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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더 큰 활력을 - 콩 포도와 함께하는 석류 주스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0년 02월 10일 17:18분5,868 읽음


석류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과일입니다. 이집트의 피라미드 벽화에서도 석류 그림이 등장하며 고대 페르시아인들은 이 과일로 옷을 염색하거나 염료로 사용했다는 흔적이 있습니다. 석류는 이란이 최대 산지이며 국내에서는 전라남도 고흥에서 많이 재배합니다. 현재는 어느 지역이나 재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맛좋은 품질의 재배를 위해서는 서늘한 겨울과 건조한 여름의 기후 조건이 필요합니다. 과실이 크고 무거워 바람 강한 지역에서는 재배하기에 어려움이 따릅니다. 그렇지만 내륙 지역의 척박한 토양 환경이라도 잘 자랍니다. 원산지가 이란과 같은 서남아시아 지역이기 때문에 토양보다는 기후 조건에 영향을 더 많이 받습니다.

석류는 인체에 유익한 작용을 했기 때문에 아주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왔습니다. 현대과학으로 밝혀진 석류의 효능을 보면 왜 많은 사람들이 이 과일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식물에서 발견되는 화학물질의 종류는 매우 많은데 그 중에 폴리페놀이라고 이름 붙여진 물질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녹차에는 카테킨, 포도에는 레스베라트롤, 사과나 양파 등에서는 쿼세틴 등이 있고 각각 고유한 맛과 향 그리고 효능을 갖고 있습니다. 폴리페놀 중에 하나인 엘라직산(ellagic acid)도 인체에 여러 가지 유익한 작용을 하는데 석류에 많이 포함된 식물성 화학물질입니다. 석류의 빛과 맛을 내는 성분이기도 합니다.

엘라직산의 효능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암의 예방과 투병에 중요한 항목은 항산화효과와 손상된 DNA를 회복시키는 기능입니다. 또 지방세포의 성장억제 뿐만 아니라 혈관에 뭉쳐 있는 콜레스테롤을 줄입니다. 특히 유방과 식도, 피부, 결장과 전립선 그리고 췌장에서 활동하는 암세포를 억제한다는 내용이 연구를 통해서 밝혀졌습니다.

아포토시스(Apoptosis) 작용은 세포가 스스로 주기에 맞추어 소멸하는 것을 뜻하는데 암세포는 정상세포와 달리 무한 증식을 합니다. 즉 암세포는 소멸하는 주기가 없기 때문에 인체에 자리 잡으면 부피가 무한정 커질 수 있습니다. 암세포가 아포토시스 작용을 할 수 있다면 스스로 소멸하여 자연적으로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엘라직산은 인체 세포가 아포토시스 작용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암과 투병 중이라면 더 없이 좋은 식품이며 영양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식물에 함유된 폴리페놀은 대부분 염증을 줄여 주는 작용을 합니다. 보통 오래된 염증이 암으로 발전한다는 과학적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서 밝혀졌습니다. 피부나 입안 등 눈에 보이는 곳에 있는 염증은 우리가 빠르게 알 수 있지만 몸 깊숙한 곳에 있는 염증은 느낌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랫동안 모르고 지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염증이 지속되면 만성염증이 되고 만성염증은 암을 유발하는 인자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항염증 작용을 하는 식품을 찾아서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야채나 과일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이 그런 작용을 할 수 있으며 석류에 함유된 엘라직산은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석류는 특히 여성에게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피부 건강이나 다이어트, 비타민 E와 같이 갱년기 여성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이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석류 섭취에 관련된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에스트로겐 양이 많아져서 피부가 윤택해졌다거나 홍조나 불면증 같은 여성의 갱년기 증상이 완화 되었고 폴리페놀의 일종인 엘라직산 때문에 유방암의 성장이나 전이가 억제되었다는 등의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남성에게도 전립선과 관련된 질환이 있거나 예방을 위해서 그리고 남성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석류를 꾸준히 섭취하면 도움이 됩니다.

석류는 껍질이 두껍고 안을 까보면 하얀 결을 따라 구분 지어진 구역에 작은 알갱이들이 오밀조밀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색은 붉으며 윤이 납니다. 마치 물고기의 알을 보는 듯한데 오래된 한의학 관련 서적이나 문헌을 찾아보면 자식을 많이 낳을 수 있는 다산과 관련된 내용이 많으며 실제로 석류는 임신과 출산에도 영향을 주는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칼슘, 아연, 엽산과 같은 미네랄 영양소가 많습니다. 특히 엽산은 다른 과일에 비해서 월등하게 많은 양을 함유하고 있으며 에스트로겐과 같은 호르몬을 활성화시켜 줍니다. 인류 역사상 아름다움으로 유명한 양귀비나 클레오파트라는 석류를 매일 반쪽씩 섭취했다는 설이 전해지는데 그만큼 여성성을 강조하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10여 년 전에 유행했던 광고 문구가 떠오릅니다.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아주 오래 전부터 섭취해온 과일 중에 하나이며 과학적으로 밝혀진 효과 때문에 최근에 와서 석류를 가공한 식품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섭취를 위해서는 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은 편리할 수는 있는데 자연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는 석류를 직접 구입하여 휴롬 주스기를 사용하여 직접 착즙해서 섭취하는 것이 좋겠지요. 또 석류는 알갱이를 주스로 만들어 섭취하고 남은 껍질은 차로 끓여 마실 수 있습니다. 껍질에도 영양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번 휴롬레시피에 있는 콩과 포도는 석류와 함께 섞이면서 시너지 효과를 줍니다. 콩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게 하여 자연스럽게 다이어트가 되고 포도는 항산화, 항암 작용으로 암에 강력한 효능을 가진 레스베라트롤이 풍부합니다.

콩 포도와 함께하는 석류 주스 레시피

1인분 준비물

삶은 콩 150g
석류 190g
포도 150g


만들기
1. 콩을 하루 정도 불린 후 삶습니다.
2. 석류와 포도는 주스기에 넣을 수 있도록 알알이 떼어 놓습니다.
3. 휴롬주스기에 석류, 삶은 콩, 포도 순서로 넣어 착즙합니다.

Tip
석류 껍질을 쉽게 제거하는 방법 2가지
1. 석류 위아래 꼭지 부분을 잘라내고 세로로 6등분 칼집을 내어 껍질을 벗기고 흰 막을 제거합니다.
2. 석류를 가로로 2등분 한 후 과육 부분을 밑으로 뒤집어 수저로 긁어냅니다.
월간암(癌) 2020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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