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일반
유방암이나 유방 질환 진단에 초음파 검사 유용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9년 04월 05일 16:41분6,423 읽음
지난 연말 발표된 2016년도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새롭게 암 진단을 받은 여성 10만 9112명 가운데 유방암 환자는 2만 1747명(19.9%)로 나타나 수년간 1위를 지속하던 갑상선암을 제치고 유방암이 한국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 되었다.

유방암을 비롯한 유방질환은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로 구성되는 유방영상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그중에서도 유방초음파는 7.5MHz 이상의 선형 탐촉자를 이용한 고해상도 초음파 기기를 이용하여 다양한 유방 질환을 진단하는 검사로 유방의 양성 혹(섬유선종), 악성 혹(유방암), 염증성 병변(농양), 물혹(낭종) 등을 영상으로 구분하는 데 그 정확도가 높다.

유방촬영술과는 달리 방사선 노출이 없기 때문에 방사선 노출에 민감한 임신부나 젊은 여성층의 1차적인 유방검사로 활용될 수 있으며, 검사 방법이 간편하고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유방암 가족력이 있거나 유방질환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유방외과를 찾아 정기적으로 자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처럼 유방 초음파 검사는 다양한 장점을 갖추고 있지만 검사기기의 성능과 검사자 실력에 따른 의존도가 높으며, 초기 유방암의 주요한 징후인 미세석회화는 일반 초음파 기기로는 진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 유방암 검진사업의 선별검사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유방촬영술에서 이상이 없으면 유방 초음파 검사는 받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생각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각각의 특징과 단점이 있어 서로 대체 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적 관계의 검사로 유방촬영술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질환이나 상태인 경우 유방 초음파로 확인할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은 유방 상태 및 상황에 대한 진단에 유용성을 가진다.

▲ 낭종(물혹)과 고형 종괴(단단한 혹)의 구분
40세 이상 여성에게 나타나는 고형 종괴는 악성(암)의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물혹이 아닌 고형 종괴는 악성의 가능성 때문에 조직검사를 실시해야 하는데, 유방 초음파는 혹의 악성 여부를 영상으로 구분하는데 정확도가 높아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여줄 수 있다.

▲ 유방촬영술에서 보이지 않지만 촉지되는 종괴(혹)의 검사 및 치밀유방 환자의 유방 검사
임상적으로 만져지는 종괴가 있더라도 유방촬영술에서는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 종괴가 가장자리에 위치해 촬영영역 내에 포함되지 않거나, 유선 조직이 발달한 치밀유방 여성의 경우 유방촬영술 사진으로는 확인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엔 유방 초음파를 실시하여 어떠한 성질을 가진 혹인지를 정확히 확인해야한다. 또한 유방촬영술에서 치밀유방 진단을 받는다면 만져지지 않는 종괴가 치밀유방에 가려져 보이지 않을 수 있으므로 유방초음파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 젊은 여성의 선별적 유방 검사
20~30대 여성은 치밀유방의 빈도는 높은 반면 유방촬영술로 인한 방사선에는 더 민감하기 때문에 유방촬영술의 유용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최근 젊은 여성층의 유방암 발생률은 증가하는 추세고,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유방 질환의 조기 검진을 위해 방사선 피폭이 없는 유방 초음파를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임산부나 수유부의 1차 유방 검사
임산부나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의 경우 유방의 혈관분포 상태와 수유 시 유즙(젖) 등으로 인해 유방촬영술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제한 된다. 반면 방사선 노출에 부담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유방 초음파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좋다.

▲ 질환에 의한 유두 분비물 발생 시 검사
유두 분비물이 하나의 유관에서 저절로 나오고, 색상이 맑거나, 물과 같거나, 피가 섞여 붉은 색이라면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에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유관조영술은 좋은 검사법이지만 분비물이 나오는 유두 구멍에 관을 꽂아 조영제를 넣은 뒤 X선 사진을 찍기 때문에 침습적인 단점이 있어 이와 같은 경우 유방 초음파로 1차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 유방촬영술상 이상 소견에 대한 추가검사
유방촬영술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유방 초음파를 시행한다. 초음파 검사는 종괴의 윤곽이나 모양, 초음파 조직상 특성, 색도플러 등을 통해 악성 여부를 감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권산부인과 유방갑상선클리닉 방범식 원장(외과 유방질환 분과 전문의)은 "국가 유방암 검진사업 검진 대상이 아닌 10~30대 젊은 여성층에서의 유방암 및 유방질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어 가족력이 있거나 질환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유방외과를 찾아 초음파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유방 초음파 검사는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영상을 통해 검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우수한 최신의 초음파 기기와 이를 잘 이용할 수 있는 의사의 초음파 사용 능력 및 판독 능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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