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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외반증 무절개 교정술, 의사의 숙련도가 중요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9년 06월 07일 13:54분2,211 읽음
강북연세병원 조 준 원장

발은 걷는 동안 심장이 뿜어낸 피를 인체의 가장 밑바닥에서 펌프질해 다시 심장으로 돌려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우리 몸에서 중요한 기관이다. 그래서 ‘발 건강은 곧 전신 건강’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발에서 특히 발가락 모양이 변형되면서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무지외반증’이 그것이다.

무지외반증은 발등 뼈가 안쪽으로 튀어나오고 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질환으로 오랜 기간 방치하면 엄지발가락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고, 2, 3 번째 발가락의 관절염 및 발등의 관절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주된 증상은 신발을 신으면 엄지발가락 쪽에 통증이 있고 튀어나온 부위가 빨갛게 색이 변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선천적으로는 인대가 유연하여 관절이 잘 늘어나 엄지발가락이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고 후천적으로는 주로 하이힐이나 구두 같은 신발의 문제가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이렇게 엄지발가락이 튀어나오는 것 같고 아프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엑스레이 촬영으로 변형 각도를 측정하여 병의 정도를 파악한다. 변형이 크더라고 통증이 없고 다른 발가락에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는 보조기나 넓은 신발 신기, 발가락 스트레칭 같은 보존적인 치료를 예방적으로 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보조기 치료는 모양을 정상적으로 만들어 줄 수는 없다.

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과거에는 수술적 치료로 뼈를 깎아내는 과정이 필요했지만 거의 대부분 재발을 하기 때문에 현재는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변형을 교정해주는 수술이 치료의 원칙이다. 그러나 무지외반증 수술은 절개부위가 크고 뼈를 교정해야하기 때문에 수술 이후의 통증과 미용적인 문제로 수술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이러한 부작용을 줄여 3~4 군데 5mm 정도의 구멍만 만들어 변형을 교정하는 무절개 교정술이 각광받고 있다. 이 수술법은 지난 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도입, 시행된 최신 의료 기술로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부기가 줄어 환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북연세병원 조준 원장은 "발가락의 변형 정도와 관계없이 어느 각도에서건 수술을 실시할 수 있으며, 내고정물을 제거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며 "다발성 변형이 온 환자도 이 수술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덧붙여,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하고 수술 후 관절 유착이 적어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할 수 있다. 다만, 무지외반증 무절개 교정술은 수술 시 시야를 확보하는 게 어려워 의사의 숙련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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