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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칼럼] - 암을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0년 01월 13일 11:19분4,298 읽음
글: 김민정(김민정 한의원장)

암이 왜 생기는가에 대한 연구는 암이라는 병을 발견한 이유로 계속적으로 연구되어 온 주제입니다. 암세포는 DNA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세포가 이상 증식하는 질환입니다.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 현재까지 밝혀진 원인 중 가장 대표적인 3가지는 1)환경적인 요소 2)바이러스 3)유전적 요인 4)이유를 알 수 없음(암이 발생되는 요소들이 여러 가지가 함께 작용해서 나타남-명확한 이유를 알기 어려움)입니다. 현대사회에서는 특히 환경적인 요인이 암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매연과 미세먼지, 오염물질로 인해서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 암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암을 생기게 하는 환경적인 요인
환경적 요인으로 생기는 암은 일하는 장소에서 화학물질이나 방사선물질 같은 것에 노출되어 독성이 오래 몸에 쌓이면서 발생합니다. 과학적으로 직업과 관련된 암은 암 연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습니다. 암의 원인으로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18세기 영국에서 굴뚝청소부 소년들에게 고환암이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보고 환경과 암 발생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고 암 발병원인을 연구하였습니다. PAH라는 물질이 고환암을 일으킨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 이후 환경으로 인한 암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환경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암은 암을 발생하는 환경을 바꾸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환경적인 요인으로 꼽히는 것 중 암을 일으키는 화학요소와 물리적 요소(방사선 같은 에너지)가 있습니다.

화학요소로 다음의 예를 들 수 있습니다.
-담배연기, 디젤연료의 연소물질
-살충제
-벤젠과 같은 산업화학물
-석면
-실리카와 같은 먼지
-환경 호르몬(에스트로겐)
-미세먼지-PM2.5의 미세먼지

특히 요즘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미세먼지입니다. 미세먼지는 머리카락보다 크기가 훨씬 작은 물질로 1급 발암물질입니다.(PM2.5는 미세먼지 사이즈를 뜻합니다.)

*참고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carcinogen Group1)로 분류했습니다. 1급 발암물질은 발암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물질(Group 2A)와 달리, 이미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물질로 위험성이 높습니다. 미세먼지는 머리카락과 피부, 호흡기와 장기를 넘어 우리 몸 세포 곳곳에 스며들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미세먼지가 몸속으로 들어오면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가 먼지를 제거해 우리 몸을 지키도록 작용하고 이때 염증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염증 반응이 만성화 되면 각종 암 발생률이 높아집니다. 특히 초미세먼지(PM2.5)는 입자 크기가 작아 폐 속으로 깊이 침투해 폐의 벽을 자극하고 부식시킬 수 있으며 0.1~1㎛로 작아질수록 폐포 손상을 유발하고 다른 인체기관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초미세 먼지(PM2.5)는 폐에서 걸러지지 않고 혈액으로 스며들어 심장과 중추신경계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혈관으로 침투한 미세 먼지는 콜레스테롤과 뭉쳐 혈관에 쌓이며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등에 영향을 줍니다.

국내 연구진의 실험에 의하면 미세먼지는 신생아에게도 영향을 끼친다고 밝혀졌습니다. 임신기간 32주 미만의 ‘초미숙아’를 낳을 위험이 같은 비교 조건에서 1.97배로 높았습니다. 또 미세먼지 농도 기준을 WHO(세계보건기구) 가이드라인 최고치인 70㎍/㎥로 잡을 경우, 이보다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임신부는 미숙아 출산율이 7.4%에 달해 특히 더 주의해야 합니다.

암을 일으키는 물리적 요소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햇빛(자외선)
-엑스레이
-방사선 물질
-핵분열

이런 에너지는 DNA와 상호작용하여 손상을 일으키고 암을 유발하는 돌연변이를 일으킵니다. 물리적 요소로 인해 생기는 암은 백혈병(핵폭탄 생존자들)이나 피부암(자외선)등을 들 수 있습니다.

