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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성 진통제 유행 미국만이 아니다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9년 05월 03일 15:30분6,827 읽음
미국 매일 130명 오피오이드 과잉 투여로 사망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에 대한 중독이 미국에서는 위기 수준에 도달했다. 이제는 이 약품이 대서양 건너편에서도 근심을 야기하고 있다. 덴마크와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연구가들은 진통제인 옥시코돈의 처방이 지난 10년 동안 크게 증가한 것을 발견한 후 주의를 촉구했다.

미국의 오피오이드 유행은 완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매일 평균적으로 130명의 미국인이 오피오이드 과잉투여로 사망한다. 진통제인 옥시코돈 같은 처방약의 남용이 그런 사망의 대다수를 야기한다. 진통을 완화시키는 약품인 옥시코돈은 중등도와 중증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흔히 처방이 된다. 미국에서는 의사들에게 활발한 판촉활동이 이루어져서 강력한 진통제의 위험이 경시되었고 그 결과 사용이 크게 늘어났다. 2012년에 미국인 7명 중 1명 이상이 옥시코돈을 처방받았다.

덴마크와 노르웨이와 스웨덴에서는 제약업계가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고 의사들에 대한 판촉활동도 엄격하게 제한되고 있다. 그러나 인구의 노령화로 이들 나라는 전 세계에서 (암과 관련 없는) 만성 비암성 통증의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 결과 오피오이드 처방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서 북유럽 국가들이 미국과 같은 오피오이드 유행을 겪게 될는지도 모른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3개국의 연구가들이 12년간의 오피오이드 처방 데이터를 분석해보았다. 그들의 연구결과가 스칸디나비아 통증 잡지를 통해 발표되었다.

스웨덴 옥시코돈 처방 3배 이상 증가, 노르웨이 오피오이드 규제 풀어
이 연구는 병원과 요양원에서 투여한 약품을 제외하고 외래환자에만 초점을 맞추었다. 연구 의도는 삶의 마지막 단계에서 보다 비암성 통증이나 혹은 수술을 받은 후나 혹은 여타 외상으로 오피오이드를 투여 받을 가능성이 더 큰 사람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연구진은 이들 3개국 모두 옥시코돈 처방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입증했다. 스웨덴에서는 옥시코돈을 처방받는 외래환자의 수가 2006년 이후 3배 이상 증가했다.

근년에 노르웨이는 만성 비암성 통증에 대한 오피오이드 처방을 규제하는 것을 풀었고, 이번 연구는 2017년에 노르웨이 여성은 8명 중 1명, 남성은 11명 중 1명이 병원 밖에서 처방받은 오피오이드를 복용한 것을 밝혔다. 게다가 법의학적 분석은 처방받은 오피오이드가 갈수록 치명적인 과잉투여와 관련이 되어 있는 것을 밝혔다. 연구진은 처방받은 오피오이드로 생기는 과잉투여로 인한 사망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고 오피오이드 사용을 줄여야만 한다고 단정했다.

일반적으로 이런 강력한 처방약은 만성 비암성 통증에는 사용하지 말아야만 한다고 논문의 저자로 노르웨이 공중보건 연구소의 애슐리 엘리자베스 멀러가 말했다.

마음을 놓고 미국은 우리와는 너무 달라서 미국의 상황이 우리에게는 적용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옥시코돈이 갈수록 더 많이 처방되고 있다고 멀러는 덧붙여 말했다.

참조: A. E. Muller et al., "Prescribed opioid analgesic use developments in three Nordic countries, 2006-2017" Scand J Pain. 2019 Jan 24. pii: /j/sjpain.ahead-of-print/sjpain-2018-0307/sjpain-2018-0307.xml. doi: 10.1515/sjpain-2018-0307.

월간암(癌) 2019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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