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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생존율 높아진 반면 합병증은 ‘적신호’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9년 01월 15일 10:38분6,428 읽음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진 반면 합병증은 늘어나고 있어 장기 생존자에 대한 질 관리가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유방암학회(이사장 노우철·원자력병원장)는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공단)과 함께 진행한 ‘유방암 생존자의 후기 합병증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여성 유방암 신규 환자가 2만2468명 발생해 15년 사이 약 3.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조기에 유방암을 진단받는 비율이 높아지고, 치료방법도 발달하면서 학회에 등록된 10만9988명 환자의 생존율은 5년이 91.2%, 10년이 84.8%에 이르렀다.

문제는 학회가 공단과 함께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젊은 유방암 환자들의 심부전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유방암 환자(9만1227명)를 무병 대조군(27만3681명)과 짝짓기 비교했을 때, 심부전 발생 비율이 약 1.5배가, 전체 생존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50세 미만 젊은 유방암 환자군은 2.9배 높았다는 게 학회 측 설명이다.

아울러 2007년에서 2014년까지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환자(12만4381명) 5명 중 1명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방암학회는 “우울증, 불안장애를 동반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치료 결과가 좋지 않았다”라며 “반대로 우울증 치료를 시행하면 치료 성적이 향상되는 양상을 보여 유방암 환자의 우울증, 불안장애 동반 여부에 대한 진단과 적극적 치료가 중요하다는 결과를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유방암학회는 조기 진단 비율과 생존율이 높은 만큼 유방암 생존자의 합병증 관리 등 삶의 질 향상을 우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우철 이사장은 “조기 검진과 치료법의 발달로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이 점점 증가해 장기 생존자의 건강 유지와 심리적 문제 해결이 더욱 중요해졌다”라며 “암이 전이되거나 재발하지 않더라도 동반 질환이 생기면 치료와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평소 건강에 신경을 쓰고, 이상이 생기면 의료진과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을 권한다”라고 말했다.
월간암(癌) 2019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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