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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박테리아 - 화학요법을 무력화할까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0년 05월 11일 16:01분3,955 읽음
영국 암 전문의 표본 조사 결과 95%가 환자에게 슈퍼 박테리아 증가
항생제 내성 슈퍼 박테리아가 앞으로 십년 안에 항암 화학요법을 무력화할 수가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영국의 암 전문의들은 작년에 암 환자들에게 슈퍼 박테리아 감염이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 그런 감염의 일부는 치명적이다. 앞으로 십년 안에 수술을 받은 후 잠재적으로 목숨을 위협하는 약제 내성 감염이 생길 수 있는 암 환자가 65,000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암 환자들은 치료로 면역체계가 약화되었기 때문에 새로 등장한 슈퍼 박테리아에 더 취약한 듯하다. 따라서 염증 위험 때문에 항암 화학요법이나 수술 같은 판에 박은 듯한 의료 개입은 덜 안전하게 되어 쓸모가 없어지게 될 듯하다.

조사해본 암 전문의의 50%는 암세포를 죽이는 강력한 화학요법 약물이 10년 안에 무력화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박테리아는 시간이 가면서 내성이 생길 수가 있고, 내성이 생기면 슈퍼 박테리아라고 한다. 그런 일은 항생제를 오용하거나 남용하는 사람들에 의해 촉진된다. 이 표본 조사는 즉석에서 환자에게 어떤 항생제가 필요한지를 식별해서, 어림짐작을 방지하는 진단 검사를 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경도상(론지튜드 프라이즈) 프로젝트가 실시했다.

영국의 암 전문의는 4명 중 1명이 작년에 약제 내성 감염이 증가한 것을 보았다고 한다. 100명의 암 전문의를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 조사는 95%가 환자들에게 슈퍼 박테리아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 중 약 46%는 약제 내성 감염이 화학요법을 무력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는 답변을 했다. 표본 조사에 참여한 암 전문의는 평균적으로 자신의 환자의 23%가 치료 중에 감염이 생겼다고 한다. 암 환자는 3분의 1 이상이 수술을 받아야 했고, 그들 중 5%는 약제 내성 감염이 생겼다.

감염을 유발하는 박테리아가 시간이 가면서 적응하고 변화해서 감염이 약제에 내성이 생겨 더 강해져서 박테리아를 죽이기 위해 고안된 약제에 저항할 수 있게 된다. 전문가들은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박테리아의 약 70%가 이미 최소한 1가지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테리아는 부분적으로는 수십 년 동안 항생제를 불필요하게 남용해서 항생제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박테리아가 알도록 도와주었기 때문에 적응할 수가 있는 것이다.

암 환자가 대표적인 실례이다. 즉 의사들은 더딘 진단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 예방책으로 암 환자들에게 약물을 퍼부어버린다. 약제 내성 감염이 갈수록 흔해지면서 항생제 같은 현대 의약품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위험에 처했다. 세계보건기구는 만약 방치하면 세계가 항생제 이후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고 이미 경고했다. 그렇게 되면 면역체계가 손상된 환자들을 방치하게 되기 때문에 화학요법 치료제 같은 약물이나 장기이식 같은 의료 개입이 너무 위험해질지도 모른다.

만약 박테리아의 내성이 계속 커진다면 어떤 유형의 항암 화학요법은 위험부담이 너무 커서 어떤 환자들은 치료 받는 것을 망설일 수도 있다. 화학요법이 많은 암에 대한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이기 때문에 어느 날 화학요법이 쇠퇴하는 것은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항생제 내성으로 1년에 70만 명이 사망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향후 30년 안에 세계적으로 사망자가 1천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참조:
(1) UN News, "UN, global health agencies sound alarm on drug-resistant infections; new recommendations to reduce ‘staggering number’ of future deaths" April 29, 2019
(2) Daily Mail, February 18, 2020


월간암(癌) 2020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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