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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출퇴근 - 암 위험 낮추지만 사고 위험 높인다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0년 06월 10일 10:38분5,914 읽음

영국 연구, 자전거로만 통근 7% 부상, 일부만 자전거 이용 6% 부상
영국에서 실시한 연구는 자전거 통근이 다른 통근 방법보다 사고로 입원할 위험이 더 높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을 시사했다.

그러나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는 사람과 비교해서 암이나 심혈관 질환이나 사망할 위험은 상당히 더 낮았다.

근래의 증거는 활동적인 통근 방법이 신체 건강 향상, 체지방 감소, 심혈관 질환이나 암이나 제2병 당뇨병이나 사망할 위험의 감소 같은 잠재적인 건강상 이점과 연관이 있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영국이나 많은 다른 나라에서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의 수는 적다. 많은 사람은 복잡한 교통상황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과 연관이 있는 잠재적인 위험 때문에 단념하지만, 영국에서는 자전거 타기와 부상에 대한 개인 차원의 데이터가 부족하다.

그래서 일단의 연구가들이 다른 통근 방법과 비교해서, 자전거 통근과 부상 위험 간의 연관성을 조사해보게 되었다. 그들은 영국의 22개 지역의 일상 통근자 230,390명이 포함된, 영국 인체 자원은행(바이오뱅크)이 실시한 연구의 데이터를 분석해보았다.

그들 중 52%는 여성이었고 평균 나이는 52세였다. 참여한 사람들은 2006~2010년에 등록되었고 평균 8.9년 동안 추적되었다. 그 기간에 자전거로만 통근한 사람 5,704명 중에서 7%가 부상을 당했다. 통근 거리의 일부만 자전거를 이용한 사람은 6%가 부상을 당했다. 이와 달리 자동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한 통근자는 4.3%가 부상을 당했다.

자전거 통근은 팔다리와 몸통과 머리나 목의 부상과 골절 손상의 위험이 더 높은 것뿐만 아니라 하루나 2~6일이나 7일 이상 부상으로 입원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었다. 여러 가지 통근 방법을 사용하는 모든 통근자 중에서 부상을 당한 사람은 약간 더 나이가 많았고, 백인과 흡연자일 가능성이 더 높고, 심혈관 질환, 당뇨병, 암 혹은 장기 질환 병력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더 컸다.

나이나 성별이나 신체활동 정도 같은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을 고려하면, 자전거 통근은 첫 번째 부상인 경우 병원에 입원할 위험이 4.5% 더 높은 것과 관련이 있었고, 자동차나 대중교통으로 통근하는 것과 비교해서 교통과 관련이 있는 사고 위험이 3.4배 더 높은 것과 관련이 있었다.

또 자전거로 통근하는 거리가 먼 사람이 부상 위험이 더 컸다. 그러나 통근 거리 전부나 일부를 자전거를 이용한 사람은 모든 다른 통근자와 비교해서 심혈관 질환 위험은 21%, 1차 암 진단 위험은 11%, 사망 위험은 12% 더 적었다. 다시 말하면 만약 1,000명이 통근방법을 바꾸어 자전거를 10년간 이용한다면 첫 번째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는 26회 늘어나고 (그중 3회는 입원 기간이 1주일 이상이 필요하다), 1차 암 진단은 15회 줄어들고 심혈관 질환은 4회 줄어들고 사망은 3회 감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연구는 관찰연구로 인과관계를 밝힐 수는 없다. 저자들은 영국 인체 자원은행이 더 건강하고 유복한 쪽으로 치우쳐서 일반적인 영국 국민을 대변하지 못할 수도 있는 점을 포함해서, 몇 가지 (연구의) 한계를 적시했다. 또 평가를 내리는 센터들이 대도시에 위치하고 있어서 지방에 사는 사람은 적게 포함되었다.

자전거 통근 건강 이점도 커, 안전한 자전거 통로 등 기반 시설 지원해야
그들은 이번 연구가 자전거 통근이 다른 통근 방법보다 부상 위험이 더 크다는 일반 사람들의 인식을 뒷받침해주지만 건강상 이점은 상당하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자전거 통근과 관련된 부상의 위험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고, 영국에서 우리가 자전거 통근의 위험에 대처하려면 더 안전한 기반 시설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는 자전거 통근의 보급을 늘려 건강과 환경에 이득을 얻는 데 도움이 될 수가 있을 것이다.”

관련된 사설에서 하버드 공중보건 대학의 앤 러스크는 더 안전한 자전거 기반시설이 사람들과 지역 경제에 이득이 되고, 이번 연구와 빨라지고 있는 기후 변화는 더 나은 통근 대책을 모색할 때라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고 기술했다.

도로 옆에 자전거 전용으로 마련된 개선된 자전거 통로는 역사적인 건물이나 오솔길 같이 존중되고, 충분한 자본이 투입되어야만 한다고 러스크는 덧붙여 기술했다. 러스크는 사업체와 기부자와 지역사회가 안전하고 심미적인 자전거 통로를 만드는 비용을 부담하는 국제적 운동을 제안하고, 정부들이 세계적으로 가장 큰 문제 즉 공중안전, 건강, 경제개발, 공정, 기후변화의 일부분에 대처할 새로운 기반시설을 지원해주도록 촉구하고 있다.

참조:
C. Welsh et al., "Association of injury related hospital admissions with commuting by bicycle in the UK: prospective population based study" BMJ, 2020; m336 DOI: 10.1136/bmj.m336
월간암(癌) 2020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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