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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분자로 암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테라노스틱스
임정예 기자 입력 2019년 02월 14일 10:10분5,878 읽음
국내 연구진이 암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은 이화여대 윤주영 교수, 연세대 남기택 교수, 이화여대 최선 교수 공동연구팀은 나노분자 하나만으로 암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암 부위를 표적으로 하는 물질을 이용해 암을 진단하는 동시에 병변 부위에만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맞춤의학 기술의 하나가 ‘테라노스틱스’이다. 테라노스틱스는 치료(therapy)와 진단(diagnostics)의 합성어다. 레이저 같은 빛을 이용한 광역학 치료물질을 활용하기 위해 표적물질, 치료제, 고분자나 그래핀 등 나노구조체 등 다양한 물질을 이용해 복잡한 제조단계가 필요하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기존의 다양한 물질을 결합시키는 대신 ‘자기조립 나노 프탈로사이아닌 유도체’(나노PcS)라는 다기능 단일 분자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간암과 자궁암 세포를 생쥐에게 이식시킨 뒤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나노PcS만 주입하고 다른 그룹에는 나노PcS에 레이저를 조사하고 관찰했다.

치료물질을 주입한 뒤 20일 동안 레이저를 조사하고 종양의 성장여부를 측정한 결과 치료를 시작한지 6주 이후부터 암 치료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20주까지 암 치료효과가 나타난 것이 관찰됐다. 특히 자궁암보다 간암에서 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는데 간암의 경우 15주부터 90% 이상 완치효과를 보이는 것이 확인됐다.

윤주영 이화여대 화학나노과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광역학 치료제가 생체내 존재하는 혈청 알부민 단백질과 결합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물질을 개발했다는 것”이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나노물질의 체내 장기전달 효율을 높여 치료효과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리더연구, 선도연구센터),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되었다. 국제학술지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12월 20일 게재되었으며 표지논문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월간암(癌) 2019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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