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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술로 암 통증을 줄일 수 있을까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0년 03월 31일 16:42분5,158 읽음

침과 지압요법 연구, 암 통증 감소 시켜
최근 ‘미국 의사협회 종양학회지’를 통해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침 치료와 지압요법이 암 통증과 진통제 사용 감소와 상당한 관련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연구진은 구체적인 암 유형에 이익이 되는지, 또 오피오이드(Opoid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임상 진료에 그런 시술 행위를 어떻게 가장 좋게 통합시킬 수 있을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암 환자는 80% 이상이 암과 관련이 있는 통증을 겪고, 미국에서는 오피오이드의 사용과 처방을 둘러싼 문제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 미국 임상종양학회와 국립 종합 암 네트워크가 침술 같은 비약물학적 통증 치료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치료의 효험에 대한 연구는 주로 일관성이 없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와 같은 문제를 다루기 위해 연구진은 1,111명의 환자가 포함된 17건의 무작위 임상시험에 대한 체계적인 문헌고찰을 실시하고, 920명의 환자가 관련된 14건의 임상시험에 대한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이들 연구는 모두 다 미국, 중국, 오스트레일리아, 브라질, 프랑스, 한국에서 실시되었다. 1,111명에 대한 체계적인 문헌고찰에서는 515명(46%)이 실험군에 속했고 575명(52%)은 대조군에 속했으며, 21명(2%)은 (참여한 사람들에게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중간에 실험군과 대조군을 서로 교체해서 실험하는) 라벨 공개 교차 설계를 이용해서 침술의 결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에 배정되었다.

17건의 임상시험 중 9건은 참여자 중 일부가 위약, 즉 가짜 침 치료를 받는 소위 가짜 대조군 시험이었다. 6건의 연구는 진짜 침과 가짜 침을 비교했고 7건의 연구는 침과 지압 병용 치료와 통증완화 요법이나 일반 치료를 비교했다.

전체적으로 가짜 침과 비교하면 진짜 침은 통증 강도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 게다가 침이나 지압을 통증완화 요법과 병용했을 때는 6건의 임상시험이 통증 강도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2건의 임상시험은 그런 치료가 통증을 관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오피오이드를 감소시킨 것을 발견했다. 또 체계적인 문헌고찰은 침술이 상당한 통증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을 발견한 반면에 메타분석은 침술이 가짜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더 큰 통증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연구결과는 이전의 문헌고찰의 연구결과와는 다르다.

연구진은 침 치료와 지압요법과 관련이 있는 부작용은 가벼웠다고 밝혔고 그런 부작용은 주로 피부와 피하조직 장애나 혹은 치료 부위의 가벼운 통증이었다. 6건의 연구는 연구 기간에 부작용이 없었고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한 사람도 없었다. 침술과 혹은 지압요법과 암 통증 감소 간의 상당한 연관성이 유망하지만, 침술을 암 환자의 통증관리 계획에 접목시키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라고 연구진을 설명했다.

환자들은 자신들이 이런 치료법들을 이용할지에 대해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정보를 항상 가지고 있거나 그런 정보에 항상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또 침술과 혹은 지압요법이 때로는 보험에 커버가 되어있기는 하지만 환자들에게는 본인 부담금이 치료법을 이용하는 장애물로 여겨진다.

많은 유형의 암 통증과 갖가지 치료방법과 (분석한 임상시험들에 포함된) 다양한 유형의 침술과 지압요법이 제약을 야기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들에서 드러난 이익은 침술/지압 요법과 암 통증 간의 연관성에 대해 보다 더 정밀한 연구가 비약물학적 통증관리 요법을 찾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을 시사하고 있다.

참조:
Y. He et al., "Clinical Evidence for Association of Acupuncture and Acupressure With Improved Cancer Pai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AMA Oncol 2019 Dec 19, DOI:10.1001/jamaoncol.2019.5233
월간암(癌) 2020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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