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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사망 위험률, 수술보다 호르몬치료가 3.42배 높다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9년 09월 27일 15:22분4,408 읽음
전립선암 치료법으로는 원발병소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수술 치료 외에도 남성호르몬을 차단하는 호르몬 요법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 국제 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미국 국립 통합 암네트워크(NCCN,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는 아시아인의 전립선암 치료에 있어 호르몬치료와 수술치료를 동일하게 권고한다.

최근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비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에 있어 수술치료가 호르몬치료보다 생존율이 월등히 높다는 결과가 발표되어 새로운 전립선암 치료 권고안에 근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이지열, 하유신 교수팀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전립선암 환자 4,538명을 대상으로 수술치료 환자와 호르몬치료 환자의 사망 위험률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수술치료군의 5년 생존율은 92.4%이고 호르몬치료군은 77.7%로 분석됐고, 호르몬치료 환자의 사망 위험률은 수술치료 환자보다 3.4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병기(국한, 국소 침범)와 연령(75세 미만, 75세 이상)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에서도 동일하게 호르몬치료군이 수술치료군보다 사망 위험률이 증가했다. 특히 75세 이상 고령의 진행성 전립선암에서도 수술 치료가 사망 위험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와 주목할 만하다.

특히 각 치료군별 부작용 발생 분석을 통해 호르몬치료 환자들에게 심근경색 등의 심뇌혈관 질환과 골다공증 등 생존에 영향을 주는 심각한 부작용 위험도가 1.6배 이상 증가하고, 부작용에 의한 추가치료 발생 위험도가 3.2배 이상 증가한다는 점은 이번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

이지열 교수는 “이 연구는 전립선암 치료에 있어 적극적인 수술 치료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임상 근거를 제시할 수 있고, 특히 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 전립선암의 새로운 치료 권고안을 제시할 수 있는 중요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유신 교수는 “75세 이상의 고령 환자와 3기 이상의 진행성 전립선암에서도 수술 치료의 생존율이 높아 공격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적으로 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선도하는 ‘미국 국립 통합 암네트워크 저널(JNCCN, JOURNAL OF THE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5월호에 게재됐으며, 대한전립선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이 연구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지원하는 ‘전립선암 환자에서 수술치료와 호르몬치료의 성과연구’로 진행됐다.
월간암(癌) 2019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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