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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발견과 치료가 어려운 췌장암, 진단 방법은?
임정예 기자 입력 2020년 06월 04일 10:37분4,426 읽음
췌장암은 국가암정보센터 최근 통계에 따르면 5년 생존율이 12.2%로 국내 암 사망 주요 원인인 간암(35.6%), 폐암(30.2%)보다도 현저히 낮다.

췌장암은 치료 자체의 어려움도 있지만 생존율이 비교적 높은 유방암, 위암, 대장암 등에 비해 조기발견을 위한 검사가 쉽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위암이나 대장암 검사인 내시경처럼 효율이 좋은 진단법도 없고, 복부초음파를 이용한 진단법은 췌장 쪽의 꼬리(미부) 쪽이 잘 관찰되지 않는다. 종양표지자 혈액검사의 정확도도 크게 높지 않아 사실상 암이 발견되면 대부분 췌장암 3기나 4기 상태인 경우가 많다.

췌장암 초기에는 복부 통증, 체중 감소, 소화 장애 등 일반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외에는 특이증상이 없다.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정도다.
췌장암은 항암치료나 수술치료 또한 다른 암 치료에 비해 고난도이지만, 그럼에도 과거에 비해 치료 성적은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 특히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가 높다. 문제는 췌장암 1기 발견이 극소수라는 점이다.

민트병원 김영선 이미징센터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의학박사)은 “췌장암 검사의 경우 초음파검사가 가장 접근성이 좋지만 췌장 전체를 뚜렷이 관찰하기가 어려워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고 말했다.

췌장은 약 15cm 크기로 두부, 체부, 미부 3부위로 나뉘는데 췌장의 두부나 체부는 초음파로도 보이지만, 꼬리 쪽인 미부는 관찰이 잘 되지 않는다. 따라서 초음파검사를 받더라도 꼬리 쪽의 암을 놓칠 수 있다.

이를 대체하는 CT(전산화단층촬영)검사는 초음파 검사보다 해상도가 높고 췌장 전체 관찰이 가능하다. 다만 방사선 노출이 불가피하다는 단점이 있어 복부 CT는 다른 부위에 비해 피폭량이 더 많은 편이라 건강검진 용도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CT검사는 조영제를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므로 이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검사도 필요하다.

MRI(자기공명영상)검사는 초음파 대비 고해상도와 주변 장기 정보까지 3차원으로 얻을 수 있는 우수한 검사법이다. 전자력을 이용하므로 방사선 검사인 CT검사와는 달리 방사선 피폭의 위험이 없고, 조영제 부작용의 부담도 낮다.

다만 MRI 검사는 이를 보유한 병원이 많지 않아 접근성이 낮은 편이고 비용도 타 검사들에 비해 높아 ‘건강검진 목적’으로는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복부 전체가 아닌 췌장만을 검사하는 단축 검사 등이 개발되었다. 15~20분의 짧은 검사시간과 초음파 검사보다는 높지만 비교적 경제적인 비용으로 검사가 가능하다.

췌장암은 그 원인이 뚜렷하지 않다. 하지만 생존율이 낮은 만큼 고위험군인 40세 이상의 만성췌장염, 흡연, 제2형당뇨, 비만, 가족력에 해당된다면 적극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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