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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연골 손상 초기엔 ‘연골재생술’ 치료 효과 높아
임정예 기자 입력 2020년 01월 15일 14:03분2,360 읽음
▲강북연세병원 최유왕 병원장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진료실에서 무릎이 아파 활동에 제한이 오면서 우울하고 불행해졌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을 접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연골은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물로 움직일 때 부드럽게 뼈가 미끄러지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한번 손상된 연골은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아 영구적으로 손상이 남는다. 방치하면 극심한 통증과 염증을 일으켜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무릎에 많이 나타나는 연골 손상인 퇴행성관절염은 다리 모양까지 변형시킬 수 있다. 연골재생술은 이렇게 손상된 연골을 재생시켜 보존하는 데 목적이 있는 치료방법이다.

연골의 손상 범위가 작을 경우 미세천공술이라는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미세천공술은 연골 손상 범위가 2㎠ 이하인 초기 관절염 환자에게 효과적인데, 뼈에 미세한 구멍을 내 골수가 흘러나오게 함으로써 골수 속 줄기세포가 연골을 재생하게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보통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연골 손상 부위에 3~4㎜ 크기의 구멍을 뚫는다. 단, 고령일 경우, 뼈에 구멍을 내도 골수가 충분히 흘러나오지 않아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한편, 환자 자신의 연골 일부를 떼어내 손상된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연골이식술이 사용되기도 한다. 자가연골이식술은 체중 부하를 받지 않는 부위의 연골세포를 떼어내 손상된 연골부위에 이식하여 건강한 뼈 연골로 복원시키는 수술이다.

하지만 연골 손상 범위가 3㎠ 이상이면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을 시도해볼 수 있다. 무릎을 절개한 후 연골이 닳은 부위에 줄기세포를 직접 이식하는 수술이다.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대표적인 보존적 치료방법이다. 퇴행성관절염 초, 중기 질환자에게 적합한 시술이다. 남아 있는 연골을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복원하는 것이다.

연골 손상 부위에 일정 간격으로 미세한 구멍을 내 줄기세포 치료제로 채운 뒤 주변 부위를 도포하는 식으로 치료가 이루어진다. 연골 재생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손상된 연골의 조직도 재생이 가능하다. 치료 시간도 1시간 이내라서 시술 당일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20~30대의 젊은 층뿐만 아니라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도 연골 재생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미 말기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무릎을 절개해야 하는 만큼 수술 과정이 복잡하고 재활 및 회복 기간도 길다. 따라서 일상생활 복귀 및 무릎 정상화에 긴 시간이 필요하다.

강북연세병원 최유왕 병원장은 “무릎 연골은 한번 손상을 입게 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고 점점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병원에서 무릎 연골재생술을 권유 받은 환자분들은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또한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연골재생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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