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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통증 3일 이상 지속되면 오십견 의심해 봐야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9년 01월 28일 09:37분6,689 읽음
어깨는 관절 부위 중 운동범위가 광범위하고 사용량이 많아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어깨 질환이 오십견이다. 흔히 50대에 주로 발생한다는 뜻에서 오십견이라 불리며 정식 명칭은 동결견 또는 유착성관절낭엽이다.

오십견은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막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면서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달라붙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별한 충격이나 외상없이도 나타나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는 30대 젊은층 환자도 급격히 늘어나 삼십견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오십견이 발병하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일상의 불편함이 커진다. 초기에는 통증만 있지만 점차 어깨 움직임이 제한돼 팔이 올라가지 않게 된다. 머리를 빗거나 감는 것, 옷을 입는 것 등 일상 활동이 힘들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밤에 통증이 더 심해져 아픈 쪽으로는 눕지도 못하게 되는 야간통으로 인해 수면의 질도 나빠질 수 있다. 오십견은 일단 통증이 생기면 쪼그라들어 뭉치고 굳어진 어깨관절낭과 근막, 근육을 풀어주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그 외 가장 많이 발생하는 어깨 질환으로 오십견 외에 회전근개파열이 있는데, 통증의 양상이 비슷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두 질환을 구별하는 방법은 어깨 운동 범위를 체크하는 것이다. 태릉입구역에 위치한 관절척추병원인 강북연세병원(구 강북연세사랑병원) 장기준 원장은 “오십견은 어깨 전부분에 걸쳐 통증이 발생하며 어깨를 움직이기 힘든 특징이 있고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특정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며 등 뒤로 손을 올리기는 힘들지만 다른 회전운동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두 질환은 원인이 다른 만큼 치료 방법도 달라진다고 말한다.

오십견은 대개 1~2년 이내에 좋아지지만, 치료를 하지 않고 자연 치유만 바란다면 관절 운동의 제한과 통증이 남을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오십견의 경우 염증이 심하지 않고 기능상 큰 문제가 없다면 비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다.

오십견의 비수술적 치료에는 소염제를 복용하는 약물치료, 심한 경우 유착된 관절낭에 직접 국소도포용 소염제를 주사로 주입하는 주사 치료, 재활운동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이 있다. 특히 체외충격파치료는 수술이나 절개 없이 염증과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 지속적인 관절 이완 운동을 병행하여 줄어든 관절낭을 늘려주면 더욱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보존적 치료로 좋아지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으로 유착된 관절낭 부위를 넓혀주기도 하고, 염증을 걷어내면 통증이 극적으로 없어진다. 하지만 오십견 환자 중 수술이 필요한 비율은 2~3% 가량에 불과하다.

장기준 원장은 “어깨 통증은 자세가 불안정하거나 스트레칭 및 근력운동이 부족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어깨통증이 3일 이상 차도가 없을 경우 단순 근육통이 아닐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정밀 검사를 신속하게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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