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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의학상식삼중음성유방암 뇌 전이 가능성 높은 이유임정예 기자 입력 2019년 05월 02일 15:29분7,841 읽음
- 삼중음성유방암 뇌 전이 에스트로겐이 영향 끼쳐
삼중음성유방암은 다른 유형의 유방암보다 전이할 가능성이 더 크고 젊은 여성인 경우 특히 뇌로 전이할 가능성이 있다. 연구가들은 그런 위험을 설명하기 위해 여러 가지 가설을 테스트해보았다.
그다지 관심을 끌지 못한 1가지 견해는 에스트로겐이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따지고 보면 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없다. 프로게스테론 수용체와 HER2도 없어서 삼중음성이란 명칭을 얻게 된 것인데, 그런 암이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을 수가 있을까?
그런데 최근에 발표된 콜로라도 대학교 암 센터의 연구는 에스트로겐이 삼중음성유방암 세포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암세포의 이동과 침습성을 촉진하는 방법으로 주변의 뇌 세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을 밝혔다. 중요한 점은 이 연구가 뇌에서 삼중음성유방암의 전이를 도와주는 에스트로겐의 활동을 저지하는 방법도 암시해주는 것이다.
콜로라도 대학교 암 센터의 연구원 겸 의대 병리학과 조교수인 다이아나 시텔리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암세포들은 에스트로겐에 반응하지 않지만 에스트로겐이 미세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뇌의 미세환경이 주 구성요소인 성상교세포가 에스트로겐에 반응하는 것을 발견했다. 즉 이들 세포는 에스트로겐으로 자극을 받으면 케모카인이나 성장인자나 뇌 전이를 촉진하는 여타 물질을 생산해낸다.”
기술적으로 말하면, 연구진은 에스트로겐이 (뇌세포인) 성상교세포가 뇌유래 신경영양 인자(BDNF)와 표피 성장 인자(EGF)라는 성장 인자를 생산하도록 만들고 그런 인자들이 암세포의 2개 (이동과 침습성) 유전자 스위치인 TRKB와 EGFR을 켜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는 왜 젊은 여성들에게 생긴 유방암이 뇌로 전이할 가능성이 더 큰지를 설명해주는 듯하다. 즉 폐경 전 여성들은 에스트로겐이 더 많고 그것이 암을 도와주는 방식으로 뇌의 미세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듯하다고 시텔리는 말했다.
암 전이 암세포만 아닌 암 둘러싼 조직의 상황 살펴봐야
에스트로겐 양성 암은 관습적으로 타목시펜을 포함함 항 에스트로겐 수용체 요법으로 치료를 했다. 그러나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없는 암은 항 에스트로겐 수용체 요법에 반응을 하지 않을 것이 항상 분명한 듯했다. 또 유감스럽게도 유방암이 뇌로 전이한 것에 대한 항 에스트로겐 요법의 영향을 우연히 볼 수 있는 기회도 거의 없었다.
시텔리는 신약에 대한 승인을 얻으려면 효과를 입증해야 하고 유망한 약품조차도 이미 뇌로 전이된 환자에게는 효과가 없는 듯한 점을 지적하면서, 역사적으로 뇌로 전이한 여성들은 전반적인 예후가 나빠서 임상시험에서 배제되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우리는 그런 여성들에 대해 항 에스트로겐 제제가 이익이 될는지를 조사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연구가 삼중음성유방암에 걸린 여성들의 뇌 전이를 막아주는데 항 에스트로겐 요법이 유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시텔리는 부언했다.
게다가 연구진은 에스트로겐으로 시작해서 뇌 전이로 끝나는 이런 연쇄 작용의 어딘가를 조절하는 것을 연구하기 위해 최근에 연구비도 받았다. 기본적으로는 만약 에스트로겐이 EGFR이나 혹은 TRKB를 통해 작용한다면 그런 환자들에게 있어서는 EGFR이나 TRKB를 억제하는데 유용할 듯하다. 다행히도 에스트로겐 수용체 억제제와 마찬가지로 EGFR 억제제와 TRK 억제제가 이미 존재하며 다른 암에 사용되고 있어서, 이런 전략을 테스트하는 것을 훨씬 더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우리는 마침내 뇌에 있어서 미세환경의 독특한 역할을 알아보기 시작했다고 시텔리가 말했다. 암 전이는 암세포에만 달려있지 않으며, 그런 환자들의 전이를 막으려면 암을 둘러싸고 지원하는 조직의 상황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할는지도 모른다고 시텔리는 덧붙여 말했다.
참조: M. J. Contreras-Zárate et al., "Estradiol induces BDNF/TrkB signaling in triple-negative breast cancer to promote brain metastases" Oncogene. 2019 Feb 22. doi: 10.1038/s41388-019-0756-z.월간암(癌) 2019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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