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집기사
알츠하이머병과 치매의 사회경제적 비용 빙산의 일각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9년 09월 30일 10:53분5,680 읽음
알츠하이머병·치매의 숨겨진 비용 포함해서 정책 수립해야
치매의 숨겨진 비용을 부각시킨 최근의 총설연구는 상투적인의 수치는 사회에 미치는 비용 영향의 빙산의 일각일 뿐이란 것을 보여준다.

학계와 연구소와 의료 기구와 자문회사와 (연구 자선단체인) 영국 알츠하이머 연구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적 연구진이 실시한 이 분석 연구는 알츠하이머병 및 관련 치매(ADRD)의 진짜 비용을 살펴보았다. 이 연구는 보살펴주는 배우자나 간병인에 대한 건강관리 비용이나 삶의 질 저하, 진단받기 이전에 들어간 “감추어진” 비용과 같은 사회경제적 비용이 알츠하이머병 및 관련 치매가 미치는 경제적 영향에 대한 현재의 평가에서는 간과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질환이다.

연구진은 그런 비용의 정도에 대한 보다 좋은 자료가 미래의 치매 정책을 수립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분석연구에서 조사한 치매의 감추어진 비용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포함된다.

- 치매 환자를 돌보다가 불안이나 우울증 같은 다른 건강상의 문제가 생긴 사람
- 사랑하는 사람을 부양하기 위해 지출을 줄이거나 저금을 털 수밖에 없는 가족들
- 치매 환자와 그들을 보살피는 배우자/간병인의 삶의 질 저하
- 장애나 치매라는 진단을 받기 이전 몇 년 동안 들어간 비용

현재 치매는 미국 경제에 연간 2,900억 불(약 352조 원)의 부담을 주고, 영국은 260억 파운드(약 39조7000억 원), 전 세계적으로는 1조 불(약 1210조 원)의 부담을 주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영국과 캐나다와 스페인과 미국의 단체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진은 어떤 다른 비용들이 치매와 관련이 있는지를 평가하고 그런 비용들이 어떻게 측정되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기존의 증거들을 재검토해보았다.

그 재검토에는 다음의 것을 측정한 연구들이 포함되었다.

- 직접적 비용: 의료와 대가를 지불한 사회적 돌봄의 비용
- 간접적 비용: 사랑하는 사람들이 제공하는 비공식적인 돌봄과 일을 할 수가 없어서 생기는 생산성 감소 같은 것으로 생기는 비용
- 무형의 비용: 치매 환자와 돌보아주는 배우자나 간병인이 겪는 삶의 질 저하를 포함한 파악하기 어려운 비용

치매 환자 배우자/간병인 겪는 삶의 질 저하 잡아낼 표준 측도 없어
알츠하이머병 및 관련 치매(ADRD)와 치매는 현재 직접적 비용과 간접적 비용만 살펴보고 산정한다. 이번 분석 연구는 공식적인 치매 비용 추산은 대부분이 많은 감추어진 비용을 잡아내지 못하는 것을 밝혔다. 예를 들면 몇몇 연구는 치매 환자를 보살피는 사람들에게 우울증이나 불안이나 고혈압 같은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더 높은 듯한 것을 밝혔다. 그런 문제는 모두 각각 치료비용이 들어간다. 많은 연구가 또 가족들이 지출을 줄이거나 저금을 축내는 상황에 몰릴 수 있는 것을 증명했다.

이 재검토는 또 현재의 추정치가 치매 환자들과 그들을 돌보는 배우자/간병인들이 겪는 삶의 질 저하는 좀처럼 고려하지 않으며, 그런 변화를 잡아낼 표준 측도도 없어서 치료와 정책들이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을 발견했다.

치매를 유발하는 질병들은 흔히 초기 단계에서 진단을 받지 못하고, 증상은 흔히 원인을 잘못짚거나 오진되거나 무시되어버리고, 많은 연구가 그런 질병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전형적으로 진단을 받기 몇 년 전부터 발생하기 시작하는 것을 밝혔다.

그런 비용에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 다른 질병을 배제하기 위한 진단검사의 비용과 환자의 치매나 삶의 질 저하로 인해 더 악화될 수 있는 다른 건강상의 문제를 관리하는 비용이 포함될 수 있다.

치매 비용 산정, 진단 10년 이전부터 비용 증가하기 시작해
이변 연구의 책임 저자로 애리조나의 바나 선 건강 연구소 소장인 알리레자 아트리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치매 비용을 산정하는 방법이 논문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나는 것을 발견했고, 우리의 분석은 현재의 추정치가 치매를 유발하는 알츠하이머병 같은 질병들의 진짜 비용을 알아내지 못하는 것을 강력히 뒤받쳐주고 있다. 어떤 연구들은 치매 환자들이 자기 호주머니에서 직접 부담하는 비용이 삶의 마지막 5년 동안에는 가계 자산의 3분의 1에 달하고, 돌보미들은 돌보미가 아닌 사람보다 의료비 지출이 2배나 더 높다고 추정했다.”

