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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밀려난 암 환자들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0년 06월 29일 10:49분4,487 읽음
COVID-19 시대 암 치료, 필사적인 조치가 필요한 필사적인 시기
치료가 조정되고 수술은 연기되었다. 암 전문의들은 화상 통신 수단인 줌(Zoom)을 통하거나 혹은 비인격적인 보호 장구로 몸을 감싼 채 새로운 환자들을 만난다. 새로 확진 받은 사람이든 병이 전이된 환자이든 모두 다 목숨을 구하기 위해 치료를 받는 것이 바로 죽는 것이 될 수 있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또 연구가들은 임상시험들이 정지된 것을 한탄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시기의 암 치료 실상이다.

세계적으로 사망의 2번째 원인인 암을 뒤로 밀어내는 것은 쉽지 않지만, 데이터 부족, 검사와 장비의 부족, 입증된 치료제나 백신의 결핍, (COVID-19를 유발한 바이러스 변종인) SARS-CoV-2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COVID-19를 우리의 오랜 친구인 암종이나 육종이나 흑색종이나 림프종이나 백혈병보다 훨씬 더 무서운 것으로 만들어버렸다. 최소한 당분간은 그러하다.

지난 2월에 유방암을 발견한 플로리다 주, 탬파의 애미 사피엔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으러 가고 싶지 않다. 나는 의료기관에 보고해야만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나는 천식이 있고 내 아들은 희귀한 백혈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나는 암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 무섭다. 최소한 우리는 암에 대해서는 통계를 갖고 있다.”

암은 우리가 알고 있는 악마이다. 이번에 나타난 새로운 강적은 여전히 데이터가 제한적이다. 그러나 전광석화같이 빠른 분석과 공개적인 과학과 중국, 이태리, 한국 등의 임상의들과 과학자들의 영웅적인 노력 덕분에 데이터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최초 발생지인 시애틀의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 센터의 많은 연구원들을 포함한 전 세계의 연구가들은 이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맹렬하게 연구를 하고 있다.

트레버 베드포드 박사의 유전자 지도와 모델로부터 키스 제롬 박사의 혈청 연구와 2개의 새로운 전국적인 COVID19-암 등록부의 도입에 이르기까지 허친슨과 그 파트너들이 연구와 (우리의 새로운 음산한 상태에 대한) 임상적 반응에 있어서 과학적인 연구 활동을 이끌고 있다.

COVID19-암 등록 연구의 책임 연구자로 프레드 허친슨의 의사인 개리 라이먼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 직원들과 면역이 억제된 환자들을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암 환자들이 감염이 된다면 그들은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진다. 우리는 가능한 한 COVID-19 감염을 피하고 싶다.”

라이먼은 전국적으로 암 전문의들이 중대하지 않는 시술이나 수술이나 상담은 스케줄을 바꾸고, 가능하면 원격진료를 이용하고, 할 수만 있다면 주입 대신 경구투약을 선택하고, 고위험 암 환자가 응급실이나 위험한 장소에 오는 것을 막기 위해 신속하게 규정을 바꾸어서, COVID-19 시대에 암 치료를 개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필사적인 조치들이 필요한 필사적인 시기라고 그는 부언했다.

수술 연기, 환자의 치료 변경, 예방 검진 스케줄 변경 등 선별 치료로 전환
40살에 암 진단을 받은 사피엔은 이번 주에 단일 유방절제술을 받기로 스케줄이 잡혀있었다. 그러나 복원 수술이 연기되어 다른 쪽 유방을 예방적으로 절제하겠다는 그녀의 요구는 흔한 일이지만 (필수적이 아닌) 선택적인 것으로 간주되어 거부되었다. 양측 유방절제술은 수술실 예약을 시간을 늘려서 누군가를 수술 스케줄에서 빼내야 한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들은 수술실을 중대한 케이스에만 사용하려고 한다. 평소에는 내가 선택을 할 수가 있지만 지금은 정상적인 시기가 아니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그녀는 덧붙여 말했다.

