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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과 스트레이트 파마약이 유방암 위험 높인다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0년 01월 30일 09:46분8,227 읽음
5~8주마다 염색하는 미국 흑인 여성 유방암 위험 60% 증가
미국 국립 보건연구소의 과학자들은 머리 염색약과 머리카락을 곧게 펴는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여성은 그런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여성보다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은 것을 발견했다. 국제 암 잡지를 통해 발표된 이 연구는 그런 화학 헤어 제품을 더 자주 사용할수록 유방암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유방암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미국 국립 보건연구소(NIH) 산하 국립 환경보건학 연구소(NIEHS)가 유방암에 걸린 여성의 자매 약 5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가 Sister Study, 즉 자매 연구이다. 국립 환경보건학 연구소 연구진은 이 자매 연구에 참여한 여성 46,709명의 자료를 이용해서 이 연구에 참여하기 직전의 1년 동안 머리 염색약을 정기적으로 사용한 여성은 염색약을 사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9% 더 높은 것을 발견했다.

5~8주마다 염색약을 사용하는 미국 흑인 여성은 유방암 발생 위험이 60%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고 이에 비해 백인 여성은 유방암 발생 위험이 8%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이들 연구진은 세미 영구 염색약이나 일시적 염색약 사용은 유방암 위험이 거의 증가하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논문의 교신저자로 국립 환경보건학 연구소의 환경 및 암 역학 그룹의 책임자인 알렉산드라 화이트 박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연구가들은 염색약과 암의 연관 가능성에 대해 오래 전부터 연구를 했지만 연구결과들은 일관성이 없었다. 이번 연구에서 우리는 머리 염색약 사용이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을 발견했고, 그런 영향은 미국 흑인 여성들에게 더 크고 특히 자주 사용하는 여성들에게 그러했다.”

흥미로운 발견은 머리카락을 곧게 펴는 화학약품 사용과 유방암의 연관성이다. 화이트 박사와 그녀의 동료들은 최소한 5~8주마다 스트레이트 헤어 화학약품을 사용한 여성은 유방암이 생길 가능성이 약 30% 더 높은 것을 발견했다. 그런 화학약품 사용과 유방암 간의 연관성은 미국 흑인 여성이나 백인 여성이 비슷했지만 흑인 여성들이 그런 약품을 훨씬 더 자주 사용했다.

국립 환경보건학 연구소 역학과의 책임자로 이번 연구에 참여한 데일 샌들러 박사는 머리카락을 곧게 펴는 화학약품의 연관성을 뒷받침해주는 증거가 좀 있긴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다른 연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여성들이 머리카락을 염색하거나 곧게 펴는 것을 중단해야만 하는지에 대해 샌들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유방암을 부추길 수 있는 많은 것에 노출되고 있어서 단 1가지 요인으로 어떤 여성의 위험을 설명할 수는 없다. 확실하게 권유하기에는 시기상조이지만 여성들이 유방암 위험을 줄이기 위해 1가지 더 할 수 있는 것이 그런 화학물질을 피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참조:
C. E. Eberle et al., "Hair dye and chemical straightener use and breast cancer risk in a large US population of black and white women" Int J Cancer. 2019 Dec 3. doi: 10.1002/ijc.32738.


월간암(癌) 2020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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