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는 불안감에서 유방암에 이르기까지 몇 가지 충격적인 건강상의 걱정거리가 수반된다. 왼손잡이란 것이 그런 위험에 더 노출되도록 하는 것은 무엇일까? 카이로프락터로 뉴욕 응용 운동요법 센터의 관리자인 유진 찰스는 연구에서는 상호 관계가 곧 인과관계는 아니라는 유명한 교의가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왼손잡이란 것이 그런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왼손잡이들이 어떤 만성적인 질병에 걸리거나 심지어 조기 사망할 위험이 더 높은 것을 보여주는 연구들이 있으니, 좀 살펴보자.

(1) 더 일찍 사망할 위험이 있다
제일 큰 문제부터 살펴보자. 왼손잡이들은 장수를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아마도 오른손잡이들을 위해 설계된 세상에서 자기들 방식으로 교묘하게 살아가려고 시도하기 때문에 그런 것인 듯하다. 대학교 1학년 생물학 시간에 부닥치는 오른손잡이용 책상에서부터 자동차의 구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왼손잡이를 불리하게 만든다. 실제로 뉴잉글랜드 의학 잡지에 게재된 연구는 왼손잡이 사람들이 오른손잡이에 비해 자동차 사고에서 사망할 가능성이 5배 이상 더 높은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D. F. Halpern & S. Coren “Handedness and life span” N Engl J Med. 1991 Apr 4;324(14):998.)

(2) 정신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다
왼손으로 글을 쓰는 것은 몇 가지 심각한 정신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것을 의미할 수가 있다. 예일 대학교에서 2013년에 실시한 연구는 정신병원의 환자들의 손 쓰임을 살펴보았다. 연구진은 인구집단에서는 10%만 왼손으로 글을 쓰는데, 조현병 환자는 40%가 왼손으로 글을 쓴다고 보고한 것을 발견했다. 왼손잡이는 또 난독증과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와도 상관관계가 있다. (J. R. Webb et al., “Left-Handedness Among a Community Sample of Psychiatric Outpatients Suffering From Mood and Psychotic Disorders” SAGE Open October-December 2013: 1–5, DOI: 10.1177/2158244013503166)

(3)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
우리는 모두 다 매달 부지런히 암 자가 진단을 할 필요가 있지만 왼손잡이라면 그게 특히 중요하다. 영국 암 잡지에 게재된 논문은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보다 유방암이란 진단을 받을 위험이 더 높고 특히 폐경 후에 그러한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L. Fritschi et al., “Left-handedness and risk of breast cancer” Br J Cancer. 2007 Sep 3;97(5):686-7.)

(4) 학교에서 부진할 수도 있다
왼손잡이가 학교 수업을 감당하기 힘들어하는 경우는 흔하다. 2009년에 인구학이란 잡지에 실린 논문은 왼손잡이 어린이들이 오른손잡이 급우들만큼 학업이 좋지가 않은 경향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왼손잡이 어린이들이 읽기, 쓰기, 사회성 계발, 어휘 같은 기술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연구진이 사회경제적 신분이나 부모의 개입 같은 변수를 보정해도 이는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D. W. Johnston et al., “Nature's experiment? Handedness and early childhood development” Demography. 2009 May;46(2):281-301.)

(5) 숙면을 취하지 못할 수가 있다
만약 배우자가 야간에 당신의 기괴한 짓을 감당하지 못해 침대를 버리고 소파에서 잠을 잔다면 그 이유는 이렇다. 미국 흉부 외과의사 협회가 실시한 연구는 왼손잡이가 사지운동장애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것을 발견했다. 이 장애의 특징은 수면 중 팔과 다리의 무의식적인 경련이다. (American College of Chest Physicians “Left-handed people more likely to have sleep disorder” CHEST 2011, the 77th annual meeting of the American College of Chest Physicians)

(6)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더 크다
만약 겟아웃 같은 스릴러물을 보는 것을 아직도 거부한다면 왼손을 탓해야 할 것이다. 외상과 스트레스 잡지에 게재된 논문에 의하면 무서운 영화의 장면들을 본 후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 왼손잡이는 그런 영화를 보던 중이나 본 후에 부정적인 감정을 더 많이 경험할 수도 있다고 한다. (C. J. Choudhary & R. E. O'carroll “Left hand preference is related to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J Trauma Stress. 2007 Jun;20(3):365-9.)

(7) 돈을 더 적게 벌 수도 있다
만약 무서운 영화로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진짜로 무서운 게 있다. 단지 왼손으로 글을 쓰는 것이 오른손잡이가 버는 만큼 많은 돈을 벌지 못하는 것을 의미할 수가 있다.
경제 전망 잡지에 게재된 논문에 의하면 하버드의 연구진은 왼손잡이의 월급이 오른손잡이 동료들보다 약 9~19% 더 적은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또 왼손잡이는 대학교에 진학을 하지 않거나 중퇴할 가능성도 더 높다고 한다. (J. Goodman “The Wages of Sinistrality: Handedness, Brain Structure and Human Capital Accumulation” JJ Econ Perspect. 2014;28(4):193-212.)

(8) 울적한 기분을 더 자주 느낄 수 있다
말다툼이나 부정적인 일을 털어버리고 잊어버리기가 쉽지 않은 적이 있다면 뇌의 배선과 관련이 있을는지도 모른다. 신경 및 정신 질환 잡지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왼손잡이는 부정적인 감정을 떨쳐내지 못하는 경향이 더 있고 그런 감정을 처리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C. M. Chemtob et al., “Familial and personal handedness in phobic anxiety disorder” J Nerv Ment Dis. 2002 Apr;190(4):267-70.)

(9) 술을 더 많이 마실 수도 있다
과거에 연구가들은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보다 알코올 중독에 더 많이 걸린다고 믿었다. 그런 상관관계가 연구에서 입증되지 못했지만 왼손잡이가 술을 더 많이 마시는 경향은 있는 듯하다. 영국 건강 심리 잡지에 실린 연구는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신다고 보고했다. (K. Denny “Handedness and drinking behaviour” Br J Health Psychol. 2011 May;16(Pt 2):386-95.)

(10) 좋은 점은 무엇인가?
만약 앞에서 소개한 내용을 보고 지금 당장 왼손잡이인 것을 저주한다면 그렇게 하지 말라. 이 세상의 10%인 왼손잡이란 것이 이득이 되는 것도 있다. 예를 들면 왼손잡이가 더 독창적이라는 견해가 옳은 듯하다. 정신 및 신경 질환 잡지에 게재된 논문에 의하면 작가나 화가 같은 창조적인 예술가들은 왼손잡이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한다. (A. Preti & M. Vellante “Creativity and psychopathology: higher rates of psychosis proneness and nonright-handedness among creative artists compared to same age and gender peers” J Nerv Ment Dis. 2007 Oct;195(10):837-45.)

참조: Reader's Digest, Oct. 1,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