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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희미한 불빛 유방암 뼈 전이 촉진하는가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9년 05월 29일 18:03분6,652 읽음
유방암의 뼈 전이 억제, 24시간 주기 멜라토닌 항암 신호 중요
오늘날의 생활양식에서는 밤에 희미한 불빛에 노출되는 것이 흔한 일인데 그런 일이 유방암이 뼈로 전이하는 것을 도와주는 듯한 것을 연구가들이 동물 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내분비학회의 연례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지금까지 야간에 희미한 불빛에 노출되는 것이 24시간 주기를 교란해서 유방암이 뼈로 전이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밝힌 사람은 없었다고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의 툴레인 대학교 의대 조교수인 무랄리다란 안발라간 박사가 말했다. 많은 유방암 환자가 수면 부족, 스트레스, 휴대용 기기나 다른 기기로 인한 침실의 과도한 불빛 혹은 야간 교대 근무 때문에 밤에 불빛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는 중요하다고 그는 부언했다.

미국 국립 암 연구소에 의하면 2017년에 15만 명이 넘는 미국 여성이 유방 밖으로 전이하거나 퍼진 유방암을 갖고 있다고 한다. 유방암이 퍼지면 흔히 뼈로 가서 심한 통증과 뼈 약화를 유발할 수 있다.

루이지애나 임상 및 중개 과학 센터(LACATS)가 루이지애나 암 연구 컨소시엄과 툴레인 24시간 주기 생물학 센터와 공동으로 후원한 이 예비 연구에서 연구진은 뼈 전이 유방암의 생쥐 모델을 만들었다. 그들은 (뼈에서 성장하는 성향이 낮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인간 유방암 세포를 생쥐 암컷의 정강이뼈에 주입했다. 이 연구에 사용된 생쥐들은 사람과 같이 강력한 야간 24시간 주기 멜라토닌 신호를 발생했다. 이 야간 멜라토닌 신호는 강력한 항암 활동을 유발하고 수면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모든 생쥐는 매일 12시간 동안 밝은 곳에 두었다. 3마리로 구성된 한 무리는 또 다른 12시간 동안에는 어두운 곳에 두었고 그로 인해 다량의 멜라토닌이 생산되었다. 다른 한 무리는 12시간 동안 밝은 곳에 둔 후 밤에는 12시간 동안 희미한 불빛에 두었는데, 그로 인해 야간의 멜라토닌 생산이 억제되었다. 희미한 불빛은 0.2 룩스였는데 이는 안발라간에 의하면 (복도 등에 밤새도록 켜두는) 철야등이나 휴대폰 화면의 불빛보다 약하다고 한다.

X선 영상들은 밝은 불빛과 희미한 불빛에 번갈아가면서 노출된 생쥐들이 밝은 불빛과 어둠에 노출된 생쥐들에 비해 훨씬 더 큰 종양을 갖고 있고 더 심하게 뼈가 손상된 것을 보여주었다.

우리 연구는 유방암의 뼈 전이를 억제하는데 온전한 야간 24시간 주기 멜라토닌 항암 신호가 중요한 것을 확인했다고 안발라간은 말했다. 자신들의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유방암이 진행해서 뼈로 전이하는 것을 저지하거나 억제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여 말했다.

ENDO 2019, March 23-29, 2019, New Orleans, La

월간암(癌) 2019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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