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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편집장 니나 가르시아 - 예방적 양측 유방절제술 받다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9년 05월 02일 15:27분5,593 읽음
니나 가르시아, BRCA1 유전자 돌연변이로 유방암 예방 위해 유방절제술
지난 2월 6일 패션 잡지 엘르의 미국판 편집장은 2월의 뉴욕 패션 위크 기간에 런어웨이 쇼에 참석하지 못하고, 선택적 수술을 받고 회복하고 있는 중이라고 실토했다.

예방적 유방절제술은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한쪽이나 양쪽 유방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미국 국립 암 연구소가 암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인 cancer.gov에 의하면 수술이 BRCA1 유전자나 BRCA2 유전자에 (유방암을 일으키는)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여성들에게 있어서 유방암 발생 위험을 최소한 95% 낮추어주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다가오는 패션위크에 내가 해야 할 일정이 책상에 쌓이는 것을 보면서, 내가 패션업계를 사랑하는 이유를 항상 깨우쳐주는 (패션) 쇼의 자극성과 창조성과 에너지를 경험하지 못할 것을 아는 것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낯선 기분을 느끼게 했다고 그녀는 기술했다. 편집장은 ‘유방과의 싸움’이 2015년에 유방암과 난소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BRCA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는지를 검사해보기로 결정하면서 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그 후 그녀는 BRCA1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고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은 것을 알게 되었다.

정기적인 유방 X선 검사와 유방 검진과 추가적인 검사를 3년 동안 받은 후 가르시이와 그녀의 의사는 예방적 양측 유방절제술을 받아야만 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검사를 반복하면서 메일 아침 일어나면 오늘이 암에 걸리는 바로 그날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다. 나는 더 이상 그런 무서운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았고, 그런 생각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수술을 받는 것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답변은 분명했다.”
결정을 내린 다음의 시기가 가장 힘들었고 그 이전의 한두 달 동안 얼마나 외롭고 감당하기 힘들었는지를 일깨워주었다고 그녀는 덧붙여 말했다.

(미국 리얼리티 TV 연속물의 하나로 패션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는) 프로젝트 런웨이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인 가르시아는 자녀나 동료에게 말하는 것을 고민했고 2월 4일부터 시작하는 뉴욕 패션위크 기간에 일을 할 수 없는 것을 걱정했다고 말했다. 나는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는지를 알지 못했고 내가 나약해 보일런지도 모르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러나 같은 수술을 받은 몇몇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그녀는 (도움과 지지를 해줄 수 있는) 강한 여성들로 이루어진 믿을 수 없는 집단에 들어온 것을 깨달았다. 몇 년 만에 처음으로 검은 구름이 걷혔고 나는 나의 선택에 대해 안도감과 명확함을 느꼈다고 그녀는 부언했다. 수술이 무섭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녀는 조기 발견을 가능하게 한 과학과 기술과 담당 의료진과 개방적이고 성원해준 여성 단체와 남편과 아들들과 가족들에게 깊이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가진 것을 나눠주고, 다른 사람들을 응원해주고 자신의 삶에 대해 편견이 없어야 하는 것을 배웠다고 말하면서 글을 맺었다.

그녀는 또 이렇게 기술했다.
“나의 이야기가 비슷한 일을 겪게 될 최소한 1명의 여성에게 위안이 될는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고 마침내 나는 이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 그 여성에게 나는 그녀가 혼자가 아닌 것을 알기를 원한다. 또 바로 이 순간 나는 용감하게 느끼기는 힘들지도 모르지만 나의 여형제들이 나를 다시 되돌려놓기 위해 저쪽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

2013년에 여배우인 안젤리나 졸리는 주치의가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87%이고 난소암에 걸릴 위험은 50%라고 예측을 한 후 자신이 양측 유방절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안젤리나 졸리는 나는 나의 여성다움을 전혀 떨어뜨리지 않는 강력한 결정을 내릴 능력이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나의 의학적 선택”이란 글에서 기술했다. 2년 후 졸리는 난소암이 생길 위험을 낮추기 위해 난소와 나팔관을 제거하는 (난소난관절제술) 수술도 받았다.

아직까지 암의 발생 원인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데 암이 생길 확률을 근거로 신체의 일부를 잘라내 버리는 것이 과연 올바른 선택일까?

참조: The Independent, February 8, 2019.
월간암(癌) 2019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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