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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유방암 예방 정기검진이 최선! 유방MRI 권장하는 이유는?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9년 09월 13일 09:01분4,274 읽음
가슴확대수술 및 유방암 수술 후 재건 목적으로 보형물을 활용해 가슴성형을 받은 환자들이 ‘혹시나 몸에 이상이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는 최근 미국 앨러간(Allergan)사에서 제작한 가슴재건 및 성형용 보형물이 희귀 혈액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이 보고되며, 특정 보형물로 가슴성형 및 재건을 받은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통증 등의 특별한 이상 증상이 없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미용 성형이나 유방암 수술 후 재건성형이 이뤄진 경우 성형수술을 전후로 정기검진 등의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유방암은 병의 진행도에 따라 0기부터 4기까지 5단계로 나뉜다. 가장 첫 단계인 0기는 5년 생존률이 약 100%에 가까울 정도로 완치율이 높지만, 4기의 경우에는 5년 내 생존율이 30%에 불과해 매우 위험한 편에 속한다. 유방암 환자의 증가율은 20년 사이 4배 이상 증가했고 발병 연령대도 점차 낮아져 여성 스스로 예방과 관심이 필요하다.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 정기적으로 유방 자가검진을 하거나 병원을 방문해 정밀검사를 진행하는 것도 필수다.

한국유방암학회에서는 30세부터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통해 유방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35세 이후로는 2년 간격으로 전문의에 의한 유방검진을 시작해야 하며 40세가 넘으면 1~2년 간격으로 유방검진과 유방촬영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침대에 누워 팔을 머리 뒤쪽으로 둔 뒤 가슴을 가볍게 누르고 원을 그리거나, 젖꼭지를 짜듯이 만져봤을 때 멍울이 느껴진다거나 딱딱한 덩어리감, 유두 분비물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전문의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유방암과 관련된 유전자인 BRCA1, BRCA2(종양억제유전자, Tumor suppressor gene)의 돌연변이 보유 여부 등이 유방암의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이에 만약 가족력이 있거나 유방암 치료력이 있는 경우라면 특히 정기적인 유방검진이 더욱 필요하다.

유방암 정밀진단은 유방촬영술과 초음파검사 두 종류의 기본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한국 여성 대부분은 치밀성 유방으로, 지방조직에 비해 유선조직이 풍부해 유방촬영술에서 작은 종괴가 유선조직에 가려져 보이지 않을 수 있으므로, 고해상도 유방초음파 검사를 함께하는 것이 병변을 발견하는 데 용이하다. 유방촬영술은 미세석회화(micro-calcification)나 종괴를 발견할 수 있어 이 역시 필수적이다.

국가건강검진에서는 만 40세 이상 여성에게 2년에 1회씩 유방촬영술(X-Ray)을 지원하는데 이때 유방촬영술만 시행하기 보다는 유방초음파 검사도 병행해 받아볼 것이 추천된다.

유방암 검사에 MRI도 활용 가능하다. 초음파검사에서 다발성 종양이 발견된 경우나 유방재건 전후 검사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MRI 장비는 대학병원 위주로 구축되어 유방촬영술이나 유방초음파에 비해 접근성이 낮고 고비용이지만 유방암 이력이 있는 환자, 직계가족에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유방MRI 검사를 받아볼 것이 권장된다. 또한 유방 실질 내 주사로 인한 이물질이 있는 경우 초음파와 유방촬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므로, 유방암 검진을 위해 유방 MRI가 필수적이다.

유방암은 서구화된 식습관, 여성호르몬의 영향, 운동 부족, 유전자 등 다양한 원인이 있으므로 어떤 한 가지 원인을 예방한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성 스스로 내 몸에 관심을 갖고 자가검진 및 정밀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최선이다.

도움말 : 민트병원 유방갑상선센터 이선정 원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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