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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대체요법호흡 - 지금에 머물 수 있도록 돕는 방법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8년 12월 27일 12:44분4,303 읽음
- 가끔 유튜브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찾아 듣습니다. 주로 70~80년대에 유행했던 밴드들인데 보다보면 뮤지션들의 젊은 모습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변해갔는지 볼 수 있습니다. 밥 딜런이라는 가수가 20대 풋풋한 젊은 시절부터 최근 나이 들어 옆집 어르신처럼 변해가는 변천사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됩니다. 좋아하는 뮤지션들의 음악을 들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변해 온 외모를 보고 있으면 처량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재미있습니다. 저렇게 핸섬했던 그대가 이렇게 늙어 버렸구나 하는 생각에 웃음이 나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전혀 딴판으로 외모가 변해버려 이전과 전혀 매치가 되지 않는데 목소리만은 그래도 남아있어서 반갑기도 합니다. 음악 속의 시간은 멈춰있지만 사람에게는 가혹하게 흘러갔습니다. 박력 있는 음악을 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연주하기를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아쉬움이 생깁니다. 유튜브에서 음악을 듣는 즐거움 중에 하나가 이런 시간의 흐름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요.
젊은 시절에는 잘 몰랐던 것들도 나이가 들어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이 많습니다. 따로 공부를 하지 않아도 시간이 흐르면서 경험을 통해 배웁니다. 또 육신이 노쇠해가면서 몸이 요구하는 욕구가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에 따른 스트레스가 줄어듭니다. 젊은 시절은 육신을 위한 시간이었다면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정신을 위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의학의 힘을 빌려 억지로 젊은 모습을 만들게 되면 오히려 더 안 좋게 비춰질 수 있습니다.
나이가 많은 연예인이 텔레비전에 나와서 주름과 흰머리 하나 없는 모습을 보인다면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면이 부각되면서 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도 있습니다. 늙은 모습이 추하다는 생각은 편견입니다. 추함과 아름다움은 내면에서 비롯되므로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오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지내던 친구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전에는 거무칙칙한 얼굴에 근심이 가득하여 옆에서 보기에도 안쓰러웠는데 얼굴이 환하게 빛이 나고 표정도 밝고 싱글벙글이라서 오히려 십 년은 젊어보였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니 쭉 피우던 담배를 끊고 근심걱정을 내려놓고 숨 쉬는 것만도 감사하며 산다는 의외의 답을 들려줍니다. 건강이 나빠져서 크게 걱정했는데 덕분에 지금은 매우 편안하다는 것입니다. 곤두박질치던 그래프가 다시 정상에 복귀하여 상향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리고는 조화로운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이 친구는 성격이 우유부단하다는 말을 자주 듣곤 했는데 무엇이든 결정을 하지 못하고 이럴까 저럴까 하면서 끊임없이 갈등을 했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어울리지 않고 언제나 갈등 속에 있는 성격이었고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결정한 후에도 갈등이 끊이지 않아 그것이 흡연을 불러오고 병의 원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서로 어울리는 것을 조화라고 말하는데 우리의 생활 속에서 조화는 매우 중요하며 조화로운 삶은 언제나 행복과 즐거움이 넘치며 모든 일이 술술 풀립니다. 저도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갈등이 시작됩니다. 물을 마실까, 화장실부터 갈까 등 1초라도 갈등하지 않고 지내는 시간이 없습니다. 그런 갈등의 시간은 지금 내가 무엇을 하는지 모르게 만듭니다. 그런 하루가 쌓이고 쌓여서 인생이 되고 지금 거울 속에 비치는 내 모습이 됩니다. 현대의학이 발전하여 눈가의 주름은 없애주지만 깊은 시름은 지울 수 없습니다. 그 친구는 영리하게도 자신에게 큰 병이 닥칠 것을 예감하고 변화를 주었던 것입니다. 고민하거나 갈등하지 말자는 다짐을 하면서 어떻게 그런 방법을 터득할 수 있을까 알아보다가 실천한 것이 그저 간단한 호흡법이었습니다.
호흡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서 서서히 갈등하는 버릇이 없어집니다. 아침에 일어나 물을 마실까 화장실부터 먼저 갈까 하던 그 버릇, 심지어는 화장실을 가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서 냉장고 문을 열고 물을 마시려는 그런 내면의 갈등이 사라졌습니다. 이럴까 저럴까 하는 생각이 사라지니 마음이 편해집니다. 그리고 세상을 둘러보면 매일 봐왔던 것들이 새로워집니다. 나의 몸과 내면의 세계도 새로워집니다. 시간이 멈춰서 모든 것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습니다.
인생은 얼굴에 비춰집니다. 호흡을 통해서 조화로운 삶을 지낸 사람은 얼굴에서 빛이 납니다. 깊이 있고 지혜가 담긴 얼굴입니다. 얼굴은 우리의 얼이 들어 있는 굴입니다. 얼은 정신을 의미하는 순 우리말이며 굴은 동굴을 의미합니다. 나의 얼굴에 무엇을 넣는가는 전적으로 나의 노력에 달려 있으며 지금 나의 얼굴은 그 결과물입니다.
하루 2, 3분만 시간을 투자하여 눈을 감고 숫자 10을 세면서 들숨과 날숨을 쉬는 것 그리고 그 숨결을 느끼는 연습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빛을 나의 얼굴에 담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성형외과에서 주름을 펴기 위해서 맞는 주사보다는 효과가 느리겠지만 누군가는 환해진 모습에 반가움을 표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흐는 시간, 지금 이 순간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몸의 건강은 덤입니다.
월간암(癌) 2018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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