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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D 결핍 환자 증가, 50대 여성 주의해야
임정예 기자 입력 2019년 04월 23일 16:37분8,914 읽음
비타민D결핍 환자 4년간 3.8배 증가, 남성보다 여성환자 3.7배 많아
매년 비타민 D결핍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2013년~2017년간 ‘비타민D결핍(E55)’환자를 분석하여 결과를 공개하였다.

비타민D는 지용성비타민 한 종류로, 칼슘대사를 조절해 체내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돕는다. 뼈를 강화해 세포 성장과 근력발달, 면역기능 등에도 관여한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매년 증가 추세이고 겨울철 환자가 봄철환자보다 30%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비타민D결핍’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1만8727명에서 2017년 9만14명으로 연평균 48.1% 증가하였다.

성별 진료실인원은 남성은 2013년 5001명에서 2017년 1만9148명으로 연평균 39.9%(1만4147명) 증가하였고, 여성은 2013년 1만3726명에서 2017년 7만866명으로 연평균 50.7%(5만7140명)이 증가하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박세희 교수는 최근 4년간 ‘비타민D결핍’의 진료인원이 최근(연평균 48.1%) 꾸준히 증가한 원인에 대해 “비타민 D의 뼈, 근육, 면역 작용과의 연관성 및 중요성이 알려지고, 서구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다는 사실 또한 알려지면서 사회적인 관심 증가됐다”며 “이에 비타민D 결핍에 대한 검사, 검진이 증가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늘어났기 때문이며 또한 만성질환자의 증가, 야외 활동량 감소 등에 따른 비타민 D 결핍 환자 증가도 그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하였다.

2017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50대 환자(2만5839명, 28.7%)가 가장 많았고, 40대(1만7907명, 19.9%), 60대(1만6450명, 18.3%) 순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50대, 40대, 60대순으로 많았으며 이 구간에 속하는 환자는 남성은 전체 환자의 60%, 여성은 70% 정도를 차지하였다.

여성 환자와 중장년층 환자, 겨울철에 환자가 많은 원인
박 교수는 비타민D 결핍의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3.7배 이상 많은 이유에 대하여 여성의 경우 외출 시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는 것이 일상화되어 햇빛에 의한 비타민D 생성이 충분히 되지 않아, 비타민D 결핍이 더 흔히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폐경 후 여성에서 골다공증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검진으로 동반 위험 요인으로서 비타민 D 결핍에 대한 진료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였다.

아울러, 40~60대 중장년층에서 환자가 많은 원인에 대해서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피부의 노화로 인하여 햇빛에 노출되어도 피부에서 비타민 생성 능력이 떨어지고, 음식에 의한 비타민 D 섭취가 줄어들게 되어 비타민 D 결핍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나 중장년층에서 진료인원이 많은 이유는 적극적인 검진 등으로 인해 진료인원이 증가한 것과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하였다.

2013년~2017년까지 비타민D 결핍의 월별 평균 진료인원 추이를 보면, 해마다 월별 진료인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매년 가을철에서 겨울철로 갈수록 증가율이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겨울철에 비타민D 결핍 진료인원이 다른 계절보다 더 급증하는 이유로는 비타민 D는 자외선에 의해 주로 피부에서 만들어지는데 우리나라의 겨울에는 비타민 D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외선이 지표에 거의 도달하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체내 비타민D가 더욱 부족해질 수 있고, 그럴 경우 비타민D의 보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비타민 D 결핍질환을 치료 하지 않고 방치 시 문제점에 대해서 “장기적으로 비타민D가 결핍될 경우 골밀도 감소되는 골다공증, 골절 증가, 근력 약화를 유발할 수 있다”며 “흔하지는 않으나 심한 경우 성인에서는 골연화증, 소아에서는 구루병이 발생할 수 있고, 이외에도 좀 더 밝혀져야 하나, 암의 위험이 증가되거나 자가면역질환 등의 다른 질환 관련된다는 연구들이 최근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비타민D의 검사·치료와 예방법
비타민D의 결핍은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하며 일반적으로 혈중 비타민D가 20 ng/ml 미만인 경우를 결핍상태, 30 ng/ml 이상인 경우 충분하다고 본다. 비타민D 결핍을 치료하려면 비타민D 섭취를 증가시켜 혈액 내 비타민D 수치를 30 ng/ml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한다. 음식을 통한 섭취는 충분하지 않을 경우가 많고, 과도한 햇빛 노출은 피부암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이럴 경우 의사와 상의 하여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추천 용량은 연령 및 비타민 D 부족 정도, 임신/수유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결핍이 심한 경구 고용량을 복용하다 이후 낮은 유지 용량으로 복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현재 성인에게 권고하는 비타민 D의 하루 권장량은 800 IU(국제단위)이다.

비타민D 결핍을 예방하려면 적절한 용량의 보충제를 복용하거나 비타민D가 포함되어 있는 음식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대구 간유, 생선 (연어, 고등어, 참치), 달걀노른자 등이다. 또한 하루 15~20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이 비타민D 생성에 유리하다.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에 바르는 경우 너무 강한 햇빛이 있는 낮 시간 외에는 팔과 다리를 햇빛에 노출하는 것도 비타민D 결핍 예방에 도움이 된다.
월간암(癌) 2019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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