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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키워 편리하게 만들어 먹는 밀싹즙
임정예 기자 입력 2019년 02월 28일 17:38분11,673 읽음

옛날에는 약으로도 쓰였는데 지금은 음식으로만 알고 있는 것들이 많다. 요즘은 약과 음식의 구분이 명확한데 일반적으로 약은 화학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지고 음식은 자연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부작용의 정도에 따른 구분이 생기기도 하는데 약은 고유의 약성과 함께 부작용을 갖고 있다. 음식도 마찬가지로 약성과 부작용이 있지만 약에 비해서 강도가 낮다.

예전에는 약으로 쓰인 음식들이 많았는데 그 중 곡식의 새싹은 건강에 광범위한 효과를 보여 몸속의 해독작용과 유익한 영양공급원으로 많이 쓰였다. 밀싹은 영어로 휘트글래스(wheatgrass)라고 하고 우리말로는 밀싹, 밀순이라 부르며 효능으로 장청소, 혈액정화, 간해독 그리고 영양공급을 꼽는다.

병을 치유하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밀싹요법은 일정 기간 곡식의 새싹만 섭취하고 다른 음식은 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많은 사람들이 효과를 봐서 설명서와 사례들이 건강서적으로도 출판되었다. 질병 예방과 건강 회복을 목적으로 의사나 전문가의 지도로 진행하기에 좋은 요법이기도 하다.

식물은 싹을 틔우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무성하게 자란다. 사람이나 동물에 비하면 아주 짧은 시간에 걸쳐서 자라기 때문에 수확하는 시기에 따라서 영양 성분에 많은 차이가 난다. 곡식을 수확할 목적이라면 열매가 열릴 때까지 기다리면 되지만 밀싹처럼 새싹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식물이 최고의 영양을 갖고 있을 때 수확해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에 대해서는 마디이론이 널리 알려져 있다. 곡식의 낟알을 흙에 심고 나서 뿌리가 생기고 줄기가 올라올 때, 며칠 걸리지 않는 이 시기가 지나면 풀의 영양은 급속히 떨어진다. 곡식이나 열매를 만들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영양을 사용하기 때문인데 그래서 마디가 생길 때 수확한 풀은 영양가가 높으며 따라서 효과도 좋다고 한다. 이 단계의 풀은 약이 될 정도로 놀라운 효과를 발휘한다.

간혹 불치병을 고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곤 한다. 모두 자신만의 독특한 무언가를 다른 이들에게도 권하는 경우가 많은데 환자는 비용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렇지만 조금만 둘러보면 비싼 값을 지불하지 않고도 가격대비 효능이 뛰어난 방법과 재료들을 찾을 수 있다. 암환자의 절박함을 이용해서 객관적인 판단을 흐리게 하고 ‘이것’만이면 나을 수 있다는 말에 쉽고 편한 길을 선택하는 것은 지푸라기를 잡는 것과 다름없다.

이런 경우 미국의 앤 위그모어 여사의 삶을 통해서 귀감을 얻을 수 있다. 그녀는 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질환을 스스로 겪었고 건강을 되찾았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치유 재단을 설립하여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었으며 지금도 위그모어 재단이 미국에서 비영리 단체로 운영되고 있다.

그녀의 방법은 생식 위주의 식습관, 특히 밀싹과 같은 새싹을 이용하여 병을 치유하는 요법을 사용한다. 음식은 주로 생식 위주로 섭취하고 영양소와 효소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주목하였으며 그러한 방법이 다시 건강을 찾게 한다고 믿고 있다. 음식을 익히지 않고 생으로 섭취할 때에 장단점이 있으므로 여러 면을 따져서 자신에게 이로운 지점을 찾아야 한다. 생식이 좋다고 오직 생식만 고집함으로써 잃게 되는 것들도 있다.

