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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지 못한 장이 유방암 전이 촉진한다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9년 07월 24일 10:21분6,925 읽음
장의 미생물군 균형 깨지면 종양 세포 더 잘 퍼져
버지니아 대학교 암 센터에서 연구한 결과 건강하지 못한 염증이 있는 장이 유방암을 훨씬 더 침습적으로 만들어 인체의 다른 장기로 더 빨리 전이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버지니아 대학교 미생물학/면역학/암 생물학과의 멜라니 루트코우스키 박사는 실험동물의 미생물군(마이크로바이옴)을 교란하면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이 더 공격적으로 변하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장과 다른 곳에 기생하는 미생물의 집합체인 미생물군을 바꾸는 것은 암이 퍼지도록 자극을 주어 신체 내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우리가 상습적으로 항생제를 투여해서 실험동물의 미생물군의 균형을 무너뜨리자 전신과 유방조직 내에 염증이 생겼다고 루트코우스키는 말했다. 그런 염증이 생긴 환경에서 종양 세포들은 조직에서 혈액 속으로, 또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이 전이하는 1가지 주요한 부위인) 폐로 더 잘 퍼져나갈 수가 있었다고 루트코우스키는 부언했다.

65%가 넘는 대부분의 유방암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이다. 이는 그런 유방암의 성장을 호르몬, 즉 에스트로겐이나 혹은 프로게스테론이 부추기는 것을 의미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그런 유형의 암은 호르몬 요법에 잘 반응할 가능성이 있는 점이다.

이런 암이 유방을 벗어나서 인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할지를 예측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고 진단 당시의 임상적인 특징들에 의해 주로 결정된다. 초기 전이는 여러 가지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고 루트코우스키는 설명했다. 그런 요인 중 하나가 조직 속에 있는 대식세포라 불리는 면역세포들의 수준이 높은 것이라고 루트코우스키는 말했다. 조직과 종양에 구조 단백질인 콜라겐의 양이 증가하면 유방암의 전이도 증가하게 되는 것을 입증한 연구들도 있다고 부언했다.

유방암이 생기기 이전에 건강하지 못한 장을 갖고 있는 것은 그 2가지를 증가시켰고 그 영향은 강력하고 지속적이었다. 미생물군을 교란하는 것은 조직과 종양 환경에 장기적인 염증을 일으켰다고 루트코우스키는 말했다.

건강한 미생물군, 섬유소 풍부한 음식·운동·수면으로 결정
그녀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런 연구결과들은 건강하지 못한 장을 갖고 있는 것과 건강하지 못한 장과 관련이 있는 변화가 세포에 일어나는 것이 침습적이거나 혹은 전이성인 유방암을 조기에 예측하는 예측 수단이 될 수도 있는 것을 시사한다. 궁극적으로 이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는 건강하지 못한 미생물군이 침습성과 전이 발생률을 높여주는 것으로 추측한다.”

루트코우스키가 강력한 항생제를 사용해서 실험동물의 자연적인 장 박테리아를 교란했지만 그녀는 항생제가 위험하지 않고. 유방암이 있는 여성이나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가 필요한 사람들은 항생제를 피하지 말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어쨌든 실험동물은 사람이 아니고 만성적인 항생제 사용과 암 결과가 관련이 있는지를 밝히려면 더 많은 연구가 충분히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번 연구에서 항생제는 목적을 위한 수단, 즉 미생물군에 장기적인 불균형을 초래하는 간단한 1가지 방법이었을 뿐이었다. 그런 불균형은 개개인이 만성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장 미생물군으로 겪게 될는지도 모르는 것과 유사하다. 그 영향은 통상적인 일련의 항생제 치료나 심지어 다발적인 항생제 치료를 받는 사람에게서 일어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과장되었다.

부분적으로는 루트코우스키의 덕분에 마침내 의사들이 미생물군을 조작해서 유방암 환자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으로는 중요한 메시지는 건강한 미생물군의 중요성이라고 루트코우스키는 말했다. 건강한 미생물군이 양호한 건강의 여러 측면에 지극히 중요한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발견은 또 다른 증거를 추가해준다.

의사라기보다는 암 연구가인 루트코우스키는 건강한 미생물군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과 운동과 수면이 전반적인 건강에 긍정적으로 기여한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이론적으로는 이와 같은 생활양식을 모두 실행한다면 분명히 건강한 미생물군을 갖게 될 것이다. 또 그렇게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방암의 좋은 결과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참조:
C. B. Rosean et al., "Pre-existing commensal dysbiosis is a host-intrinsic regulator of tissue inflammation and tumor cell dissemination in hormone receptor-positive breast cancer" Cancer Res. 2019 May 7. pii: canres.3464.2018. doi: 10.1158/0008-5472.CAN-18-3464.


월간암(癌) 2019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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