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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사들 과로로 죽을 지경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9년 04월 03일 11:32분5,331 읽음
의사들 심한 스트레스 원인, 일의 대부분 디지탈화로 인한 코드 입력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의사들의 과로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그 연구는 의사들의 거의 반이 완전히 기진맥진이 되어 7명 중 1명은 자살할 생각을 한 적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지난 1월 16일에 발표된 메드스케이프의 연례 보고서는 대체로 의료 전문가의 44%가 의료계를 완전히 떠나버리는 것을 고려할 정도로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15,000명이 넘는 의료 전문가를 조사한 이번 연구에 의하면 그렇게 녹초가 된 의료 전문가들 중에는 여성의 비율이 더 크다고 한다. 메드스케이프가 소유하고 있는 (건강 정보 회사인) 웹엠디의 의료 책임자인 브루닐다 나자리오는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걱정스러운 일이다. 영양 및 운동 프로그램이나 더 많은 휴식 시간을 제공하는 것과 같은 복리 프로그램이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수치가 변하지 않았고 그런 문제가 그냥 계속되어서 추세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무서운 수치가 나타나는 이유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그 이유가 의료 기록이 디지털화한 이후 서류 정리와 입력해야 할 자료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의사들은 환자가 내방하면 자료 코드를 입력하는 것과 같은 일을 하는데 약 45분을 소비하게 되어 환자들과 대면할 시간이 거의 없게 되어버린다고 나자리오는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의사들은 환자가 내방하면 데이터를 찾아보는데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내가 가장 최근에 의사를 찾아갔을 때 의사가 나를 쳐다본 시간은 2분도 되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의사들은 컴퓨터 화면만 쳐다봤다.”

이와 같은 결과는 무섭다. 이번 보고서에서 어떤 신경과 전문의는 나는 일하러 가는 게 두렵다고 말했다. 또 어떤 가정의는 스트레스가 몸에 영향을 미쳐 계속 유산을 한다고 말했다. 어떤 마취과 의사는 술을 더 마시고 활동은 덜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우울증이 자신의 환자를 치료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은 하지만, 35%는 환자들에게 화를 내게 된다고 말했고 14%는 보통 때는 하지 않는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고 말했다.

비뇨기과 전문의 과로·우울증 54% 가장 높아, 다음은 신경과 전문의
과로가 근로자들에게 흔하기는 하지만 의사들의 경우에는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의료 소프트웨어에 코드를 입력하는 데 소비할 때 자신들이 받았던 모든 교육과 수련이 쓸모없는 것 같이 느낄 수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더 심각할 수가 있다고 나자리오는 말했다. 장기간의 수련을 통해 얻은 모든 지식을 반드시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마지못해 필요한 것만 (기계적으로) 해보이게 되어 마치 수레바퀴 속의 하나의 톱니와 같다고 느껴지게 된다고 나자리오는 부언했다.

매년마다 변화가 있긴 하지만 2018년도에는 비뇨기과 전문의들이 과로와 우울증을 겪은 비율이 54%로 가장 높았고 신경과 전문의들이 53%로 2번째로 높았다. 나자리오는 왜 비뇨기과 전문의들이 2018년도에 가장 과로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설문조사에 의하면 더 오랜 시간 일하는 의사들이 과로의 정도가 더 심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나는 의사들이 환자들 때문에 그런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나자리오는 말했다. 의사들은 이 문제가 건강 의료체계 전반에 걸친 상황으로 느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나자리오는 덧붙여 말했다. 이와 달리 근무를 하면서 가장 행복한 의사들은 누구였을까? 정답은 성형외과 의사들이었다.

참조: (1) Leslie Kane "Medscape National Physician Burnout, Depression & Suicide Report 2019, Medscape" Jan. 18, 2019
(2) New York Post, Jan. 16, 2019


월간암(癌) 2019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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