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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의 과격한 운동은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질 수도 있어
임정예 기자 입력 2019년 04월 03일 11:08분2,039 읽음
강북연세병원 국성환 원장

특별한 외상이 없는데 어깨가 아프면서 팔을 움직이기 힘들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회전근개란 어깨 관절을 감싸는 근육과 힘줄로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이렇게 4개의 근육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들 근육은 어깨를 안정적으로 움직이도록 하고 결합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회전근개파열이란 바로 이 부위에 손상이 생긴 것을 뜻한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힘줄의 혈액 순환이 감소하거나 오랜 기간 뼈와 뼈 사이 힘줄이 눌리며 닳아 끊어져 나타난다. 어깨 힘줄은 근육 횡단면이 작고 혈액 분포 역시 비교적 적으며, 바로 위쪽으로 견봉이라는 뼈와 마찰이 일어나 피로 누적과 퇴행성 변화가 쉽게 일어난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통증이 일시적으로 오면서 곧 다시 좋아지기를 반복하다가 점차 목과 팔까지 통증이 퍼진다. 특히 팔을 위쪽이나 몸 뒤쪽으로 뻗을 때 통증이 심하다. 이 때문에 중년층에서는 회전근개파열을 오십견으로 착각하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은 질환 원인부터 증상까지 차이가 있다.

오십견은 특별한 원인 없이 두꺼워진 관절낭이 힘줄과 인대와 유착이 되면서 생기는 어깨 통증으로, 팔을 올리거나 돌릴 때 어깨와 위팔 전체에 통증이 느껴진다.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주로 퇴행성 변화로 나타나지만, 젊은 층의 무리한 운동과 외부 충격으로 힘줄이 약해지거나 끊어지면서 나타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어깨 및 위팔 부분의 근육 및 힘줄의 손상, 즉 회전근개파열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3년 15만 107명에서 2017년 17만 689명으로 매년 약 5000여 명 가량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수는 이같이 늘고 있는데 회전근개파열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다. 어깨 통증을 피로에 따른 근육통으로 여기거나, 중장년층은 오십견으로 알고 방치하다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오십견 발병률은 약 10%에 그치는 반면 증상이 없는 60세 이상에서 회전근개파열은 약 30%까지 발견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통증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강북연세병원 국성환 원장은 “통증이 시작되는 초기에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로 통증이 없어졌으니 어깨 상태도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한다. 어깨 손상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뼈에서 떨어진 힘줄은 저절로 치유되지 않는다. 떨어진 채로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근육의 잡아당기는 성질 때문에 한번 뼈에서 떨어진 힘줄은 점점 틈이 벌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국성환 원장은 어깨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어깨인공관절 수술은 어깨 통증은 물론 팔의 회전 기능까지 동시에 회복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세라믹 소재가 쓰이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고 마모는 물론 이물반응도 크게 낮췄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찢어진 어깨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보다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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