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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이 박테리아로 생기는가
임정예 기자 입력 2018년 11월 29일 11:35분4,260 읽음
대장암 발생과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상당한 상호관계 있어
듀크 암 연구소의 연구진이 주도한 연구에 의하면, 위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테리아가 특정한 대장암 발생 위험도 높이고 특히 미국 흑인들에게서 그러하다고 한다.

이번 연구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결정적인 원인인 것을 입증하지는 못했지만, 이 박테리아에 대한 항체와 대장암 발생 위험 증가 간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보여주고 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결정적인 원인인지를 밝히는 연구들은 현재 진행 중이다.

여러 가지 코호트 연구에서 골라낸 4천 건이 넘는 대장암 사례를 분석한 연구에서, 연구진은 대장암 발생과 유독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된 사람 간에 상당한 상호관계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박테리아는 특히 미국 흑인들에게 흔하다.

감염과 암 간의 연관성은 흥미로운데, 특히 간단한 항생제 치료로 그 박테리아를 박멸할 수가 있기 때문에 흥미롭다고 논문의 주저자로 듀크 암 연구소의 암 통제 인구 과학 프로그램의 공동 책임자인 메이라 에플라인 박사가 말했다. 우리의 연구는 확실한 인과관계를 밝혀내기 위해 이 연구를 끝까지 할 필요가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고 그녀는 부언했다.

에플라인과 그녀의 동료들은 특히 남부 지역사회 코호트, 간호사 건강 연구, 여성 건강 이니셔티브, 미국 암 협회의 암 예방 연구 II를 포함한 10건의 대규모 지역별 연구와 전국적인 연구로부터 자료를 수집했다. 그들은 8,400명이 넘는 인종적으로나 지리적으로 다양한 연구 참여자들의 혈액 표본을 분석했다. 이들 중 반수는 대장암이 발생했고 나머지 반은 그런 진단을 받지 않았었다. 연구진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암에 걸린 사람들의 집단이나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의 집단이나 똑같이 흔한 것을 발견했다. 검사결과 이 두 집단에서 똑같이 10명당 4명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대해 양성으로 나타난 것이다.

VacA 항체, 미국 흑인과 아시아계 미국인 대장암 위험 높여
그러나 뚜렷한 차이점도 나타났다. 백인 환자들은 이 병균에 대한 감염률이 평균 이하였고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감염률이 평균 수준이었다. 그러나 흑인과 라틴 아메리카계 환자들은 그 감염률이 훨씬 더 높았다. 미국 흑인들의 경우에는 암에 걸리지 않은 환자는 65%, 대장암에 걸린 환자는 71%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항체를 갖고 있었고, 라틴 아메리카계는 암에 걸리지 않은 집단은 77%, 암에 걸린 집단은 74%가 항체를 갖고 있었다.

더 깊이 분석해보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단백질에 대한 항체가 인종은 달라도 대장암에 걸린 집단들에 가장 흔하게 존재했다. 특히 그런 단백질의 하나인 VacA가 미국 흑인 환자들에게 있어서 대장암 발생 가능성 증가와 가장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었고, 구체적으로는 미국 흑인들과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대장암 발생과 이 단백질에 대한 항체의 높은 수준이 상관관계가 있었다.

VacA 항체가 미국 흑인들과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지만, 백인들과 라틴 아메리카계는 그렇지 않은 것을 발견한 것은 놀랄만한 일이라고 에플라인은 말했다. 이는 큰 의문으로 사람들이 유전과 관계가 있는 다른 박테리아를 보유하고 있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는데, 이런 점을 우리가 밝혀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애플라인은 덧붙여 말했다.

만약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직접적으로 암을 유발하지 않는다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VacA 단백질에 대한 항체가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나타내는 표지자로 사용할 수 있을는지를 밝혀내기 위해서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듯하다고 엡플라인은 말했다.

참조: J. Butt et al., "Serological response to Helicobacter pylori proteins associate with risk of colorectal cancer among diverse populations in the United States" Gastroenterology. 2018 Oct 5. pii: S0016-5085(18)35088-1. doi: 10.1053/j.gastro.2018.09.054.

월간암(癌) 2018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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