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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여성 70%, 불필요한 유방촬영술 시행
임정예 기자 입력 2018년 12월 03일 12:28분5,914 읽음
국내 병원의 유방암 검진실태 설문조사 결과, 20·30대 여성들이 불필요하게 유방암 검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대림성모병원(병원장 김성원)이 주도했으며 1년 이내 건강검진을 받은 25~34세 직장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특히 20·30대 젊은 여성의 유방암 검진 실태와 연령에 적합한 검진 방법, 올바른 검진 시기 등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조사에 따르면 25~34세 직장여성 4명 중 1명(26.4%)은 유방암 검진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유방암학회에서는 유방촬영술을 최초로 받아야 하는 나이는 40세로 권장하고 있으나 설문조사 결과, 유방암 검진을 받은 25~34세 직장여성 10명 중 7명(68.9%)이 건강검진 시 유방촬영술을 받았다고 응답해 한국유방암학회의 검진 권고안과 실태가 다른 양상을 보였다.

건강검진 시 유방촬영술을 받은 이유에 대한 분석 결과에서는 10명 중 1명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어서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90%에 달하는 참여자 대부분 중 ▲‘직장인 검진에 포함되어 있어서’가 71.4% ▲ ‘본인이 원해서’가 41.8%를 차지했다.

또한 유방촬영술을 받은 여성의 70.3%가 유방촬영 전 ‘유방암의 위험도가 증가 할 수 있다’라는 의료진의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10명 중 3명(29.7%)만 설명을 들었다고 답했다.

20·30대는 유방의 활동이 왕성한 시기로 방사선에 매우 민감해 고위험군에 속하거나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외에는 유방촬영술을 권하지 않는다. 만약 20·30대 젊은 여성이 유방촬영술을 할 경우 정확도 감소 및 유방암 위험도 증가에 대한 설명이 선행되어야 한다.

아울러 유방촬영술을 최초로 시작해야 하는 시기를 알고 있냐는 설문에서는 85.6%가 모른다고 답했으며 단 14.4%만이 알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5~34세 직장 여성의 자가 검진 여부에 대한 설문에서는 여전히 낮은 자가검진율이 확인됐다. 조사 응답자 4명 중 3명만이 자가 검진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25.8%만 자가 검진하고 있다고 밝혀 여전히 20·30대 젊은 여성의 자가검진율은 저조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김성원 병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많은 20․30대 젊은 여성이 단지 직장에서 제공한다는 이유만으로 무분별하게 유방촬영술을 받고 있다는 점은 물론, 유방촬영 전 유방암 위험도 증가 및 정확도 감소 등에 대한 의료진의 설명이 매우 부족 하다는 현실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며 “유방암은 고위험군이 아닌 이상 자신의 연령에 맞는 검진 방법을 택해야 하며,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일반 검진센터 등이 아닌 유방외과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월간암(癌) 2018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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