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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적은 ‘무지외반증 무절개 교정술’, 미적 만족도 높고 부작용 줄고
임정예 기자 입력 2019년 09월 02일 11:08분2,570 읽음
강북연세병원 조 준 원장

여성들에게 있어서 하이힐은 종종 단순한 신발 그 이상의 어떤 것이다. 키가 10cm는 커지고, 각선미도 살아나기 때문에 마치 잃어버린 ‘자신감’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엄지발가락이 불룩 튀어나와 있는 것을 보게 된다면? 보기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극심한 통증까지 동반된다면?

발은 우리가 서있거나 걸을 때 몸을 지탱해주고, 이동할 때 생기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올바르게 서고, 걷는데 있어 발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요즘처럼 야외 활동이 잦은 여름철, 발은 혹사당하기 마련이다. 이럴 때,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들은 ‘무지외반증’을 조심해야 한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검지발가락 쪽으로 휘는 골변형 질환이다. 엄지발가락 부위의 뼈가 튀어나와 신발과 마찰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외관상 보기에도 좋지 않다.

무지외반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외반무지(후천성)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5년~2017년 3년 사이 4천 명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지외반증을 오랜 기간 방치하면 엄지발가락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고, 2, 3번째 발가락의 관절염 및 발등의 관절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주된 증상은 신발을 신으면 엄지발가락 쪽에 통증이 있고 튀어나온 부위가 빨갛게 변색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지외반증은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선천적인 요인은 평발과 넓적한 발등, 발가락 관절이 휘어져 있거나 지나치게 유연한 경우 등이 있다. 후천적인 요인은 하이힐처럼 신발코가 좁고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굽이 높은 신발을 즐겨 신는 경우 등이 해당된다.

병원에서는 엑스레이 촬영으로 변형 각도를 측정하여 병의 정도를 파악한다. 변형이 크더라고 통증이 없고 다른 발가락에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는 보조기나 넓은 신발 신기, 발가락 스트레칭 같은 보존적인 치료를 예방적으로 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보조기 치료는 모양을 정상적으로 만들어 줄 수는 없다. 따라서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과거에는 수술적 치료로 뼈를 깎아내는 과정이 필요했지만, 그러한 수술은 거의 대부분 재발을 하기 때문에 현재는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북연세병원 조준 원장은, “지금은 변형을 교정해주는 수술이 치료의 원칙”이라며 “최근에는 이러한 부작용을 줄여 3~4군데에 5mm 정도의 구멍만 내서 변형을 교정하는 무절개 교정술이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 방법은 “발을 내놔야하는 여름철에 미용적으로 상처가 거의 남지 않아 보기에도 좋지만 무엇보다 상처가 적기 때문에 수술 이후 통증과 수술 이후 관절 운동이 잘되어 보행이 더 편한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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