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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D - 흑색종 세포 공격성 완화시킨다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0년 02월 06일 16:02분6,120 읽음
흑색종 환자, 체내 비타민 D 낮아
영국 암 연구의 과학자들은 실험실 연구에서 비타민 D가 흑색종 세포의 행태에 영향을 미쳐 흑색종 세포가 덜 공격적으로 되게 만드는 것을 발견했다.

리즈 대학교 연구진은 비타민 D가 흑색종 세포의 신호경로의 행태에 영향을 미쳐 생쥐에 있어서 흑색종 세포의 성장을 지연시키고 폐로 전이하는 것을 중단시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가 초기 연구이긴 하지만 이런 연구결과가 궁극적으로 흑색종을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이다.

영국에서는 매년 약 16,000건의 흑색종 피부암이 신규로 발생하는데, 지난 40년 동안 생존율이 2배로 늘어났다. 영국에서는 매년 약 300명이 흑색종 말기에 진단을 받고, 그런 흑색종은 공격적이고 치료하기 어렵다. 흑색종 말기 환자는 약 55%가 1년 이상 생존하고, 초기 환자는 거의 100%가 1년 이상 생존한다.

과학자들은 흑색종 환자의 경우 체내에서 순환하는 비타민 D의 수준이 낮은 것이 나쁜 예후와 연관이 있는 것을 이전에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만드는 메커니즘은 완전히 밝혀내지 못했다. 리즈 대학교의 뉴턴-비숍 교수의 연구진은 흑색종 세포 내에서 비타민 D가 어떤 과정들을 조절하는지, 또 흑색종 세포의 표면에 있는 (비타민 D가 세포 표면에 달라붙을 수 있게 해주는) 단백질, 즉 비타민 D 수용체(VDR)가 없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아보려고 했다.

이들 연구진은 703개의 인간 흑색종 종양과 원발 부위에서 전이한 353개의 인간 흑색종 종양에서 비타민 D 수용체를 만드는 유전자의 활동을 살펴보았다. 비타민 D 수용체의 활동은 종양의 두께와 성장 속도 같은 환자의 다른 특징과 교차 참조했다. 연구진은 또 인간 흑색종 세포 내의 비타민 D 수용체의 양이 (종양이 더 공격적으로 되면 나타나는) 유전자 변화와 관련이 있는지도 알아보려고 했다. 그런 후 그들은 생쥐를 이용해서 비타민 D 수용체 수준이 암의 전이 능력을 변화시켰는지 조사해보았다.

연구진은 비타민 D 수용체 유전자의 수준이 낮은 인간 종양은 더 빠르게 성장하고, 면역체계가 암세포와 싸우는 것을 도와주는 경로를 통제하는 유전자의 활동은 더 저조한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또 비타민 D 수용체의 수준이 낮은 종양은 암 성장과 전이와 연관이 있는 유전자, 특히 세포 내에서 세포 성장 같은 다양한 생물학적 과정을 조정하는 것을 도와주는 WNT/베타-카테닌 신호경로를 통제하는 유전자의 활동이 더 활발한 것도 발견했다.

생쥐에게서 연구진은 흑색종 세포의 비타민 D 수용체의 양을 늘리면 WNT/베타-카테닌 신호경로의 활동이 줄어들고 흑색종 세포의 성장이 느려지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또 흑색종이 폐로 전이할 가능성이 적어지는 것도 발견했다.
뉴턴-비숍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수년간 연구한 끝에 마침내 우리는 비타민 D가 비타민 D 수용체와 어떻게 작용해서 WNT/베타-카테닌 신호경로의 활동을 감소시켜 흑색종 세포의 행태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게 되었다. 이 새로운 퍼즐 조각은 우리가 흑색종이 어떻게 성장하고 전이하는지를 더 잘 이해하고, 바라건대 흑색종을 통제할 수 있는 새로운 표적을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비타민 D, 근육과 뼈 건강에 중요 특히 겨울철 보충해줘야
그러나 정말로 흥미로운 점은 비타민 D가 어떻게 면역체계가 암과 싸우는 것을 도와줄는지 우리가 이제는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흑색종에서 WNT/베타-카테닌 신호경로가 활동할 때는 면역반응을 저해해서 암과 더 잘 싸울 가능성이 있는 종양의 내부로 더 적은 수의 면역세포가 들어가게 할 수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비타민 D가 혼자서는 암을 치료하지는 못하지만 비타민 D가 작용해서 면역요법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에서 통찰력을 얻을 수가 있을 것이라고 영국 암 연구의 수석 정보 간호사인 마틴 레드위크가 말했다.

비타민 D는 근육과 뼈 건강에 중요하고 (영국의) 국립보건 서비스(NHS)는 음식의 일부로나 보충제로 매일 10 mcg을 복용하고 특히 겨울철에 그렇게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레드위크는 부언했다.

그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흑색종으로 진단받은 신규 환자들은 비타민 D 수준을 검사해보고 적절하게 관리해야만 한다. 만약 자신의 비타민 D 수준에 대해 걱정이 된다면 의사와 상의하면 확실하게 비타민 D가 결핍이 되지 않도록 도움을 받을 수가 있을 것이다.”

참조:
S. Muralidhar et al., "Vitamin D-VDR Signaling Inhibits Wnt/β-Catenin-Mediated Melanoma Progression and Promotes Antitumor Immunity" Cancer Res. 2019 Dec 1;79(23):5986-5998.
월간암(癌) 2020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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