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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특집기사자가면역질환 여성에게 더 흔한 이유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9년 08월 01일 17:10분6,485 읽음
- 여성 남성보다 자가면역질환 많은 이유, ‘임신 보상’ 가설
여성은 다발성 경화증이나 루푸스나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자가면역 질환에 남자보다 8배나 더 많이 걸린다. 그 반면 여성은 흑색종이나 결장암이나 신장암이나 폐암 같은 비 생식기 암에 걸릴 위험이 더 작다.
또 면역요법 같은 암 치료제에 약간의 흥미로운 발전이 이루어졌지만 연구 결과 여성은 면역요법 유형의 치료 개입에 대해 남성보다 더 좋은 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질병에 있어서 여성과 남성 간에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애리조나 주립대학교의 다분야 연구진은 자신들이 이 문제에 대한 대답을 갖고 있는 듯한 것으로 믿고 있다. 오늘 발표된 논문에서 그들 연구진은 이와 같은 현상을 설명하는 새로운 가설을 제시하여 구체적으로 자가면역 질환과 암을 치료하는 데 초점을 두는 새로운 연구 방법을 찾아낼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지금까지 질병과 관련해서 여성과 남성 간의 차이점은 기존의 이론들로는 설명이 되지 않았다고 애리조나 주립 대학교 생명과학 대학 조교수로 이번 논문의 책임 저자인 멜리사 윌슨이 말했다.
윌슨은 계속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임신 보상 가설이라는 새로운 이론을 제안한다. 기본적으로 여성의 면역체계는 면역학적으로 침습적인 태반과 임신에 직면했을 때 그들의 생존을 도와주고 보상해주는 쪽으로 진화했고, 그래서 그들은 기생충이나 병원체의 습격으로부터 살아남을 수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현대적인 산업 사회에서 여성들이 항상 임신을 하고 있지는 않고 따라서 면역체계를 거부해서 밀쳐내는 태반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들의 생식 생태환경의 변화가 면역 감시 능력을 강화시키기 때문에 (남성보다) 자가면역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큰 요인을 더 악화시켜버린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암과 같은 일부 질병은 반대로 줄어든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로 애리조나 주립 대학교 진화 의학 센터의 박사후 연구원인 헤이니 나트리는 면역체계가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면역요법과 여타 치료법을 개발할 때 그런 점을 감안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임신 보상 가설이 왜 이런 질병들이 성별에 따라 큰 차이가 나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트리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런 질병에 성별에 따른 차이가 생기게 된 진화적인 기원을 이해하는 것이 우리가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면역체계의 메커니즘과 개별적인 부분들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가 있다. 우리의 목적은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치료제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암이 남자와 여자에게서 다른 것을 깨닫고 있다. 대부분의 암과 여타 질병에 대한 연구에서, 또 지금까지는 암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이런 점이 정말로 참작되지 않았었다.”
현대 환경, 면역체계가 처리해야 할 외부침입 표적물 줄어
그런 상황을 악화시키는 듯한 또 다른 요인이 현대적인 도시 생활양식이다. 산업 사회에서는 자가면역 질환이 산업화하지 못한 인구집단에서보다 훨씬 더 높은 비율로 발생하는 듯하다. 연구진은 인간의 면역체계가 일정한 기생충 부담을 예상하고 진화한 것으로 믿고 있다. 현대적인 환경에서는 그런 기생충들에게 노출되는 것이 감소했고 따라서 면역체계가 처리해야할 외부에서 침입하는 표적물이 더 적어졌다. 그런 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면역체계가 자신을 공격하는 것이다.
인간들이 적응한 조상들의 환경과 많은 사람들이 현재 살고 있는 산업화한 환경 간에는 어긋남이 있다. 우리의 환경은 진화적인 시간의 척도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했다고 애리조나 주립 대학교 진화 의학 센터의 박사후 연구원인 안젤라 가르시아가 말했다.
그녀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또 활동적인 생활양식에서 주로 앉아있는 생활양식으로 이행했다. 이제 우리는 이용할 수 있는 칼로리가 지나치게 많고, 그런 과잉 칼로리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을 포함한 호르몬의 수준이 과도하게 유지되도록 만든다. 그렇게 놓은 수준의 호르몬을 유지하는 것이 자가면역 질환을 촉발할 기회를 증가시키는 듯하다.”
연구진은 미래의 연구를 임신 보상 가설의 틀 속에서 실시하면 과학자들이 유전자의 특성 파악과 환경적인 상황과 인류의 장기적인 역사를 더 깊이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애리조나 주립 대학교 생명과학 대학 교수인 켄 부에토우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이게 가설 이상의 것으로 생각한다. 유전학과 유전체학에 현대적인 분자 생물학적 기술을 사용해서 우리는 남성과 여성의 면역체계에 존재하는 차이점과 현대의 면역 프로필과 산업화 이전의 인구집단의 면역 프로필의 차이점을 살펴볼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암과 자가면역 질환을 예방하는 새로운 방법들을 찾아낼는지도 모른다.”
연구진은 또 유전자가 남성과 여성에게서 독특하게 조절되고 또 환경적인 상황에 따라서도 그러한 것도 시사했다. 윌슨은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병원체에 노출되는 것이나 스트레스와 생식 호르몬의 수준이나 출산 경력 같은 환경적인 변수들을 체계적으로 수집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이들 분야를 더 잘 이해해야만 한다.”
참조: H. Natri et al., "The Pregnancy Pickle: Evolved Immune Compensation Due to Pregnancy Underlies Sex Differences in Human Diseases" Trends Genet. 2019; 35 (7): 478 DOI: 10.1016/j.tig.2019.04.008월간암(癌) 2019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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