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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과 사회공포증까지 동반된 공황장애… 조기 치료가 완치율 높여
임정예 기자 입력 2020년 05월 20일 12:59분3,669 읽음
공황장애는 심한 불안 발작과 이에 동반되는 다양한 신체 증상들이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불안장애의 하나다.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밝히면서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공황을 뜻하는 ‘panic’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목신(木神)의 이름 판(Pan)에서 유래했다. 판은 무서운 신으로 올림포스를 건립할 때 거인족을 공포에 떨게 한 장본인이었다. 신화에서는 이를 가리켜 ‘거인족이 공황(panic) 상태에 빠졌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중세 악마의 이미지는 판의 외모와 성격을 토대로 만들어질 정도였으며, 패닉(공황)은 극심한 공포를 가리키는 용어가 되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한 것은 ‘불안’이라는 감정은 우리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게 도와주는 유용한 기능이라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극한 상황에서 아무런 불안을 느끼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우리는 생명을 유지하기 어렵거나 크게 다칠 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불안을 느껴야만 하는 상황이 아닌 평상시에 이런 경험을 시도 때도 없이 하게 되는 경우다. 당연히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리가 없다. 바로 이러한 상태가 공황장애다.

공황장애는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일상생활 중 갑자기 일어나는 발작이 그 첫 단계다. 발작 빈도와 함께 신체 이상 증세가 악화되는 두 번째 단계에서는 아예 공황발작이 일어나는 장소를 회피하거나 심해지면, 불면증이나 사람을 피하는 공포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렇게 공황장애를 포함한 신경정신과 질환은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우울증, 만성 불면증과 더 심각한 다른 질환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렇게 여러 가지 질환이 동반되어 나타날 경우엔 치료기간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증상 호전이 쉽게 안 될 수도 있다.

특히 공황장애는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공황이 생길 것만 같은 전조증상 즉 ‘예기불안’이 가장 큰 문제다. 공황장애 환자들은 공황이 언제 반복될지 두려운 ‘예기불안’에 빠져 근심과 걱정이 앞서는데, 한번 불안한 생각이 들면 반복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우 잠자리에 누워서도 낮 동안의 일이나 내일 해야 할 일들에 대해 미리 걱정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느라 쉽게 잠 못 이루기 일쑤다.

과도한 불안과 긴장으로 수면에 문제를 느껴 병원에 온 이들 중 어떤 사람들은 “불면증 약 없이 극복할 수 있나요?”, “불면증 극복에 좋은 음식이 있나요?”, “갱년기 불면증도 있나요?”같이 간단하게 불면증을 극복하는 방법이나 치료법에 대해 질문하고, 민간요법으로 무턱 대구 혼자 해결하려고 하는 등 문제를 너무 단순하게 접근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불면증은 병원에서 전문의와 상담한 후 불면증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증상이나 체질에 따라 수면장애를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며 동반 증상들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

또한 공황장애 증상이 심해지면서 공황발작이 두려워 외출을 두려워하면서, 사람 만나는 것을 무턱 대구 의식적으로 피하는 환자들도 있다. 사람들과 시선을 마주치는 것조차 힘겨워하는 사회공포증, 사람들이 많은 곳은 피하게 되는 광장공포증 등의 불안장애 질환도 공황장애와 더불어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두뇌질환으로 꼽힌다.

따라서 공황장애 증상을 急迫(급박), 煩躁(번조), 煩悸(번계), 動(동) 으로 발현 증상에 따라 그 원인을 나누고 각 유형별로 한약을 이용한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두뇌훈련을 통한 정상적 뇌기능 활성화와 이를 바탕으로 뇌의 자율 신경 기능장애를 점진적으로 조화로운 상태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해아림한의원 석선희(한방 신경정신과 전문의) 원장은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발병 초기에 진료를 시작하면 완치에 가까워질 수 있다. 공황장애 치료에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라며 “치료 중에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친다. 그 과정에서 조급함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한다면 공황장애는 회복 가능한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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