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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암환자를 위한 HEART 치유법 8 - 온열요법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8년 11월 29일 11:13분7,836 읽음
>김진목 |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교수, 파인힐병원 병원장, 대한통합암학회 학회장, 대한민국 숨은명의 50, ‘통합암치료 로드맵’ 등 다수 저술 마르퀴스후스후(세계3대 인명사전) 등재>

HEART는 Happiness(마음의 행복), Eating(식이요법), Activity(신체활동), Removal(독소 제거), Temperature(온열요법)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 4기 암 환자들이 습관화하여 장기적으로 암을 관리하는 치유법이다.
그 중 Happiness, Eating, Activity와 Removal에 대해 지난 7개월에 걸쳐 설명하였고, 이번 호에는 Temperature(온열요법)에 대해 설명한다.


‘체온을 1 ℃ 올리면 면역이 5배 올라간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워낙 자주 듣다 보니 진실인 듯 들리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체온이 올라가면 면역은 상승된다. 하지만 5배 올라간다는 것이 거짓이란 말이다. 현대의학으로 사람의 면역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할 도구는 없다. 물론 NK활성도검사도 있고, 백혈구 중 면역세포를 분석하는 검사도 있지만, 어느 정도 추측할 따름이지 정확한 면역을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측정할 방법이 없는데 5배 올린다는 말은 과장이 심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체온이 올라가면 혈액순환이 잘 되어서 면역세포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면역이 상승될 것이라는 것은 쉽게 추측할 수 있다.

암세포는 저체온일 때 왕성하게 증식하기 때문에 체온을 올려야 한다는 말도 있으니, 어쨌든 암 환자는 체온을 높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체온을 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여러 가지 요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온열매트가 가장 보편적이고, 반신욕, 각탕, 주열치료, 찜질방, 숯가마, 원적외선, 근적외선 등등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이다.

온열요법에는 전신온열요법과 국소온열요법이 있다. 몸 전체를 데우는 방법과 암이 있는 곳만 열을 가하는 방법이다. 전신온열요법은 혈액순환 촉진, 면역 증강, 근육 이완, 통증 감소 등의 효과가 있으며, 국소온열요법은 암세포의 세포막을 손상시켜 직접적으로 암세포를 파괴하는 효과가 있다.

그런데 암세포는 42.5℃ 이상의 온도라야 죽기 시작하므로 그 이상의 온도가 필요한데, 신체 외부에서 열을 가해서 몸속 깊숙한 곳에 위치한 암세포에 42.5℃ 이상을 가하려면 피부에는 적어도 45℃ 이상의 온도로 한 시간 이상 가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이 견딜 수 없으므로 전신마취를 하고 온열요법을 하는 것이 상식이다.

매번 전신마취를 하는 것은 부담되므로 원적외선이나 근적외선처럼 피부에는 온도를 높이지 않고도 몸속으로 침투할 수 있는 방법을 쓰기도 하지만 역시 침투 깊이가 깊지 않기 때문에 효과는 제한적이고, 요즘에는 대개 초음파나 고주파를 활용한다. 초음파를 여러 방향에서 쏘아서 원하는 부위에 고집적시켜 암을 파괴시키는 것이 HIFU이고, 고주파를 쏘아서 암세포를 파괴시키는 것이 고주파암온열치료이다. 고주파 온열치료는 최근 여러 회사에서 다양한 장비를 출시하고 있지만 작동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제대로 치료받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전신온열요법으로 암세포를 직접적으로 파괴시키지는 못하지만 열에 의해 생성된 HSP(열저항 단백질)가 면역세포를 자극하여 암세포에 대한 공격성을 활성화시키므로, 전신온열요법은 암세포를 직접 및 간접적으로 파괴시킨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이 HSP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열에 내성을 가지므로 온열치료의 문제점으로 해석했지만, HSP에 의해 면역세포들이 활성화된다는 기전이 밝혀져 단점보다는 장점으로 인식되는 추세에 있다. HSP에 의해 면역세포들이 활성화되는 기전은 매우 복잡하고 너무 전문적이라 생략한다.

온열요법 이외에도 체온을 올리려는 시도는 매우 많으며 음식과 운동으로 체온을 올릴 수도 있다. 체온을 상승시키는 음식으로는 대표적인 것이 인삼, 생강, 계피, 대추, 구기자, 부추, 마늘, 양파, 파, 당근, 사과, 우엉, 연근, 마 등인데, 이런 음식을 먹는 것만큼이나 몸을 차게 하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몸을 차게 하는 음식으로는 밀가루 음식, 과자류, 초콜릿, 케이크, 우유, 맥주, 콜라, 사이다, 커피 등이다.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한데, 유산소운동보다 근력증강운동이 열을 올리는 데는 더 효과적이다. 우리 몸에는 수많은 근육들이 있지만 부피와 크기가 큰 근육일수록 강화시키고 크기를 키우기 쉬우므로 큰 근육들을 운동시키는 것이 가성비가 좋다. 그 근육들은 대퇴사두근, 대퇴이두근, 대흉근, 이두근과 삼두근 등인데, 대퇴사두근은 허벅지 앞쪽의 근육으로 이 근육을 운동시키려면 쪼그려 앉는 자세인 스쿼트가 좋다. 앉을 때 무릎이 앞으로 나오면 안 되고 허리는 가능한 펴고 엉덩이를 뒤로 빼서 균형을 잡도록 한다. 허벅지가 바닥면과 평행이 될 때까지 자세를 최대한 낮추는 것이 근육에 자극을 많이 줄 수 있다.

대퇴이두근은 허벅지 뒤쪽 근육이며, 대흉근은 가슴 근육이고, 팔의 앞쪽이 이두근, 뒤쪽이 삼두근이다. 이들 근육들을 운동시키는 방법은 잘 알 것으로 생각하여 생략한다.
월간암(癌) 2018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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