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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수술 줄면서 부갑상선기능저하증도 감소

이 기사는 구효정 기자가2020년02월28일 11시57분에 최종 입력하였습니다. 총 822명이 방문하여 읽었습니다.

갑상선암 발생 수술 건수 감소하며 부작용인 부갑상선기능저하증도 줄어
갑상선암 과잉진료 논란 후 갑상선암 진단이 줄어들면서 수술 후 부갑상선기능저하증도 함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갑상선암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인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이 최근 갑상선암 수술 건수가 줄면서 함께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가천대 길병원 이시훈(내분비내과)·이준협(갑상선클리닉) 교수와 이화여대 융합보건학과 안성복 교수 공동 연구팀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 갑상선암 발생률, 갑상선암 수술 건수 및 수술의 종류, 수술 후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의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2000년대 이후 갑상선암은 발생률 증가 속도가 1위인 암이었으며,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현상이었다. 특히 2012년 국가별 갑상선암 발생률을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는 미국에 비해 남자의 경우 4배, 여자의 경우 5배 정도 높은 갑상선암 발생률을 보였는데 이는 높은 검진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이후 이러한 상황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암 검진 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보다 선별적으로 시행하고, 갑상선 세침흡인 세포검사의 기준을 직경 1cm 이상 되는 의심스러운 결절로 완화한 새로운 진료지침의 제정 및 시행이 이뤄졌다.

연구 결과,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갑상선암의 발생과 수술 건수는 2012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했고, 이와 동시에 수술 후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의 발생률도 줄어들었다. 지난 5년간 국내 갑상선암 수술인원은 13.2% 감소했으며, 40대 이상 진료인원이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실제 각 군별 10만 명당 발생률을 살펴보면, 갑상선암 발생률은 2007년 38.3명에서 2012년 약 73명에서 정점을 찍었다가 2016년 44.1명으로 감소했다. 또 부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2007년 2.6명에서 2012년 약 7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2016년 3.3명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갑상선 절제술을 받은 인구 비율도 2007년 34.8명에서 2012년 약 70명 정도로 정점을 찍고, 2016년 22.2명으로 감소했다.

갑상선암 발생률이 감소하면서 갑상선 절제술을 받는 인구도 줄고, 그에 따라서 부갑상선기능저하증환자들도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갑상선 부분절제술의 증가 등 갑상선암 수술 패턴의 변화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길병원 이시훈 교수는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은 혈관 폐색을 일으키고, 삶의 질을 매우 떨어뜨리는 질환”이라며 이번 연구의 의미에 대해 “4차 산업혁명시대의 추세에 걸맞게 빅데이터를 이용한 국민건강과 의료행태 현황 및 추이를 파악하고 보건정책수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학술연구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 연구는 국민건강정보 자료를 활용한 정책 및 학술연구 등을 지원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국민건강정보공유서비스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연구는 실제 병원기록을 수작업으로 검토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 후 작성됐으며, ‘미국 의학협회지(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근호에 미국 내 갑상선암 발생률 추이 논문과 나란히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