이어 “우리는 또 진단을 받기 전 10년 이전부터 비용이 증가하기 시작한다는 증거를 발견했는데, 우리는 이런 모든 것을 미래의 사회적 비용 추정치에 더 잘 계산해 넣고 측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트리 박사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힘을 합쳐서 포괄적인 국가적 치매 예방/치료/간병과 노동인력 교육/훈련과 (사회적 영향을 더 잘 측정하고 민관협력을 촉진하고 알츠하이머병 및 관련 치매(ADRD)와 싸우기 위한 우선순위와 정책과 계획에 초점을 맞추는) 연구행동 계획을 개발하고 시행해야만 한다. 성과를 얻기 위해서 우리는 지방과 중앙정부와 기구들을 통해서뿐만 아니라 (정책을 추진하고 치매를 세계적인 건강 우선사항으로 인정한 ‘오사카 G20 정상 선언’과 같은 최근의 전향적 조치들을 더 확대하기 위해서) 국제적으로 정부들과 산업계와 협력하고, 또 국가 알츠하이머 협회의 연합인 알츠하이마병 인터내셔널과 세계보건기구 같은 연합과 보건 기구들을 통해 그렇게 해야만 한다.”

아트리 박사는 “이는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이다. 우리는 모두 다 이해 당사자이고 우리는 모두 죽으니 지금 행동해야만 한다. 국가적으로나 세계적으로 따로따로가 아니라 협력해서 전략적이고 체계적이고 단호한 방법으로 행동해야만 한다. 우리는 여유를 부릴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치매로 인한 손실, 전 세계적으로 행동을 취해야 할 긴급한 문제
논문의 다른 저자들도 아트리 박사의 말과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동조했다.
전략 자문회사인 시프트 헬스의 유세프 하옉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 및 관련 치매(ADRD)와 치매의 사회에 대한 전체적인 부담에 관한 우리의 이해에 주요한 괴리가 있는 것을 들추어내고 우리가 다가오는 이런 공중보건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혁신적인 사회적 돌봄과 지원 시스템들과 조기 진단을 위한 새로운 생체지표들의 일상적인 임상 진료에의 통합과 미래의 질병 조절 치료법을 포함해서) 어떻게 전략을 평가하고 우선시해야 하는지에 대해 우리가 다르게 생각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베타 두뇌 연구센터의 과학 책임자인 호세 루이스 몰리누에보 박사는 알츠하이머병 및 관련 치매(ADRD)에 대해 정확하게 추산한 비용이 현재의 우리의 취약한 지원 시스템에 엄청날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고 또 잠재적인 예방 전략들을 이행하는 것의 가치도 반영해줄 것이라고 말하면서 치매 지원 기반과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엑시터 의과대학교 학장인 클라이브 발라드 교수는 치매에 대한 전체적이고 세계적인 견해를 취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치매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의 추가적인 동반이환 상태와 함께 흔히 나타나는 복잡한 상태이다. 치매 환자가 정말로 필요한 것과 진짜 비용을 산정하기 위해서 우리는 쓰러짐이나 골절이나 허약이나 감염 위험 증가뿐만 아니라 우울증, 초조, 정신병 같은 정신건강 문제들 같은 중요한 동반 질병도 고려해야만 한다. 이런 것들은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개인에 미치는 영향도 파괴적이어서 큰 문제들이고 (개별적으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고려해야만 한다. 치매로 인한 전체적인 손실은 이제 전 세계적인 행동을 취해야 할 긴급한 문제인 것도 부각시키고 있다.”

영국 알츠하이머 연구의 대표 이사인 힐라리 에반스는 이렇게 말했다.
“이 연구는 치매가 가정에 일으키는 문제를 일부 부각시키고 있고 치매의 영향이 진단을 받기 오래 전에 흔히 시작되는 것을 보여준다. 치매에 대해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연구결과는 놀라운 것이 아니지만 아직도 그런 영향은 공식적인 치매 비용 추산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 치매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완전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런 비용들을 인정하고 산정하는 더 좋은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중대하다. 그렇게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면 정책 입안자들은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없거나 그런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정책들이 작용할는지를 이해할 수 없다.”

그는 “우리는 또 더 나은 치료방법을 찾고 알츠하이머 같은 질병들을 진단하는 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에 계속 투자해야만 한다. 연구가 치매의 두려움과 해악과 비통함을 끝내고 사람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최선의 희망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참조:
Y. H. El-Hayek et al., "Tip of the Iceberg: Assessing the Global Socioeconomic Costs of Alzheimer's Disease and Related Dementias and Strategic Implications for Stakeholders" J Alzheimers Dis. 2019;70(2):321-339.


월간암(癌) 2019년 9월호
추천 컨텐츠
    - 월간암 광고문의 -
    EMAIL: sarang@cancerline.co.kr
    HP: 010-3476-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