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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전이된 비뇨기암, 치료 결과 빠르게 예측한다
임정예 기자 입력 2019년 10월 29일 17:05분4,545 읽음
뼈에 전이된 비뇨기암의 치료결과를 PET-CT로 빠르게 예측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임일한 박사와 美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암연구소(NCI) 피터 초이키, 안드레아 아폴로 박사 연구팀이 뼈 전이가 있는 비뇨기암 환자의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치료 결과를 뼈 양전자단층촬영(F-18 NaF PET/CT) 검사로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개발된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가 재발이나 전이된 진행 비뇨기암 환자에 대해 우수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지만, 치료제가 고가이며 장천공이나 출혈, 폐렴 등 일부 부작용으로 인한 한계가 있어왔다.

연구팀은 2015년부터 3년간 미국의 진행 비뇨기암 환자 111명을 대상으로 표적항암제 카보잔티닙(cabozantinib)과 면역항암제 니볼루맙(nivolumab), 이필리무맙(ipilimumab)의 치료 효과를 분석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였으며, 이 중 뼈 전이가 있는 30명의 비뇨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F-18 플루오리드를 주사하고 뼈 양전자단층촬영(F-18 NaF PET/CT)을 통해 항암 치료 전후의 ‘전병소 불소화 지수(Total lesion fluoride uptake)’와 ‘최대 표준화 섭취계수(SUVmax)’로 생존 분석을 시행했다.

분석결과, 치료 전 뼈 전이 부위의 불소 흡수정도, 부피 등을 지표로 표기한 ‘전병소 불소화 지수’의 경우, 지수의 중간값 5719을 기준으로 했을 때 기준보다 낮은 환자군의 생존기간 중간값은 13.9개월, 높은 환자군은 3.4개월로 차이를 보였다.

치료 8주 후 불소 섭취의 강도를 지표로 표기한 ‘최대 표준화 섭취계수’의 경우, 지수의 중간값 31을 기준으로 했을 때 기준보다 낮은 환자군의 생존기간 중간값은 24.2개월, 높은 환자군은 5.6개월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뼈 양전자단층촬영을 통해 치료 전 ‘전병소 불소화 지수’와 치료 8주 후 ‘최대 표준화 섭취계수’가 높을수록 전체생존기간이 짧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치료 후 뼈 전이 비뇨기암 환자의 독립적인 예후 예측인자로서의 유용성을 확인하였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 임일한 박사는 “뼈 양전자단층촬영을 이용한 생존기간 예측 기술은 비뇨기암 뿐만 아니라 다른 뼈 전이 암의 표적항암제 및 면역항암제 치료결과 예측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연구성과를 통해 전이 암 환자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핵의학분야 국제 학술지 유럽핵의학분자영상학회지(European Journal of Nuclear Medicine and Molecular Imaging, IF=7.18) 온라인판 9월14일자에 게재되었다.

이번 공동연구는 美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암연구소(NCI)의 지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사선중개연구활성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월간암(癌) 2019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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