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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대장암 하이펙 수술 300예 넘어서
임정예 기자 입력 2019년 01월 15일 10:28분7,371 읽음
강남세브란스 암병원 대장암센터 백승혁 교수팀 최근‘종양감축술 후 복강내 온열 항암화학요법(HIPEC, 하이펙)’ 300예를 달성해 주목된다.

백승혁 교수는 미국 워싱턴 암 연구소에서 HIPEC 연수를 받은 후 2014년 7월 세브란스병원에서 처음 HIPEC을 시작했다. 이후 백 교수는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근무지를 옮겨 지난해 3월에 100예를 돌파한 후 1년 9개월여 만에 300예 수술을 달성했다.

‘HIPEC’은 복막전이가 있는 대장암 4기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후 41~43도의 항암제를 복강 내로 순환시켜 복막 내 남아있는 암종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기존의 전신 항암제가 복막에 흡수되기 어렵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눈에 보이는 크기의 암종은 수술로 제거하고 이후 항암제를 복강 내에 투여해 남아있는 미세한 암종에 항암제가 직접 투과될 수 있도록 고안된 치료법인 것.

또한, 41~43도의 온도에서는 약물의 흡수율이 올라가고 종양제거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HIPEC’은 실온에서의 치료보다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3년 신의료기술로 허가돼 대장암, 위암, 난소암 등의 복막전이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나 아직 널리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수술 중에 항암요법이 시행되기 때문에 기존 전신항암화학요법에 비해 외과의사의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고 더 많은 의료진이 참여해야 하는 부담 때문이다.

아울러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육안으로 보이는 암종을 수술로 모두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의 난이도가 높고 수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는 것이 강남세브란스병원의 강조사항이다.

백승혁 교수는 “100예 달성은 2년 넘게 걸렸지만 300예는 1년 9개월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강남세브란스를 찾는 환자가 점차 늘고 있다는 뜻”이라며 “HIPEC은 대장암 외에도 복막가성점액종, 중피세포종 등의 치료에도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더 많은 환자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월간암(癌) 2019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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