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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을 올리는 4가지 습관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0년 02월 28일 11:44분13,312 읽음
2020년이 시작되면서 중국 우한지역에서 최초 발생한 폐렴이 한 달여 만에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2003년에 공포로 몰아넣었던 사스(SARS)바이러스와 비슷한 양상이 되면서 방송은 속보가 나올 정도로 신속하고 위급하게 관련 내용을 전하고 있다. 중국의 방송을 보면 사람들이 쓰러져 병원은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하고 중국의 새해맞이 명절인 춘절에도 의료진들은 밀려드는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는 전염병은 면역력이 취약한 영유아 그리고 노약자들에게 치명상을 입힌다. 젊은 사람들은 인체의 면역시스템이 정확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가 몸속에 침투한다 해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건강을 회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노약자나 아직 인체의 면역시스템이 제대로 완성되어 있지 않은 영유아나 아이들은 치명상이 될 수 있다. 또 젊고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도 면역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인체는 변종 바이러스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평소에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유지시킬 수 있는 생활 습관을 익혀서 생활 다면 바이러스성 질병뿐만 아니라 암과 같은 면역력 관련 질환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 네 가지 정도를 소개한다. 몸에 익혀서 생활화한다면 건강을 유지하고 부실한 면역력을 다시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대개의 병이 면역의 부진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첫째, 호흡은 되도록 코를 통해서

공기 중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부터 먼지, 대기오염 물질 등 건강을 위협하는 온갖 물질들이 떠다니고 있다. 코로나 바리어스나 사스 바이러스도 공기를 통해서 전파될 확률이 높다. 아무리 조심한다 해도 이러한 물질이 우리 몸에 침투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최근에는 미세 입자들이 인체에 들어올 수 없도록 만들어진 마스크를 대부분 휴대하고 다니면서 사용하지만 호흡 자체를 입으로 한다면 무용지물이 된다. 마스크는 1차적인 방어막이며 호흡으로 들어오는 모든 미세한 물질을 막을 수는 없다. 입호흡을 하면 모든 방어막이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코로 호흡을 한다는 것은 깨어 있을 때나 잠을 잘 때도 마찬가지이다. 입은 공기 속에 있는 바이러스나 먼지를 걸러내는 작업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며 더구나 입으로 들어간 공기는 바로 폐에 도달하지 않고 일정 부분은 심장이나 내장으로 들어가 심각한 위험을 만들 수 있다. 또 입호흡은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피부를 거칠게 하며 뾰루지나 여드름 등의 원인이 된다. 수면 중에는 코골이나 이갈이의 원인이다. 입이나 비인강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서 입으로 호흡하는 게 편안하게 느껴진다면 바로 의료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속적인 입호흡은 면역에 치명적인 위험을 가해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둘째, 차가운 음식은 적당히 섭취

우리 몸 면역시스템의 사령탑은 장이다. 장에서 흡수된 영양소와 산소는 혈액과 림프구를 통해서 온몸으로 퍼지는데 장은 최고의 사령탑 역할을 한다. 장은 영양소만 흡수하는 게 아니라 몸속의 독소와 세균, 바이러스 등도 흡수하여 혈액을 통해 운반하도록 만든다. 음식으로 섭취한 내용물을 소화시켜서 에너지를 만들고 몸에서 사용하고 남은 것들을 모은다. 몸속에 침투한 바이러스와 세균을 모아서 혈액으로 하여금 몸밖으로 배출하도록 만든다. 따라서 뱃속에 있는 장기들이야말로 면역시스템의 최고사령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차가운 음식이나 물 혹은 맥주나 아이스크림 등 온도가 낮은 음식들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일시적이나마 뱃속의 온도는 낮아지고 그 속에 있던 혈액은 평소보다 걸쭉해진다. 혈액은 온도에 따라 점도가 변하는 물질이며 이때 혈관질환이 있다면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각각의 세포들도 온도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우리 몸은 폐를 통해서 호흡을 하지만 각각의 세포 또한 미토콘드리아라는 세포 속의 기관을 통해서 호흡을 한다. 각각의 세포 또한 신진대사를 한다는 의미이다. 예로부터 몸을 따뜻하게 만들면 병이 낫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바로 장과 각 세포가 원활히 활동하게 만들어 면역력을 올리면 몸에 생긴 병이 낫는다는 원리를 선조들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셋째, 규칙적인 운동과 명상

