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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암 치료제 쾌속 승인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9년 08월 01일 17:14분5,772 읽음
FDA 쾌속 승인 93개 암 치료제 평가, 13개만 수명 연장
최근의 연구는 암환자들이 신약을 더 신속하게 이용하도록 해주는 FDA의 쾌속 승인 프로그램의 임상적 이익에 의문을 품고 있다.

연구진은 FDA가 유망한 예비 연구를 근거로 삼아 일찌감치 판매하도록 허가한 93개 암 치료제를 평가해보았다. 그들은 그중 13개만 후속적인 확증 시험에서 환자의 수명을 분명하게 연장한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내과학 잡지를 통해 발표되었다.

FDA로부터 쾌속 승인을 받았지만 확증 시험에서 환자의 전반적인 생존을 개선하지 못한 일부 암 치료제는 베바시주맙, 아테졸리주맙, 니볼루맙, 팸브롤리주맙이다. 예를 들면 베바시주맙은 공격적인 뇌암인 교모세포종을 치료하는 치료제로 쾌속 승인을 받았다. 이 약품은 복용한 환자들의 생존이나 삶의 질을 개선하지 못했다. 그러나 FDA는 이 약품의 판매를 용인했다.

더욱이 연구진은 승인 후에 실시된 후속적인 확증 시험들이 전반적인 생존율이나 혹은 삶의 질 개선을 비교 평가 기준으로 사용하지 않은 것도 발견했다. 그런 시험들은 진짜 임상 데이터를 기다리지 않고 약품의 영향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대리 종점들을 사용했다. 예를 들면 후속적인 확증 시험은 어떤 약품이 환자의 삶의 질이나 전반적인 생존을 개선하는 능력을 입증하지 못하지만 많은 환자의 종양이 줄어들었다. 대리 종점들이 평가하기가 훨씬 더 쉽고 훨씬 더 빠르다.

따라서 확증 시험들은 임상적인 이익을 확증하지 않고 실제로는 대리 종점에서의 이익을 확증하는 것이었다고 캐나다의 퀸즈 대학교 교수로 이번 논문의 제1 저자인 비살 기아욀리가 말했다. 쾌속 승인 통로를 통해 승인된 약품들은 오직 소수만 임상적인 이익이 입증되었고 대부분은 확증 시험의 대리 종점들의 이익을 나타낼 뿐이라는 것이 (우리가 얻은) 주요한 교훈이라고 기아왈리는 부언했다.

이에 대해 FDA의 대변인인 아만다 터니는 FDA가 단지 유리한 위험 효용 양상에 기초해서 약품들을 쾌속 승인했다는 성명서를 이메일로 CNN에 보냈다.

그 성명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항암제 자문 위원회를 포함한 전 세계의 과학계와 환자들에서 무진행 생존기간과 반응률과 (암을 치료하는 약품의 승인을 뒷받침해주는) 다른 종점들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장기간 많은 논의가 있었다. 이익은 전반적인 생존율이 아니라 많은 종점들에 의해 증명될 수가 있는 것으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FDA를 비판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기아왈리는 임상적 유익성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확증 연구들이 때 맞춰 실시되고 생존율과 삶의 질 개선과 같은 임상적 종점들을 이용해야만 할 것을 권유했다. 이들 연구진은 또 이번 연구에 한계가 있는 것도 인정했다. 예를 들면 확증 시험들의 상태는 끝임 없이 변하고 있다. 연구진은 또 보고된 결과에 의존했고 공개적으로 입수할 수 있는 데이터를 사용했다.

참조: (1) B. Gyawali et al., "Assessment of the Clinical Benefit of Cancer Drugs Receiving Accelerated Approval" JAMA Intern Med. 2019 May 28. doi: 10.1001/jamainternmed.2019.0462.

(2) Tech Times, May 29, 2019


월간암(癌) 2019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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