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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 치료약 뇌암 치료에 도움이 되나
임정예 기자 입력 2019년 12월 09일 17:53분5,466 읽음
암세포 건강한 뉴런과 시냅스 구축하고 암 성장 촉진
노르웨이의 베르겐 대학교와 독일의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와 독일 암 연구 센터가 실시한 공동연구에서 연구진은 뇌의 암세포들이 건강한 뇌세포들과 이전에 추측하던 것과는 다른 방법으로 상호 소통하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는 건강한 세포들만 시냅스를 형성하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뉴런들이 암세포들과 시냅스를 형성하는 것을 알고 놀랐다고 베르겐 대학교 생체의학과의 흐르보제 밀레티크 교수가 말했다.

시냅스가 하는 일은 세포 간에 세포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주는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다. 이전에는 연구가들은 오직 건강한 세포들만 서로 소통하기 위해 그런 시냅스를 형성하는 것으로 추측했다. 연구가들은 암세포들이 건강한 뉴런과 소통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소통하는지는 몰랐다.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의 신경과학 전문지식과 베르겐 대학교의 뇌암 모델 덕분에 공동연구진은 뉴런이 어떻게 암세포들과 시냅스 연결을 구축하고 암 성장을 촉진하는지를 관찰할 수가 있었다.

밀레티크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새로운 통찰은 우리가 악성 뇌암을 이해하고 그런 암을 공격하는 방법에 관한 완전히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게 해주었다. 항뇌전증 약물에 대한 임상시험이 아마도 가능한 1가지 새로운 전략인 듯하다.”

간질에서는 뉴런들이 과잉반응을 해서 대량의 전기충격을 전달한다. 이번 연구는 뉴런이 전달하는 충격이 시냅스를 통해 암세포들에게 전달이 되고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신호로 변해버리는 것을 밝혔다. 뇌종양 환자들은 흔히 간질을 가지고 있고 주기적으로 항뇌전증 약물을 복용하지만 발작이 멈추면 복용을 중단한다. 그런 이유로 항뇌전증 약물에 대한 미래의 임상시험이 뇌종양 환자에게 치료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우리가 미세소관과 시냅스가 어떻게 형성되는지와 그 이면의 메커니즘과 암세포 간에 보내지는 메시지의 종류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된다면 그때는 암 발생과 치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밀레티크 교수는 말했다.

참조:
V. Venkataramaniet al., "Glutamatergic synaptic input to glioma cells drives brain tumour progression" Nature. 2019 Sep;573(7775):532-538.


월간암(癌) 2019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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