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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발, 얼굴의 다한증 치료는 대인기피증, 강박증 등 동반증상도 고려해야
임정예 기자 입력 2019년 09월 11일 10:41분2,424 읽음
해아림한의원 분당점 손지웅 원장

9월에 접어들면서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해졌지만, 여전히 낮에는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한반도에서 봄, 가을이 사라졌다는 사람들의 푸념도 과장만은 아니다. 이렇게 기온이 높으면 다한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괴롭다. 다한증은 신체의 특정 부위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은 땀이 흘러나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질환이다.

손, 발 그리고 얼굴의 다한증이 심해지면 의식적으로 사람들 만나는 것을 기피하게 되는 대인기피증을 비롯해 강박증, 우울증 등의 신경정신과적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고 역으로 신경정신과 질환을 앓으면서 얼굴땀 증상이 나타나는 안면다한증이나 손,발 다한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아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해아림한의원 분당점 손지웅 원장은 “깔끔하거나 꼼꼼한 성격 또는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일수록 다한증으로 인한 강박증, 대인기피증 같은 증상이 동반될 확률이 높다.”며 “행여 땀냄새라도 나지 않을까하는 심리적 불안감이 정신질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다한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5년 1만 2,421명, 2016년 1만 4,344, 2017년 1만 6,417명으로 3년 사이 32.2%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한증은 땀샘의 변화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땀 분비를 활발하게 하는 물질에 의한 영향, 땀 분비를 조절하는 교감 신경 경로의 비정상적인 자극, 정서적인 영향 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발,얼굴의 다한증에서는 감정적, 혹은 정신적 활동에 의해 땀 분비가 증가된다. 이들 부위에서는 뇌 피질의 영향으로 땀 분비가 나타나기 때문에 정서적인 영향으로 발한이 나타난다.

다한증의 치료는 우선 전신질환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신질환으로 인한 전신다한증의 경우에는 이를 치료함으로써 다한증 역시 호전되기 때문이다. 또한 다한증은 심리적 긴장, 불안상태와 관련이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강박증, 대인기피증, 불안장애, 공황장애등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다한증이 개선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반대로, 다한증이 치료되면서 발한량이 줄어들어, 땀에 대한 강박증과 이로인해 사람들과의 대면을 더 피하게 되는 대인기피증이 해소되는 등, 사회적 관계의 어려움이 해결되고, 불안과 긴장도, 사회적 삶의 질이 개선되는 경우도 있다. 어느 경우라도, 다한증은 자율신경계의 변화를 통해 증상을 개선시키고, 심리적 긴장을 완화시킨 상태를 만들어 치료 이후에도 호전상태를 유지하는 것까지 지켜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해아림한의원 손지웅 원장은 “다한증이 심해지면서 과도한 땀으로 인해, 대인기피증이나 강박증, 또는 우울증 등 신경정신과 질환을 보이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러한 동반증상도 살펴서 치료할 필요가 있다.”며 “증상의 빈도가 잦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힘든 정도라면 초기에 가까운 한의원이나 병원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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