암을 일으키는 환경과 유전적인 요인
암을 유발하는 3번째 요인인 유전적 요인을 살펴보기에 앞서 말하고 싶은 것은 암은 한 가지 요인에 의해서 만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입니다. 환경적인 요인 5%, 유전적 요인 5%, 환경과 유전적인 요인이 같이 영향을 미치는 것이 80%가 됩니다. 암은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생기는 질환이지만 암을 막는 우리 몸의 방어기재는 계속 작동하고 있습니다. 유전자를 고치거나 너무 고장 난 세포는 세포분열하지 못하게 죽게 하거나 합니다. 우리 몸의 방어기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암이 발생하는 건 환경적인요인(바이러스포함)과 유전적인요인이 함께 작용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 몸은 암을 막기 위해 끊임없이 싸우고 있습니다. 유전적인 요인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지만(가족력) 환경적인 요인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합니다. 특히 환경적인 요인은 현대에는 더욱 더 큰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고 주의를 기울이면 피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환경적인 요인 두 가지가 결합 하였을 때 는 암이 발생할 확률이 더욱 높아집니다. 석면에 노출되었을 때 폐암에 걸릴 확률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6배, 담배에 노출되었을 때는 11배, 담배와 석면에 같이 노출되면 폐암 걸릴 확률이 59배로 증가 합니다. 환경적인 요인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예입니다.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이 함께 영향을 미치는 것은 폐암의 예가 가장 전형적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망률 1위인 폐암은 환경적인 요인이 유전적인요인에 영향을 미쳐 두 요인이 암을 발생하게 합니다.

암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흡연과 미세먼지등 흡입하는 물질들을 들 수 있습니다. 이것들이 발암물질(cacinogens)입니다. 밖으로 배출되면 좋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 DNA를 변형시키는데 몸의 회복시스템이 작용하면 정상적으로 DNA가 돌아오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유전자 돌연변이가 생겨 비정상적인 세포들이 생겨납니다. 이 경우가 너무 오래 지속되면 세포를 죽게 함으로서 우리 몸은 회복합니다. 만약 회복하지 못하면 암을 유발하는 돌연변이들이 발생합니다. RAS, MYC, TP53, P16, RB등 암유발유전자와 암 억제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 폐암이 생깁니다. 환경적인 요인이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영향을 미치고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암을 유발한 예입니다. 미세먼지나 담배와 같은 환경적인 요인이 암을 어떻게 일으키는지 알 수 있습니다.

유전적인 요인
실제로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가족의 세대를 걸쳐 계속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BRCA1/2유전자 돌연변이의 경우 DNA가 복제되는 과정에서 DNA 두가닥이 끊겼을 때 회복하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 변형됩니다. DNA가 정상으로 회복되지 못하므로 이상한 세포들이 계속 생겨나 암이 됩니다. (안젤리나 졸리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이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유전적 돌연변이를 가진 가족들은 특히 유방암이나 난소암이 젊은 시절에 발생하게 되고 사망에 이릅니다. 또 다른 예로 Li-Fraumeni Syndrome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증후군은 p53유전자 돌연변이가 세대간 전달되는 가족들에게서 나타나는데 어린 시절부터 각종 암이 나타납니다. p53은 대표적인 암억제 유전자이므로 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암 발생이 억제되지 않습니다.

정상세포가 암으로 변하는 과정은 복잡합니다. 일반적으로 몇 십 년이 걸리는 과정입니다. 암이 생기는 원인은 화학적인요소, 방사선, 바이러스, 유전적인 요인 등을 들 수 있지만 암이 발생하려면 보통은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야 합니다. 각각의 다른 암은 다른 요인들에 의해서 촉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암세포가 성장하고 비정상분열을 하는 것은 유전자의 돌연변이와 유전자 발현에 이상으로 인한 것입니다.

다시말하면 암을 일으키는 여러 요인들이 유전자에 변화를 일으키거나 유전자가 단백질이 되는 과정에 변화를 일으키고 그것들이 암이 됩니다. 우리 몸 안에는 암이 발생하는 것을 막는 과정, 유전자 돌연변이를 고치는 과정이 있지만 지속적인 유전적 돌연변이는 결국 암을 일으킵니다. 유전자 돌연변이가 쌓이는 것과 유전자 돌연변이를 고치는 시스템 사이의 균형이 무너지고 유전자 돌연변이가 결정적으로 암을 일으키는 돌연변이를 일으켰을 때(driver mutation) 암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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