탕약은 위장 운동성이 약해진 문제, 스트레스로 인해 항진된 교감신경을 이완시키고 부교감신경은 촉진시켜서 저하된 위장기능을 높이는 기능, 소화관 점막의 염증을 치유하는 소염작용 등에 초점을 맞추어 처방된다. 아울러 위장을 지배하는 신경을 강화시켜 위장의 운동성을 높이는데 쓰이는 약침과 위장과 관련된 경혈에 침을 통한 전기자극을 가하는 경혈자극요법도 효과를 증진시키기 위해 쓰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증상은 음식요법, 운동요법, 스트레스관리법 등이 철저하게 지켜졌을 때 치료효과가 높아지고 재발도 방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에 관련 생활관리법을 습득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원장은 “소화 안 될 때가 많은 환자 대다수가 소화제로도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 치료를 포기하고 방치하기 쉬운데, 담적증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이는 위장건강회복에 보다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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