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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칼럼] - 암이란 무엇이며 악성과 양성종양의 구분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9년 12월 20일 11:36분4,569 읽음
글: 김민정 (김민정한의원 원장)

암이란 무엇일까
암이 사람을 사망 할 수 있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입니다. 암에 걸렸을 때 암세포가 혈액안으로 들어가서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것이 가장 무서운 일이고 그로 인해 대부분 사망합니다. 만약 혈액 안을 떠돌던 암세포가 우리 몸에 필수적 장기인 간이나 뇌 신장과 같은 곳에 들어가면 그곳에 자리 잡고 자란 암세포가 정상적인 조직을 파괴하고 정상적으로 세포가 자라지 못하게 하여 그 장기를 손상시키고 사망에 이릅니다.

일부 암의 경우 면역체계를 교란시키는 물질을 분비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암 환자는 감염질환에 걸리기 더 쉽습니다. 항암치료중 약물이나 방사선치료 또한 면역계를 약하게 해서 암환자들의 감염 위험을 높입니다. 암세포는 암환자를 악액질 상태로 빠지게 합니다. 악액질은 칼로리를 보충해도 영양학적으로 비가역적인 체 질량의 소실이 이루어지는 전신적인 영양부족 상태를 말하며, 영양소의 이용이나 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영양 불균형 상태'입니다. 정상적으로 대사되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대사나 이용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루어지게 되어 환자가 정상적인 식사를 한다고 할지라도 이를 몸에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종양에 빼앗기게 되어 점차적으로 몸의 상태가 소모적인 진행을 거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암은 빨리 자라고 퍼지게 됩니다. 암으로 인해 환자들이 얼마나 영향을 받았는가 측정하는 것 중 5년 생존률이 있습니다. 처음으로 암진단 받고 5년동안 살아있는 암환자의 확률을 측정한 것입니다. 암의 종류에 따라 생존률은 다양합니다. 피부암의 경우 5년 생존률이 99%정도에 달하지만 폐암 식도암 간암 췌장암은 20%미만입니다. 이것은 전체 기관에 대한 암, 예를 들면 피부암의 경우 피부암 전체에 대한 통계입니다. 다시 말하면 피부암중 기저세포암과 흑색종은 차이가 있습니다. 기저세포암은 대부분 생존하는 반면 흑색종은 사망률이 높습니다. 흑생종은 기저세포암보다 100배정도 높은 사망률을 가집니다. 피부암은 이렇게 피부에 걸리는 암의 전체를 통계낸 것이고 피부중 “어떤세포”에 발생했냐에 따라 사망률은 차이가 있습니다.

5년 생존률의 또 한가지 허점은 최초 암을 진단받은 시점부터 측정한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언제 암을 발견했는지가 5년 생존률에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2명의 유방암 환자가 있는데 같은 나이 같은 유방암에 걸렸다고 가정을 하고 유방암으로 두사람 다 50세에 사망했다면 40세에 유방암을 진단받은 사람과 49세에 유방암을 진단받은 사람의 5년 생존률은 차이가 있습니다. 현대의학에서 암 검진의 필요성을 크게 부각시키면서 5년 생존률에 대한 통계를 제시합니다. 하지만 암을 빨리 발견한 것과 암환자를 더 살리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자궁경부암과 대장암같은 일부 경우 조기 발견이 생존률에 영향을 미칩니다.)

암에 대한 연구가 발달함에 따라 암에 진단과 치료가 바뀌고 있습니다. 암의 분자생물학적인 특징을 알아보기 앞서서 우리가 암이라고 말하는 병이 무엇이며 어떻게 진단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암조직 - 양성과 악성
조직병리학은 현미경으로 세포와 조직을 관찰해서 정상세포와 암세포의 차이를 구분합니다.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것을 암이라고 하는데 이 중 건강에 해를 끼치고 치료해야 하는 것을 악성암이라고 합니다. 암은 유전에 의해서 생기기도 하고 발암물질의 노출이나 만성염증 등에 의한 유전자 변이에 의해 생기기도 합니다. 암이 생기는 다른 원인은 암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 유전자가 발현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잘못된 단백질이 생산되는 경우(유전자는 정상일지라도)가 있습니다.

유전자가 단백질로 발현되는 과정을 간략하게 설명하면 DNA-->RNA-->단백질 (RNA가 DNA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단백질이 DNA나 RNA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처럼 표현할 수 있습니다.

DNA,RNA,단백질을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개념입니다.

DNA(물건을 만들 때 조립방식 표시해놓은 것/ 너무 소중해서 핵 안에 보관)
RNA(표시해 놓은 것을 복사하는 것/ 핵 바깥으로 나오기 위해 복사해서 나옴)
단백질(RNA가 복사해 놓은 것에 따라 조립한 결과물)


DNA에 변이가 생기면 조립방식 설명에 변화가 생겨 결과물인 단백질에 이상이 생기고 이런 변이 중 생명을 위협하는 변이를 일으키는 것을 암이라고 합니다. DNA가 정상적이더라도 조립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단백질의 변이가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도 암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암을 악성과 양성으로 나누는 것은 전이할 수 있는지, 심각한 병을 일으킬 수 있는지,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지에 따라 나눕니다. 악성과 양성을 나누는 것은 항상 쉽지는 않습니다. 어떤 암의 경우는 양성에서 악성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조직학 적으로 진단하면(현미경으로 조직을 살펴서 진단하면) 악성과 양성을 나누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경계가 분명한지-분명하면 양성
조직 궤사가 있는지-궤사가 있으면 악성
분열중인 세포가 많은지-많고 이상한 세포가 많으면 악성
세포의 분화(정상적으로 성숙한세포)가 있는지-적으면 악성


상피세포(피부나 위장관 같이 우리몸의 바깥을 싸고 있는 세포)의 경우는 암 발전 과정을 형태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 정상적인 세포가 상피세포 내에 쌓이게 되고 이것은 기저세포(상피세포와 그 안쪽 기질세포의 경계)를 넘어서지 않다가 점점 기저세포의 경계를 넘어 기질 세포를 침입(침윤암)하고 결국에는 전이되는 암이 됩니다. 이것의 가장 좋은 예가 대장암입니다.

조직학적으로 보면 만성염증이 지속되면 그 주위의 세포는 암이 되기 쉽습니다. 바렛 식도염이나 쇼그렌병 같은 경우 병의 특성상 만성염증이 생깁니다. 특히 쇼그랜 병같은 경우 B림프구암 발병률이 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44배나 증가 됩니다. 위염이나 담석증 만성췌장염 B형간염등이 만성염증으로 이어지면 결국 위암 담낭암 췌장암 간암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렇다면 왜 만성 염증이 암으로 이어질까요. 만성염증이 발생하면 우리 몸은 염증으로 인해 손상된 세포를 회복하는 몸의 기전으로 세포를 증식시킵니다. 즉, 손상된 세포는 죽고 새로운 세포를 만듭니다. 세포가 증식되면서 이 과정이 많이 반복되면 세포 변이가 우연히 일어나게 됩니다. 이 변이가 쌓이면 암을 유발하게 됩니다. 그리고 염증세포는 변이를 일으키는 free radical이나 다른 세포변이 유발물질을 분비합니다. 어떤 만성염증의 경우 면역반응을 억제하고 혈관을 생성하고 국소적으로 성장인자를 유발하여 암을 발생시킵니다.


다음 회에는 암을 어떻게 진단하고 1기 2기와 같이 병기를 어떻게 구분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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