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와 양배추는 모두 위와 소화기 계통에 작용하여 불편한 속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암과 투병 중일 때, 특히 항암치료 중일 때는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또 변비로 고생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주 좋은 야채들입니다.

아무 맛도 없지만 다양한 효능, 마

마는 종류에 따라 참마, 천마, 산마 등으로 구분하는데 크기와 생김새가 조금 다를 뿐 성질이나 맛 그리고 특유의 효능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둘 필요는 없습니다. 맛은 말 그대로 별 맛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몸에 좋은 약은 쓰다지만 마는 몸에 좋으면서 아무런 맛이 없습니다. 대신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며 특유의 포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분은 마를 선택한다면 건강과 미용 그리고 다이어트에도 성공할 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마는 껍질을 벗기면 끈끈하고 하얀색의 액체가 나옵니다. 뮤신이라는 이 액체를 섭취하면 위벽에 붙어서 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위장 세포의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위와 관련된 질환이 있다면 꾸준히 섭취하면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면 입과 식도를 통해서 도착하는 곳이 위장입니다. 입이나 식도는 음식물이 지나는 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위장은 음식을 저장하고 또 위산을 분비해서 소장에서 흡수가 잘될 수 있도록 잘게 부수는 일을 합니다. 위액은 염산에 비견될 정도로 매우 강한 산성으로 위벽이 약하거나 문제가 있으면 위액을 견디지 못하고 통증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병원의 처방과 더불어 마를 꾸준히 섭취한다면 위장이 주는 통증이나 불편함을 덜 수 있습니다.

암과 당뇨는 서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서 밝혀졌습니다. 즉, 당뇨가 있는 분들은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인데 특히 여성들은 당뇨가 있어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취약하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당뇨는 혈액의 당 수치가 높아서 소변으로 배출 되는 것인데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그 중 하나가 췌장에서 인슐린을 충분하게 분비하지 못해 소화가 잘 안 되는 것도 있습니다. 마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당뇨에도 좋습니다.

사포닌 풍부한 마, 효소 파괴되지 않게 생으로 섭취해야

보통 인삼이나 홍삼 혹은 산삼에 사포닌이라는 성분이 많다고 알고 있지만 마에도 상당량의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사포닌은 체온을 올려주는 효능이 있어 면역력을 올리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보통 평균 체온은 36.5도이지만 이 수치는 평균값을 의미하며 개인마다 또는 환경에 따라서 체온은 미세하게 차이가 납니다. 운동을 열심히 해서 땀을 흘리고 숨이 벅차면 체온은 평균값보다 높아집니다. 그리고 이때 인체는 놀라운 면역 활동을 합니다.

암과 투병하는 분들은 대부분 체온이 평균값보다 낮아 면역력이 취약합니다. 사포닌 성분은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체온을 올려주는 효능이 있어 운동이 힘든 사람에게 권합니다. 인삼이나 홍삼 등으로 사포닌을 섭취할 수 있겠지만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마를 섭취하면 됩니다. 마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취향에 맞게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암 환자에게 훌륭한 식재료입니다.

마는 생으로 섭취해야 영양소의 파괴가 없습니다. 특히 뮤신과 아밀라아제, 디아스타제처럼 마에서 섭취할 수 있는 유용한 성분들은 대부분 효소이기 때문에 열에 취약합니다. 따라서 마의 온전한 효과를 노린다면 생으로 썰어서 간장이나 꿀과 같은 소스에 찍어서 섭취하거나 휴롬주스기를 이용해서 즙으로 섭취합니다. 마의 효소들은 위벽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소화를 촉진하는 효소들로 다른 음식들과 같이 섭취한다면 소화제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합니다.

소화를 돕고 속을 편하게 하는 양배추

아래에 소개하는 레시피에는 마와 함께 양배추가 있습니다. 양배추에는 매우 유익한 영양성분이 많은데 마와 마찬가지로 소화를 돕고 속을 편하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특히 비타민 U와 K는 위에서 항궤양 작용을 하는 매우 독특한 영양소인데 양배추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영양학적으로 양배추는 비교적 많은 연구 자료가 축적되어 있습니다. 미국의 타임지에서 올리브, 요거트와 함께 3대 식품으로 양배추를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식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양배추이지만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식재료중의 하나입니다.

이번 호에는 마와 양배추가 주재료가 되는 휴롬레시피입니다. 사실 마와 양배추만으로 주스를 만든다면 밋밋하고 끈끈한 맛 때문에 흥미를 잃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입맛을 돋우는 배를 같이 곁들이면 연한 노란빛을 띤 주스가 되어 마시기가 한결 편해집니다.



마·양배추·배·주스 레시피

1인분 준비물

마 80g
양배추 160g
배 240g


만드는 법
1. 배는 껍질째 6등분 한다.
2. 양배추와 마는 4Cm 정도의 크기로 썰어 준비한다.
3. 휴롬 주스기에 마와 양배추, 배를 순서대로 넣고 착즙한다.

Tip
마는 껍질째 썰어서 주스기에 넣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