시애틀 암 치료 연합의 유방 의료 종양학 프로그램의 임상 책임자로 활동하고 또 프레드 허친슨과 워싱턴 대학교에서 연구 활동을 하는 의사인 줄리. 그랄로우는 자신과 자신의 동료들은 수술 연기, 환자의 치료 변경, 유방 X선 검사나 골밀도 검사나 대장 내시경 같은 예방 검진의 스케줄을 다시 잡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완전히 선별 진료를 하고 있다고 그녀는 부언했다.

삼중음성 유방암이나 HER2 양성 유방암같이 빠르게 성장하는 암이 있는 사람은 똑같은 표준 치료를 받는다. 그러나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이나 HER2 음성 유방암같이 서서히 성장하는 암을 가진 사람은 대체로 수술 대신에 우선 내분비(항호르몬) 치료를 받게 될 것이다. 나는 항암치료가 정당화되는데도 아직도 시작하지 못했지만, 최소한의 수술은 했는데 복원 수술은 하지 못했고, 조직 확장기조차 삽입하지도 못했다고 사피엔은 말했다.

그랄로우는 이렇게 말했다. “수술을 많이 하면 할수록 그만큼 더 합병증이나 감염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지금 우리의 우선 사항은 환자들이 수술을 받지 않고 병원에 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는 수술실 공간과 인공호흡기와 중환자실 침대를 보호할 필요가 있고, 마스크와 가운과 장갑 같은 자원을 보존할 필요가 있다.”

그랄로우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많은 환자가 병원 방문과 노출을 피하기 위해 안전하게 치료를 연기하거나 변경했다. 미국에서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인 유방암에 걸린 폐경 후 여성은 수술 전에 내분비 치료를 받는 것에 대해 좋은 임상시험 데이터가 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은 수술 전 내분비 치료로 암이 안정되거나 줄어든다. 우리는 3~6개월 동안 내분비 치료를 해서 수술을 연기하는 것을 목표로 삼울 것이다. 다른 유방암 환자들은 어떤 임상시험도 화학요법과 수술의 순서가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 것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에, 치료의 순서를 안전하게 바꿀 수가 있는 듯하다. 전이성 유방암으로 평생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약물 휴지기를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치료 중인 암 환자, COVID-19 감염증에 무방비 상태
그는 만약 깊은 관해, 즉 암이 활동하는 증거가 없는 상태라면 3개월 동안 치료제를 중단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가 있다며 1~2년 동안 어떤 전이도 나타나지 않은 한두 명의 전이성 환자들에게 나는 그렇게 했다고 전했다.

허친슨 건강 서비스의 연구원으로 시애틀 암 치료 연합의 폐암 전문의인 버나도 굴라트는 어떤 환자들은 즉시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말로 침습적인 암이 있는 환자들은 수술을 연기하거나 심지어는 진단적 생검을 연기하는 것이 결과를 위태롭게 할 수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데이터는 1주일씩 연기할 때마다 폐암은 생존율이 6%씩 감소하는 것을 시사한다고 그는 덧붙여 설명했다.

이런 시기에 치료에 대한 지침은 국립 종합 암 네트워크(NCCN)와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같은 외과협회나 단체들로부터 나온다. 이들 두 단체는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에 대해 그들의 치료 지침을 조정했다. 허친슨과 시애틀 암 치료 연합과 워싱턴 대학교 의대의 암과 정책 전문가들 중 많은 사람은 국가적인 암 치료 정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주었는데, 이들 전문가들은 COVID-19 시대에 그들 자신의 암 치료 관리 계획도 수립해서 최근에 NCCN의 과학잡지를 통해 발표했다.

감염은 그게 흔한 감기이든 더 나쁜 것이든지 간에 치료를 받고 있는 암 환자들에게는 가장 큰 위험 중 하나이다. 항암 화학요법이나 다른 치료제는 암 환자의 면역체계를 엄청나게 약화시켜서, 사실상 COVID-19 같은 감염증에 무방비 상태가 된다. 치료를 하지 않는 것도 많은 암 전문의로서는 위험한 선택이 되어 위험하다. 즉 암이나 기회주의적인 COVID-19 감염증에 환자를 잃어버릴 위험이 있는 것이다. 최근에 어떤 사람은 이런 시기에 암을 치료하는 것은 이래도 어렵고 저래도 어려운 진퇴양난에 비유했다.

참조:
Hutch News, April 15, 2020


월간암(癌) 2020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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