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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의 암성 식욕부진 ‘악액질’, 간과하지 말고 치료해야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9년 02월 18일 14:26분4,593 읽음
애플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는 지난 2011년 췌장암 투병 끝에 별세한 인물이다. 스티브 잡스의 투병 당시 모습을 보면 본래 마른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항암치료로 인해 더욱 앙상한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암 질환으로 인해 항암치료를 진행 중인 환자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는 급격한 체중 감소, 식욕부진, 근육 손실, 염증 등이 있다. 이로 인해 앙상하게 마를 뿐만 아니라 피부가 푸석해지고 머리카락이 급격하게 많이 빠지는 탈모 등의 부작용 증상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항암치료 부작용 증상을 암성 식욕부진 ‘악액질’이라고 한다. 악액질이란 신경성 식욕 부진증을 뜻하는 ‘Anorexia’와 낭비증후군, 즉 악액질을 의미하는 ‘Cachexia’의 합성어로, ‘Cancer anorexia cachexia syndrome’ 또는 ‘암 악액질’이라 불린다.

악액질 증상을 겪으면 음식을 거를 시 급격히 체중이 감소하고, 적절한 영양 섭취를 하더라도 원래의 건강 상태로 되돌리기 힘들다. 사람들은 해당 증상과 외적인 모습 변화가 항암치료 과정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가피한 변화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최근 암성 식욕부진 악액질 증상 치료에 대한 암 환자들과 암 학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이유는 암 악액질이 단순히 체중 감소만 야기하는 것이 아닌,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체 암 환자 사망 원인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위험성이 높아 ‘암 환자는 암으로 죽는 것이 아니라 굶어서 죽는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악액질 증상 유발은 ▲첫째 ‘암이 진행해 식욕부진이 유발되거나 장이 막혀 음식 섭취가 어려운 경우’ ▲둘째 ‘항암제 치료로 인해 식욕부진, 오심, 구토 등 부작용 증상이 나타나 식사량이 줄고, 대사 소모가 빨라져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 ▲셋째 ‘불안감과 우울감으로 인해 식사량이 줄어든 경우’가 있다.

암 환자는 육안으로 자신의 체격과 얼굴 살, 팔 근육 등이 감소했는지 살펴봤을 때 급격하게 살이 빠지고 체중이 줄었다면 악액질 증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한 악액질 증상이 나타난 환자는 체중 감소와 근육 손실을 막아줄 수 있는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특히 박진희 항암요리연구가에 따르면 당근과 사과, 닭가슴살을 갈아 매일 아침 한 잔씩 마시는 것도 악액질 증상으로 인한 근력 손실을 예방해주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악액질 증상으로 인한 영양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유산균, 오메가3 등의 영양제 섭취가 있다. 유산균은 장의 상태를 원활하게 해주고, 암모니아 같은 독성 물질의 생성을 막아주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오메가3는 악액질 환자의 단백질 파괴 및 손실을 예방해준다. 실제로 항암제 치료 과정 중 오메가3를 섭취하면 체중 감소를 막아준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악액질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싸이모신 알파1 (Thymosin a1) 주사제 치료를 병행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 중 자닥신과 티엠오주가 속한 싸이모신 알파1 주사제 치료는 흉선에서 추출한 면역 증강 물질이며, 미국 FDA 희귀 약품으로도 지정 받은 약물 중 하나다. 해당 주사제 치료는 체내 주입돼 T 세포, NK 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인체가 자연적으로 갖고 있는 면역 능력이 회복되도록 돕는 역할을 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한편 악액질 증상은 환자의 암 질환, 기수, 상황 등에 따라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사제 치료 또는 영양제 섭취 시에는 전문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검사 진행 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도움말 염창환병원 염창환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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