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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40대 이상 80%… 여성이 5배 많아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9년 07월 24일 10:39분6,357 읽음
최근 5년간 갑상선암 진단 환자 중 40대 이상 환자가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의 약 5배 이상으로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2013~2017년간 ‘갑상선암(C73)’환자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갑상선암’으로 병원(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280,425명에서 2017년 341,155명으로 연평균 5.0% 증가했다.

성별 진료인원은 5년간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약 5배 많았고, 남성은 2013년 45,880명에서 2017년 60,148명으로 31.1%(연평균 7.0%) 증가, 여성은 2013년 234,545명에서 2017년 281,007명으로 19.8%(연평균 4.6%) 상승했다.

이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임치영 교수는 여성환자가 남자환자보다 많은 원인에 대해 “여성환자가 남성환자보다 많은 원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갑상선에서도 나타난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이 호르몬이 관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3년 대비 연령대별 증감률을 비교해보면 40대 이상부터 11.3%로 두 자리 수 이상의 수치를 보였다. 특히 60대와 70대 이상은 53.1%, 56.5%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30대 0.1%, 20대 5.4%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연도별 비율을 30대 이하와 40대 이상으로 나누어 보면, 5년간 매년 전체 진료인원 중 40대 이상의 진료인원이 80% 이상을 차지하며 30대 이하 진료인원의 5배 이상을 점유했다.

임치영 교수는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공통된 사항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검진프로그램이 보편화 돼있어 40대의 진료인원이 증가했다고 볼 수 있으나 검진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덜 보편화 돼있는 외국의 경우에도 40대 이상의 진료인원이 공통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

갑상선암 질환의 1인당 진료비는 5년간 평균 6.5% 감소했지만 입원 1인당 진료비가 최근 5년간 가장 빠르게 증가(연평균 10.8%)하고 있으며, 외래 1인당 진료비는 연평균 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에 비해 갑상선암 수술인원은 2013년 40,151명에서 2017년 22,796명으로 17,355명으로 43.2% 감소했다. 진료인원 중 갑상선암 수술인원이 차지하는 비율 또한, 2013년 14.3%에서 2017년 6.7%로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일산병원 외과 임치영 교수는 “언론에서 갑상선암의 과잉진단에 대해 보도한 이후 진단을 받았지만 수술을 하지 않고 지켜보기를 원하는 환자들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초기 갑상선암 환자들이 수술보다는 짧은 주기의 추적검사를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진료인원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치영 교수는 “갑상선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 예방법은 경부 초음파 등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면서 “궁극적인 치료방법은 수술이지만 0.5cm 미만이면서 피막을 침범하지 않았고 림프전 전이가 없으면서 가족력이 없는 여성환자인 경우에는 급하게 수술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월간암(癌) 2019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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