운동은 몸의 근육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근육도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몸속의 근육도 중요하다. 각각의 근육이 조화롭게 균형이 맞아야 건강이 유지된다. 따라서 근력운동이나 유산소운동도 중요하지만 복식호흡과 같은 횡격막 운동도 꾸준히 실천해야 된다. 운동은 건강한 근육을 위해서 필요하지만 자율신경에도 영향을 준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알려진 자율신경은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지내야한다. 즉 너무 긴장된 상태나 너무 이완된 상태가 지속되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 그렇지만 현대인의 생활패턴은 교감신경의 우위 상태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 하루의 시간을 보낼 때 편안하게 이완된 시간보다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지내는 시간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인체에서 부교감신경의 영향력을 더 높이기 위해서는 호흡명상이나 검도, 태극권과 같이 깊은 호흡을 동반하면서 전신을 완만하고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부교감신경 우위 상태에서는 마음과 몸의 긴장이 풀리며 이완되고 세포 속의 미토콘드리아 기능도 활발해진다. 즉 세포호흡이 활발해지고 그에 따라 세포의 신진대사도 활발해진다.

또 수면과 다르게 호흡 명상은 뇌에서 알파파를 발생시켜서 피로를 회복하는 효과가 있다. 5분 정도의 짧은 시간만으로도 명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조금만 신경 쓴다면 나의 뇌가 알파파(α)를 발생하도록 만들어 부교감신경을 좀 더 우위로 만들 수 있다.

넷째, 햇볕

식물은 광합성 작용을 통해서 스스로의 양식을 만든다. 햇빛과 물 그리고 약간의 흙만 있으면 광합성을 할 수 있으며 거기서 만들어진 에너지가 식물의 먹이가 된다. 광합성 작용을 통해서 만들어진 물질은 분석하면 녹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동물에게도 필수적으로 필요한 영양소이다.

동물은 햇볕을 쬐면 식물의 광합성작용보다 더 많은 일들을 한다. 인체는 햇빛으로 필요한 영양소를 만들고 몸에서 기생하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등을 살균한다. 최근 오존층의 파괴 때문에 햇빛에 대한 부정적인 효과에 대해서 쟁점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적당한 햇빛은 보약과 같은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치료적인 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병을 낫게 하는 원리는 장과 피부에서 발생하는 면역력을 이용하는 것이다. 몸을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서 햇빛을 이용하는 것처럼 좋은 방법은 없다.

암과 같은 병은 세포의 돌연변이가 원인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돌연변이가 된 세포를 정상으로 만들 수 있다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세포마다 갖고 있는 미토콘드리아는 DNA와 함께 세포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요소이다. DNA나 RNA와 같은 세포 기관은 세포가 복제될 때 혹은 세포가 사지질 때의 시기와 유전정보를 담고 있다면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신진대사를 책임진다.

햇빛은 미토콘드리아를 활성화 시켜서 비정상적인 세포를 다시 정상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과도한 햇빛은 피부암 등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나쁜 면보다는 유익하게 작용하는 면이 더 크다.

면역력은 단순히 어떤 식품이나 약을 통해서 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몸과 마음에 영향을 주는 전반적인 것들과 관계가 깊다. 목욕, 웃음 그리고 종교적인 기도 등도 면역력과 깊은 관계가 있다. 또 몸의 컨디션은 매일매일 변하기 때문에 스스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당연하게 면역력도 같이 떨어진다. 결국 일상에서 철저한 관리로 일정 수준 이상의 컨디션과 마음가짐 그리고 몸 상태를 유지하는 지혜가 면역력을 올리고 유지시키는 비결이다.

월간암(癌) 2020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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