이러한 자연요법은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야 되고 큰 비용이 들지 않으며 치료 과정에서 생기는 필연적인 부작용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요법 자체가 건강한 먹거리와 생활을 지향하는 것이기 때문에 병의 치료와는 무관하게 조금씩 건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 예방학적인 측면에서 매우 이로운 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암과 투병하는 사람이나 혹은 암을 예방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밀싹을 섭취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알맞게 자란 밀싹을 말려 가루를 내어 분말로 섭취하거나 생으로 착즙해 주스로 섭취하는 것이다. 대형마트나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면 분말 제품은 쉽게 구할 수 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기 때문에 처음 밀싹에 관심이 있다면 분말형태의 제품을 구입해서 섭취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밀싹은 마디 단계에 가장 많은 영양소를 갖고 있는데 이에 맞게 제품이 만들어졌는지가 관건이다.

가장 안전한 것은 집에서 직접 기른 밀싹을 마디 단계에 재배하여 주스를 만들어 섭취하는 것이다. 밀싹을 집에서 기르는 것이 그리 어려운 작업이 아니다. 밀싹을 기르는 것이 번거롭다고 생각들 수도 있지만 콩나물을 키우는 것처럼 그리 어렵지 않게 키울 수 있다. 인터넷에서 몇 천원이면 밀싹 씨앗을 구입할 수 있고 작은 스티로폼 화분을 몇 개 구입하고 종묘장 같은 곳에서 흙을 구하면 모든 준비물은 끝이다.

집이 아파트라면 베란다에 스티로폼 화분을 놓고 싹이 틔어진 씨앗을 심고 물을 주기만 하면 며칠 사이에 섭취할 수 있는 밀싹을 직접 재배할 수 있다. 처음 싹을 틔우기 위해서는 구입한 씨앗을 물컵에 넣고 반나절 정도 지나면 싹이 생기고 그 후 화분에 옮기고 물을 주기만 하면 별다른 노력 없이 신선한 밀싹을 재배할 수 있다. 집에서 밀싹을 재배하는 순서를 간단하게 정리해본다.

밀싹 재배하는 법
1. 씨앗을 물컵에 9~12시간 정도 담근다.
2. 이틀 정도 싹을 틔우면서 매일 2번씩 헹군다.
3. 씨앗을 흙 위에 놓고 물뿌리개를 사용해서 물을 주고 재배판을 덮는다.
4. 그늘 진 곳에 화분을 놓고 매일 확인하면서 물로 적셔 준다.
5. 대략 8센티미터 정도 자라면 재배판을 제거하고 햇빛이 드는 곳으로 옮긴다.
6. 대략 열흘 정도 지나면 15~25센티미터 정도 자란다. 그리고 수확한다.

단계에 맞게 순서를 정리했는데 밀싹을 집에서 재배하는 일은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다면 농사에 소질이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이제 싱싱한 밀싹을 주스기에 넣고 착즙한 후에 마시면 된다.

필수적으로 착즙기가 필요한데 여러 제품이 있지만 그 중에 휴롬원액기는 밀싹을 손쉽게 착즙할 수 있는 기계 중에서 세척과 사용방법이 쉽기 때문에 밀싹즙 뿐만 아니라 여러 즙을 내고 주스를 만들 때 편리하다. 밀싹 주스를 하루에 한 잔 꾸준히 섭취한다면 건강에 필요한 효소와 영양소 그리고 활력을 얻을 수 있다. 아래는 휴롬원액기를 사용하여 밀싹주스를 만드는 레시피이다.


휴롬원액기로 밀싹주스 만들기
1. 밀싹을 가늘고 길며 또 가볍기 때문에 손으로 뭉쳐서 원액기에 넣는다.
2. 착즙이 되면서 막히는 곳은 없는지 관찰하면서 천천히 착즙한다.
3. 착즙 중에 막히거나 뚜껑이 열리지 않는다면 물을 조금씩 부으면서 회전방향을 앞뒤로 바꾸어 가며 착즙한다.
4. 한 잔 정도 되었다면 착즙을 멈추고 바로 섭취한다.

밀싹즙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엽록소 특유의 향기에 적응이 안 되어 섭취에 불편할 수 있다. 이때 사과를 조금 섞어서 같이 착즙하면 어렵지 않게 섭취할 수 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적응이 된다면 밀싹즙만 섭취한다.
월간암(癌) 2019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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