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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과 영양을 하나로 토마토 수프와 감자전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8년 11월 29일 10:41분11,977 읽음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은 파랗게 질린다”라는 서양 속담이 있는데 토마토 덕분에 다들 건강해지니 병원에 환자가 줄어들고 그에 따라서 의사의 수입도 줄어들기 때문에 이런 속담까지 생겼습니다.

실제로 토마토를 분석해보면 그 속에 있는 놀라운 영양 성분이 우리 몸의 영양불균형을 해소하여 각종 성인병에 놀라운 효과를 발휘합니다. 물론 약은 아니지만 꾸준히 요리를 하거나 생으로 먹는다면 건강에 매우 유익한 야채입니다. 토마토를 키워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토마토에서는 약간 독특한 냄새가 납니다. 때문에 사람이 토마토를 섭취하기 시작한 것은 다른 과일, 야채에 비해서 그리 역사가 길지 않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 토마토는 건강식품으로 자리 잡았으며 주먹만한 것부터 방울처럼 생긴 것까지 크기와 맛도 다양합니다. 다른 과일에 들어 있는 당성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암환자에게 특히 유용하고 활용도가 높습니다.

토마토가 익으면서 빨갛게 되는 것은 라이코펜이라는 영양소가 풍부해지기 때문입니다. 식물의 입장에서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어내는 파이토케미컬인데 토마토에서 약간 역한 냄새는 바로 이 성분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라이코펜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매우 유익해집니다. 항산화 작용, 혈액순환, 그리고 암과 투병하는 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면역력을 강화시켜 각종 암에 작용합니다. 과학적으로 연구된 바에 의하면 남성 호르몬과 관련된 질환, 전립선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껍질에 함유된 페놀의 일종인 퀘세틴(quercetin)이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 수용체가 생기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을 합니다.

그런데 이 라이코펜이 토마토가 어느 정도 익어야 몸에서 흡수율이 올라갑니다. 밭에서 바로 따서 먹는 싱싱한 토마토도 맛있지만 암과 투병하는 분들은 완숙 토마토가 좋고 살짝 데치는 과정을 거쳐 요리하는 것이 장점을 최대한 높일 수 있습니다. 또 데치는 과정에서 비타민과 유기물의 함량이 더욱 높아진다는 점도 알고 요리를 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당연하겠지만 하우스 재배와 노지에서 햇빛을 받아 재배한 토마토의 영양분은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라이코펜 함량은 대략 3배 정도 노지 재배 토마토가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철에 땅에서 수확한 토마토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토마토가 건강에 얼마나 좋은지 미국 잡지 타임지는 10대 건강식품 중에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우리가 먹는 과일과 야채 모두 항암, 항노화, 항염 작용 등이 없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 암환자에게 좋고 건강을 위해서는 좋구나 하는 정도로만 이해해도 될 듯합니다.

또 이번 휴롬 레시피에는 감자전이 있습니다. 감자는 6월~9월에 수확되는 뿌리 식물입니다.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무게에 비해 열량이 낮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뿐만 아니라, 식이섬유, 칼륨, 단백질, 비타민 등이 풍부합니다.

특히 다른 식물의 비타민 C는 열을 가하면 파괴되지만 감자에 함유된 비타민 C는 열을 가해도 파괴되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감자의 전분 입자가 비타민 C를 보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과일보다도 많은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항암치료 중에는 감염의 우려로 생으로 된 음식을 피하거나 과일까지 꺼리신다면 감자로 익혀서 부족한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감자의 대표적인 영양성분은 칼륨입니다. 칼륨은 우리 몸에서 노폐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소금을 많이 먹는 우리나라의 식단에서 나트륨과 같은 노폐물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칼륨이 필요합니다. 즉, 디톡스 작용이 우리 몸에서 일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칼륨이 필요하며 감자에는 칼륨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칼륨이 우리 몸에서 과하게 되면 부작용이 생기는데 특히 신장에 안 좋은 분들은 민감하게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하루에 3알 이하로 섭취량을 조절하면 됩니다. 또 감자를 잘못 보관하거나 햇빛을 오래 보게 되면 껍질 부분이 초록으로 변하고 감자 눈에서 초록색 싹이 납니다. 이 초록색 부분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 물질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솔라닌은 열을 가해도 없어지지 않고 물에 녹지 않습니다. 감자의 초록 부분이나 싹은 반드시 도려내시기 바랍니다.

이런 점만 주의한다면 감자는 쌀과 밀처럼 우리의 주식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주변에서 흔하게 그리고 식단에 올라오는 감자를 제대로 알고 또 입맛에 맞게 요리하시기 바랍니다.


차가운 토마토 수프
준비물(1인분 200kcal)

토마토 1개
양파 6cm × 5cm 1겹 1조각
오이 3cm × 2Cm × 1.5cm 1조각
붉은 파프리카 3cm × 6cm 1조각
식초 1작은술
마늘 1/2작은 술
식빵 1/2장
올리브오일 1/2큰술
소금 약간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 토마토 껍질에 십자로 칼집을 낸 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껍질을 벗긴다.
2. 식빵은 손으로 적당히 뜯어 준비한다.
3. 믹서에 토마토, 양파, 오이, 붉은 파프리카, 마늘을 넣고 간다.
4. 믹서에서 어느 정도 갈았으며 식초에, 식빵, 올리브 오일,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다시 믹서로 돌린다.
5. 냉장고에 넣어 차게 식힌 후에 섭취한다.


감자전
준비물(1인분 530kcal)

감자 1개
소금 약간
식용유(올리브유 등) 3큰술

만드는 법
1.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2. 휴롬주스기에 감자를 착즙한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면 녹말이 가라앉는데 위에 물은 버리고 녹말만 준비한다.
3. 감자녹말과 배출구로 빠져나간 건더기를 섞어 반죽하고 소금을 조금씩 섞으면서 간을 한다.
4.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른 후 반죽을 한 숟가락씩 넣고 모양을 내면서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지진다.

다음 호에는 녹차와 알로에 그리고 사과와 바나나를 이용한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암에 좋다는 것들이 많이 있는데 녹차와 알로에 그리고 사과, 바나나는 으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료를 구하기도 쉽기 때문에 휴롬주스기만 있다면 사계절 내내 만들어서 섭취할 수 있습니다.
월간암(癌) 2018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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